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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추태' 박한범 도의원, 왜 입닫았나

이언구 의장 면담 뒤 사과 기자회견 취소…언급자체 회피
윤리 특위 심사 종료 3개월 감안 '지연' 전략

  • 웹출고시간2015.03.19 19:41:46
  • 최종수정2015.03.19 19:58:29
최근 음주 추태 물의를 일으킨 새누리당 박한범(옥천1) 충북도의원에 대해 말들이 많다.

당초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 사과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가 돌연 태도를 바꿔 언급자체를 피하며 두문불출하고 있어서다.

사실관계 확인은커녕 한마디 사과의 말도 듣지 못한 도민들은 답답하기만 하다. 공인이자 도민들의 대표로서 지나치게 무책임한 태도라는 비판도 커지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 17일 오전까지만 해도 언론 등을 통해 공식 사과 의향을 밝혔다. 당시 사과 기자회견을 기점으로 지역사회의 반감이 어느 정도 누그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박 의원은 이날 오후 이언구 의장과 면담을 가진 뒤 태도를 바꿨다. 기자회견은 취소됐고, 이후 언론 접촉을 자제했다.

이 의장과 면담에서 박 의원이 윤리특별위원회 회부를 자진 요청했고, 이 의장이 적극 수용했다는 게 표면적으로 나온 소식의 전부지만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시각은 극히 적다.

일단 윤리특위가 가동되면 90일 이내 심사를 종료해야 한다. 진위여부를 확인한다는 명목으로 3개월 동안 내부 검토를 진행할 수 있다는 얘기다. 지역사회의 반감이나 관심이 줄어든 시기에 맞춰 경고 등 형식적인 징계와 함께 사과 입장을 전달하는 게 도의회 입장에서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때문에 당시 박 의원과 이 의장의 면담에서 괜한 오해를 살 수 있는 부분 등 이후 처신이나 행동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가 오갔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최근 인사특별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여야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당내 결속이 1순위가 된다. 박 의원의 사안은 잠시 덮어두자는 묵시적 동의가 깔려 있을 공산이 크다.

의회 안팎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A의원은 "당사자들 간의 개인적인 감정에 의해 벌어진 논란으로 보인다"며 "공식 사과를 하고 안하고는 박 의원의 선택이지 의회 차원에서 가타부타 얘기할 게 못 된다"고 말했다.

B의원은 "당사자와 옥천지역 주민들에게 사과했다는 소식도 있지만, 공식적으로 도민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뉘우치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다"며 "이렇게 부풀려질 사안이 아닌데 행동거지 하나가 논란을 부추긴 꼴"이라고 지적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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