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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지금"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선거용' 논란

청주시 북부·터미널시장, 노후 아케이드 늑장 교체
일각서 표심잡기 전략 의구심…시 "훨씬 이전부터 계획된 사업"

  • 웹출고시간2014.04.15 19:51:29
  • 최종수정2014.04.15 19:51:29

지난 11일 아케이드(비가림시설)교체 공사가 한창인 청주시 북부시장을 찾은 소비자들이 공사 중인 통행로를 지나가고 있다.

ⓒ 임영훈기자
"잠깐 고생이야 하겠지만 새 것으로 바꿔준다니 얼마나 좋아. 오래돼 제 구실도 못하던 거 조금만 참으면 비랑 눈 막아주고 햇빛도 가려주고….장마 오기 전까지만 공사가 끝나면 좋으련만"
 

한 상인이 파라솔을 펼치며 말했다.
 

지난 11일 오전 11시께 청주시 북부시장.
 

아케이드(비가림시설) 교체 공사가 한창인 이곳은 새 아케이드 기둥을 설치하기 위해 통행로 곳곳이 파헤쳐져 있었고 일부 구간에 펼쳐진 파란 천막이 햇빛을 가려주고 있었다.
 

10여년 가까이 비와 눈, 햇빛을 막아주던 이곳 아케이드는 천막형으로 내구연한은 5년에 불과하다.
 

교체돼야 할 시기를 한참 넘겨버린 아케이드는 33억5천만원(국비 15억6천만원, 도비 5억7천만원, 시비 9억6천만원, 자부담 2억6천만원)을 들여 지난해 11월29일을 시작으로 오는 6월26일 공사가 끝날 예정이다.
 

폴리카보네이트형 아케이드로 바뀌게 되는데 내구연한이 천막형보다 5년 더 긴 10년이다.
 

천장이 없어진 시장에서 상인들은 노점, 점포 모두 파라솔을 치거나 가게 앞으로 천막을 펼쳐 놓고 장사를 하고 있었다.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의 또 다른 대상인 가경터미널 시장은 천막형인 한 구간만 교체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이곳은 지난해 11월25일부터 오는 7월13일까지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사업 비용은 국비 9억원, 도비 1억1천250만원, 시비 3억3천750만원, 자부담 1억5천만원으로 모두 15억원이 투입됐다.

아케이드(비가림시설)교체 공사가 한창인 청주시 가경터미널 시장의 모습. 햇빛과 비 등을 막기위해 상인들이 임시방편으로 천막을 펼쳐놨다.

ⓒ 임영훈기자
청주시는 올해 북부시장과 가경터미널시장 두 곳의 아케이드를 모두 48억5천만원을 들여 교체하는 등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을 한다.
 

이 밖에 육거리시장과 운천시장은 각각 1천889만원(도비 1천700만원, 자부담 189만원)과 3천889만원(도비 3천500, 자부담 389만원)이 투입돼 일부 물이 새는 곳에 보수 공사가 이뤄진다.
 

한편 내구연한 5년을 훌쩍 넘은 아케이드를 이제야 교체하는데 대해 일부 소비자들은 선거를 앞둔 표심 잡기 전략이 아니냐며 의구심을 품는다.
 

이날 시장을 찾은 한 소비자는 "오랜만에 시장에 왔는데 한창 공사 중인 모습에 놀랐다"며 "물건 사는데 큰 불편은 없지만 굳이 왜 지금 공사를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난 2011년 말에서 2012년 초에 시장 상인회에 신청이 들어왔는데 자부담 납부가 지연되면서 설계에서 착공까지 예정보다 늦춰지게 됐다"며 "선거를 앞두고 갑자기 교체를 해주는 것이 아니라 훨씬 이전부터 계획된 사업이기 때문에 표심 잡기라고 볼 순 없다"고 설명했다.
 

가경터미널 시장 한 상인은 "그동안 낡은 아케이드 때문에 장사하는데 고생이 많아 교체를 줄곧 요청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만약 선심성 사업이었다면 상인회 자부담금이 필요했겠냐"고 반문했다.

/ 임영훈기자 limyh8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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