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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4.21 14:02:30
  • 최종수정2014.04.21 14:02:30

장우심

영동대 사회복지학부 교수


'세월호 사건'으로 온 국민이 실의와 슬픔에 잠겨 있던 지난 주 필자 또한 일이 손에 잡히지도 않고 가슴이 먹먹해서 내내 우울했습니다. 이 사건은 사상 최악의 해상 선박사고이며, 전시상황을 제외하고는 최대의 위기이자 참사입니다. '세월호 사건'으로 인하여 온 나라가 슬픔에 잠겨있는 동안 올해 주목받지 못한 기념일이 있었습니다. 바로 '4.19 혁명일'과 '장애인의 날(4월 20일)'이었습니다.

'4·19 혁명'은 1960년 4월 19일, 학생들과 시민들이 중심이 되어 반독재 민주주의 운동이었습니다. 고된 삶에 지치고 권력과 세상물정을 잘 알고 있는 기성세대들보다 젊은 패기와 양심을 지니고 있는 학생들이 어른들이 하지 못하는 일들을 해 낼 때가 종종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신세대들이 철이 없다고들 말하지만 오히려 그들은 창의적인 발상과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가능성과 진정한 용기를 가진 것만은 분명합니다.

이번 '세월호 사건'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사고 당시에 배와 승객을 버리고 떠나온 선장과 선원들보다 어린 고등학생들이 서로 힘을 합쳐 여성과 어린 아이들을 구한 사례를 보면서 이 땅에 살아가는 기성세대로서 부끄럽고 한편 대견함을 느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우왕좌왕하며 화가나 소리 지르고 싸우는 동안 그들은 조용히 촛불집회를 준비하고 친구들과 선생님의 무사귀환을 빌며 서로를 위로하는 것을 보면서 마냥 철없고 스마트폰과 게임을 좋아하는 세대라고 생각했던 그들에게서 대한민국의 희망과 미래를 보았습니다.

또 다른 하나의 주목받지 못한 기념일은 '장애인의 날'입니다. 1981년부터 시행된 '장애인의 날'은 온 국민이 장애인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장애인의 재활 및 자립과 다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통합을 위한 기념일입니다. 최근 장애인에 인식개선은 호전되었으나 우리사회의 인식은 여전히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우리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과 더불어 기본 예절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장애인을 지칭하는 용어부터 올바르게 사용해야 할 것입니다. 언어에 따라 대중의 정서나 감정이 변하기도 하고 위상과 이미지가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80년대에는 '장애자(障碍者)' 또는 '장해자(障害者)'라고 하였는데 '애(碍)'는 가로 막거나 한정한다는 의미가 있으며 '해(害)'는 해를 끼친다는 의미가 있어 전자로 통일하여 '장애자'로 사용하였으나 '자(者)'는 비하의 의미가 있다하여 오늘날 사용하는 '장애인(障碍人)'을 공식 명칭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혹자는 '장애우(障碍友)'라고 쓰기도 하나 이는 '장애우 권익 문제 연구소'에서 서로 친구, 이웃, 격의 없는 관계로 살기를 소망하는 정서적인 성격의 용어이며 교육 분야에서는 '특수(Special)'라는 말을 사용하는데 이는 특별한 요구를 지니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장애인을 대할 때 바른 마음가짐으로는 장애인을 나와 동일한 인격체로 인식할 것과 동정이나 자선의 의미가 아닌 따뜻한 말 한마디, 진심어린 이해와 배려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한계보다는 능력에 관심을 보이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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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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