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통합청주시 첫 제설…평가는 '글쎄'

청주 외곽·고가도로 '꽁꽁'…경찰관·방순대 '고군분투'
일부 도로 차량 통행 자정까지 마비…시 "밤샘 제설작업 벌였다"

  • 웹출고시간2014.12.02 19:38:10
  • 최종수정2014.12.02 19:38:10

지난 1일 밤 10시30분께 청주시 흥덕구 강서동 가로수길에서 청주흥덕경찰서 방범순찰대원들이 손으로 흙을 퍼 결빙된 도로에 뿌리고 있다.

ⓒ 박태성기자
2일 우려했던 아침 출근 대란은 없었다.
 

하지만 6cm의 적설량을 기록한 지난 1일, 밤부터 청주지역 일부 도로가 결빙돼 차량 통행이 마비됐다.
 

시는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제설차량 35대와 공무원 93명을 동원해 밤샘 제설작업을 벌였다고 밝혔지만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지 못했다.
 

시내 도로 상황은 그나마 나은 편이었다.
 

외부지역에서 청주로 들어서는 가로수길 등 외곽도로나 일부 교량, 고가도로 등의 제설작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밤 10시께 청주시 흥덕구 강서동 가로수길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지형에 도로가 얼어붙어 왕복 4차선이 모두 마비됐다.
 

이 때문에 도로 위 차량들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길게 늘어서면서 귀성길 고속도로를 방불케 했다.
 

흥덕구청 관계자는 오후 7시30분께 소집 연락을 받고 현장에 나왔다고 했지만 이미 아수라장이 된 도로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차가 말을 듣지 않아요. 도와주세요."
 

내리막길을 지나는 차량들이 미끄러지며 방향을 잃는 아찔한 상황이 연이어 발생하자 한 여성 운전자는 다급한 목소리로 도움을 청했다.
 

인근에서 교통정리를 하던 청주흥덕경찰서 교통경찰관과 방범순찰대원이 황급히 달려왔다.
 

이들은 빙판길에 미끄러지는 차량을 온몸으로 밀며 차량 진행 방향을 따라 도로변 흙을 뿌려 방향을 잡았다.
 

잠시 후 방범순찰대원 10여명이 추가로 투입됐다.
 

방범근무를 마치고 복귀하던 이들은 별다른 도구 없이 손으로 흙을 퍼 빙판길에 뿌리기 시작했고 몇몇 대원은 미끄러지는 차량의 주행 방향을 잡아주기도 했다.
 

이 같은 경찰의 고군분투에도 빙판길로 인한 차량정체는 자정까지 이어졌다.
 

외곽도로 뿐만이 아니었다.
 

도심 일부 교량과 고가도로 등 도로도 결빙돼 아찔한 장면이 계속됐다.

지난 1일 밤 10시께 청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지북교차로로 방향 제2순환로 고가도로 진입 인근 도로가 얼어 붙어 시민 2명이 자동차를 뒤에서 밀고 있다.

ⓒ 김동수기자
제2순환로를 통해 지북동으로 향하는 차량 중 일부 화물차들은 고가도로를 오르지 못해 갓길에 정차해 있었고 일부 시민들은 차에서 내려 차량을 밀고 있었다.
 

교량 인근 등에서 결빙된 도로는 2일 오후까지도 시내 곳곳에서 목격됐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2일 제설작업 브리핑에서 행정구역 통합에 따른 공간 확대로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치밀한 계획을 기반으로 원만한 제설작업이 이뤄진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 시장은 "도로를 3등급으로 분류해 단계적으로 제설을 추진했다"며 "제설이 잘 되지 않은 구간은 가로수길과 가마육교 등으로 퇴근시간 차량이 정체돼 제설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어 "'옛 청원지역의 국도나 충북도 관리 지역(지방도)의 눈이 제대로 치워지지 않았다'는 주민 불평이 있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신속하게 제설을 해 달라고 국토관리청과 도에 요청하고, 경찰 등 관계 기관과도 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 박태성·김동수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재황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장 인터뷰

[충북일보]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이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의 메카인 충북 오송에 둥지를 튼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은 지난 10년간 산업단지 기업지원과 R&D, 인력 양성이라는 목표달성을 위해 쉼없이 달려왔다. 지금까지의 성과를 토대로 제2의 도약을 앞둔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이 구상하는 미래를 정재황(54) 원장을 통해 들어봤다. 지난 2월 취임한 정 원장은 충북대 수의학 석사와 박사 출신으로 한국화학시험연구원 선임연구원, 충북도립대 기획협력처장을 역임했고, 현재 바이오국제협력연구소장, 충북도립대 바이오생명의약과 교수로 재직하는 등 충북의 대표적인 바이오 분야 전문가다. -먼저 바이오융합원에 대한 소개와 함께 창립 10주년 소감을 말씀해 달라.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이하 바이오융합원)은 산업단지 기업지원과 R&D, 인력양성이융합된 산학협력 수행을 위해 2012년 6월에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바이오헬스 분야 산·학·연 간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창업 생태계 조성과 기업성장 지원, 현장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 등의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충북 바이오헬스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부 재정지원 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