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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북적' 황금연휴, 잠시 내려둔 슬픔

도내 유통업계, 어린이날 매출 전년대비 5%올라
도내 극장가·유흥가, 연휴 맞은 소비자로 '북적'

  • 웹출고시간2014.05.06 19:53:05
  • 최종수정2014.05.06 19:53:05

긴 연휴를 맞은 충북도민들이 슬픔을 잠시 내려두고 연휴를 즐기려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5일 청주시 성안길을 찾은 시민들이 통행로를 가득 메우고 있다.

ⓒ 임영훈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에 이어 지하철 추돌 사고까지 잇딴 인명사고에 마음이 무겁지만 모처럼 긴 연휴에 집에만 있을 수는 없어 밖으로 나왔습니다"

지난 2일 대학생 심모(24·청주시 사창동)씨의 말이다.

짧게는 4일에서 길게는 1주일에 달하는 긴 연휴에 충북도민은 잠시 슬픔을 내려놓고 연휴를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청주시내 극장가와 유흥가는 모처럼 활기를 띄었고 어린이날을 맞은 유통가는 예상보다 높은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지난 4일 밤 10시께 청주시내 대표 유흥가인 하복대 주변에는 몰려드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술집 대부분이 만석이어서 소비자들은 빈 자리가 있는 곳을 찾아 여기저기로 떠돌았다.

한 선술집 관계자는 "세월호 사고 이후 평일은 물론이고 주말에도 소비자들이 줄었는데 연휴가 길어서 그런지 평소 주말보다 2배 가까이 많은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어린이날인 지난 5일 오후 2시께 현대백화점 충청점에는 쇼핑을 나온 소비자들이 대거 몰렸다.

백화점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어린이날 행사 판매실적은 전년대비 5%가량 신장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소비자들이 줄어 올해 판매 목표를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3~4%선으로 잡았지만 실제 판매실적은 이보다 1~2%p올랐다.

긴 연휴를 맞은 충북도민들이 슬픔을 잠시 내려두고 연휴를 즐기려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5일 청주시내 한 영화관을 찾은 시민들이 상영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 임영훈기자
오후 6시께 청주시내 한 영화관에는 자녀들 손을 잡고 나온 부모들부터 친구와 함께 온 이들까지 영화관을 가득 메웠다.

어림 잡아도 100여명은 넘어 보이는 인파 속에서도 상영 시간을 기다리며 연휴를 보내고 있었다.

이날 박모(여·25·청주시 용암동)씨는 "연휴 전까지만 해도 기온이 높아 나들이를 계획했었지만 지난 2일부터 기온이 뚝 떨어지고 바람이 거세 밖으로 나가는 것보다 극장에서 보고싶던 영화를 보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충청점 관계자는 "연휴가 긴데다 날씨도 그리 좋지 않아 나들이 보다는 백화점에서 편하게 쇼핑하려는 소비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세월호 사고 이후 추모 분위기 속에서 소비가 침체된 모습을 보였지만 모처럼의 연휴에 다소 활기를 띄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7시께 청주시 성안길 통행로를 가득 메운 시민들의 얼굴에서는 1개월 가까이 이어진 슬픔을 다소 털어낸 듯한 후련함이 드러났다.

/ 임영훈기자 limyh8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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