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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청주시 IT 의료 혁명 - 전자건강기록(EHR) 도입

병원 간 네트워크 공유 개념… 개발 단계
청주지역 병·의원 'EMR', 일부는 'OCS'

  • 웹출고시간2014.06.12 19:42:21
  • 최종수정2014.06.12 19:42:21
전자건강기록(EHR, Electronic Health Record)이 의료계의 화두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의 핵심은 통합된 네트워크를 통해 병원별로 전산화돼 관리하고 있는 환자의 진료 자료 등을 공유하는 것이다.

의료계 관계자들은 EHR의 도입이 데이터 분석, 환자 관리 개선, 그리고 다른 혁신 등의 '방아쇠'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의료계에 따르면 EHR은 현재 대부분 병원에서 사용 중인 전자의무기록(EMR, Electnonic Medical Records)과 용어나 기술적인 부분에서 다소 비슷하지만 엄연히 다른 개념이다.

흔히 '전자 차트'로 불리는 EMR은 의사의 진료기록부터 환자의 검사 결과 등 모든 의무기록을 전산에 입력하도록 한 시스템이다.

지난 2000년부터 EMR이 도입되면서 병원의 모든 진료기록이 전산화됐다. 환자 관리는 물론, X-Ray나 MRI 등도 모두 데이터베이스(DB)화됐다.

청주지역 병·의원에는 EMR 시스템이 전부 구축돼 있고 개인의원의 경우 OCS, 즉 단순 처방전달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의료계에서는 전산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고,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것에 불평 섞인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장점이 더 컸다.

그 덕에 수기 처방에서 있었던 처방의 실수를 자동으로 감지할 뿐만 아니라 의사와 간호사 간 의사 전달이 빨라져 진료·처방에 드는 시간도 크게 줄었다.

문제는 다른 병원으로 옮겼을 시 진료정보 공유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기존에 다니던 병원에서 서류 등을 떼 옮긴 병원에 갖다 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 정부는 2008년 EHR 개발에 착수, 인천의료원, 서울적십자병원 등 8곳에서 시범운영한 바 있다. 충북은 참여하지 않았다.

EHR의 최대 장점 중 하나는 의무기록을 원할 경우 타인이나 타 의료기관에서 몇 번 클릭으로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환자가 암 등 치명적인 진단을 받고 나서 2차적 의료 자문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데, 이 절차가 간소화된다.

자문에 대한 비용 청구 문제 등이 있지만, 편리성을 우선시하는 의료소비자의 특성상 비용이 실제 진료 비용보다 비싸지 않다면 적극 이용할 것으로 의료계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물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다수의 병원이 진료정보를 공유하면 그만큼 노출 위험성은 커지고 보안은 취약해지는 우려도 있다.

비용 문제도 빠지지 않는다.

새로운 전산망을 구축하려면 많은 장비가 들어가는 데, 재정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대형 병원만 해당되는 사항일 수 있다.

이같은 문제로 여차하면 1차 의료기관의 기반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청주지역 A종합병원 원무과 관계자는 "개인 정보를 다루는 것이기 때문에 환자들이 동의하지 않을 수 있는 등 변수가 많다"며 "법적인 문제가 해결돼 상용화되면 시스템 구축보단 보안을 각별히 신경 써야 할 것이고,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민감한 진료정보를 가진 병원의 취약성 문제는 사회적 파문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 이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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