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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산성 옛길 "생태휴식공간 이라더니…"

청주 상당산성 옛길 조성 7개월…나무 줄줄이 고사
자전거 출입 빈번·연리지 훼손 등 시민의식 '눈살'

  • 웹출고시간2015.06.04 18:53:16
  • 최종수정2015.06.04 20:00:53
[충북일보=청주] 청주시가 생태휴식 공간으로 조성한 상당산성 옛길에 심은 나무가 줄줄이 고사했다.

상당산성 옛길 조성된 지 7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미 벌겋게 죽은 나무들이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4일 청주시 상당구 상당산성 옛길에 심은 나무가 고사된 채 방치되고 있다.

ⓒ 안순자 기자
산림청 '녹색나눔 숲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국비, 시비 등 16억원이 투입된 상당산성 옛길은 지난해 11월6일 준공됐다.

명암약수터에서 상당산성 고개까지 이어진 기존 도로에 조성된 옛길은 총 2.5㎞ 길이로 걷는 속도에 따라 30~40분 정도 소요된다.

상당산성 옛길은 몸과 마음의 치유를 위한 '힐링길', 자연과 더불어 사는 '회생길', 지역성 회복을 위한 '흔적길' 등 3가지 테마로, 60종 7만9천여 그루의 화초류와 수목이 심어졌다.

그러나 생태휴식공간 조성이라는 취지를 무색하게 하듯 상당산성 옛길 곳곳에 심어진 일부 나무들은 봄에도 싹을 틔우지 않았고 꽃을 피우지 않았다.

말라 죽은 나무들은 푸른 잎을 자랑하는 나무와 화초 사이 말라죽은 채 방치되고 있다.

화목생태원에는 아예 한 블록에 있는 나무 전체가 말라죽어 있어 부실시공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나무가 고사한 원인을 파악해 봐야 겠지만 조성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고사한 것으로 보아 처음부터 잘못 심어진 것 같다"며 "고사목에 대해서는 해당 조경업체에 하자보수를 의뢰, 재식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4일 오전 청주시 상당구 상당산성 옛길을 한 시민이 출입이 제한된 자전거를 탄 채 오르고 있다.

ⓒ 안순자 기자
등산객들이 사이로 고속으로 질주하는 자전거, 하나의 뿌리에서 둘로 나뉘었다가 다시 만나 하나가 된 소나무 연리지 훼손 등 성숙하지 못한 시민의식도 이곳을 찾는 등산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시민 김모(56) 씨는 "죽은 나무는 다시 심으면 그만이라는 행정편의주의보다는 처음부터 제대로 했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성숙하지 못한 시민의식도 문제지만 연리지를 둘러싸고 데크가 설치됐기 때문에 사람 손이 탈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강모(62)씨는 "코스를 따라 오르다 보면 마주 오는 내리막길에서 자전거나 오토바이가 고속으로 질주해 다칠 뻔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아예 출입을 통제하지 못할 바에는 자전거 도로라도 따로 내주든지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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