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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청주시 출범 1년 - 현안 제쳐놓은 힘겨루기에 소통은 실종

우여곡절 끝 45개 민간사회단체 100% 통합… 주민 갈등은 잠잠
CI 교체 놓고 틀어진 여야 관계, 시민 볼모로 한 '힘겨루기' 비화

  • 웹출고시간2015.06.16 19:50:15
  • 최종수정2015.06.24 17:46:30

편집자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로 주민자율 행정구역 통합을 이룬 통합 청주시가 오는 7월1일 출범 1주년과 민선 6기 1주년을 맞는다.

통합 청주시는 1946년 둘로 나뉘기 전까지 하나였던 지역 역사성, 주민 생활권, 행정 효율성,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68년 만에 행정구역 통합을 이뤘다.

통합 청주시 1주년을 맞아 주요 성과와 한계를 4차례에 걸쳐 집중 보도한다.
1. 현안 제쳐놓은 힘겨루기에 소통은 실종

통합 청주시 출범 후 유일하게 미통합 민간사회단체로 남아 있던 청주·청원 문화원이 오는 7월 통합 문화원을 출범시킨다.

옛 청주시와 청원군은 행정구역 통합을 결정한 뒤 주민 간 화학적 결합을 유도하기 위해 민간사회단체 통합을 추진했다.

가장 먼저 자율방범대가 지난 2013년 7월17일 통합 합의문을 발표하며 시작된 민간사회단체 통합은 문화원을 끝으로 모두 45개 단체가 자율통합했다.

기득권과 상충된 이해 등으로 단체 통합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2년여만에 45개 단체 통합을 100% 달성하며 마무리 짓게 됐다.

민간단체 통합 효과와 주민 간 이해와 소통으로 옛 청주·청원 주민 간 갈등은 1년간 표출되지 않고 있다.

통합 청주시 출범 후 주민 갈등이 표출된 것은 △성화동 고급주택단지 스쿨존 침해문제 △용담동 관광호텔 건립 문제 △오송역 명칭 변경 논란 △청주권 광역소각시설 주민협의체 구성 논란 등으로 읍면동별로 표출됐을 뿐 옛 청주·청원 간 갈등 혹은 지역사회 갈등으로 번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지방자치의 양 수레바퀴에 비유되는 자치단체와 의회는 민간단체나 주민들의 보여준 모습과는 큰 차이가 있다.

'하나 된 힘'을 표방하며 출범했지만 통합 청주시는 여전히 소통 부재, '불통'을 겪고 있다.

이승훈 청주시장과 청주시의회와 보조를 맞추며 10개월간 비교적 순탄한 시정을 펼쳤다.

특히 지난해 11월12일 여야 시의원들은 의회동 앞에서 '통합 청주시 청사건립 예산 국비 지원 약속이행 건의문'을 채택하고 세종시와 서울 국회를 찾아 여야 국회의원들을 설득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기존 청주시 CI(왼쪽), 새 CI

그러나 지난달부터 청주시 새 상징마크(CI) 교체를 놓고 집행부와 의회 간 관계가 틀어졌다.

지난달 22일 8차 임시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청주시의원 전원이 퇴장한 가운데 다수당인 새누리당 의원들이 청주시 새 상징마크(CI)교체를 골자로한 '청주시 상징물 등 관리 조례 개정안' 단독 처리하면서 여야 갈등이 촉발됐다.

이후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 보직사퇴서를 제출하고 장외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여야 의원 간 갈등이 심화되자 이승훈 청주시장이 새 CI 선포와 교체를 보류하겠다고 밝히면서 이제는 여당인 새누리당 의원들까지 본연의 역할을 운운하며 집행부를 정조준하고 있다.

지난 15일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류하기로 한 CI가 공문서 등에 활용하고 있다며 오는 22~30일 예정된 시의회 정례회 등원 거부 움직임까지 시사했다.

집행부와 의회, 여야 의원 간 갈등이 지속되면서 이들의 행보는 시민을 볼모로 한 '힘겨루기'로 비화되고 있다 .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에 대한 시민 불안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조직개편을 비롯해 통합 청주시 건립 등 현안을 줄줄이 앞두고 허송세월만 보낸다는 비난이 적지 않다.

시민 김모(흥덕구 복대동) 씨는 "똘똘 뭉쳐 통합 청주시 밑그림을 그려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집안 싸움만 하고 있으니 시민의 한 사람으로 속이 터진다"며 "선거철에는 뽑아주면 열심히 일한다더니 다 거짓말쟁이가 아니냐"고 비난했다.

/ 안순자기자 asj13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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