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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만개한 무심천 '실종된 시민의식' 눈살

연인·가족 친구들로 북적… 추억만들기 분주
일부 시민들 음주 고성, 쓰레기 천지
계속된 폭죽놀이로 소음 연기…갈대밭 화재도

  • 웹출고시간2014.04.02 19:48:40
  • 최종수정2014.04.02 20:30:45

지난 1일 밤 8시30분께 청주 무심천 롤러스케이트장 쓰레기통 주변에 쓰레기들이 수북히 쌓여 있다.

ⓒ 박태성기자
다정하게 손을 맞잡은 연인들,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나온 가족들, 친구들과 삼삼오오 벚꽃 구경을 나온 사람들….

지난 1일 밤 8시께 벚꽃이 만개한 무심천에는 꽃구경을 나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들은 풍성한 꽃잎으로 단장한 벚꽃 나무 앞에서 사진을 찍는 등 무심천을 거닐며 추억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다.

벚꽃 구경을 마친 사람들은 무심천 롤러스케이트장으로 모여들었다. 이곳에 자리 잡은 시민들은 준비해 온 음식을 꺼내먹거나 옹기종기 모여앉아 술판을 벌이며 분위기를 만끽했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의 모습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주인 모를 술병과 음식물 쓰레기 등이 곳곳에 나뒹굴었다. 뒷정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술에 취한 사람들 사이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술판을 벌이고 있는 무리 중에는 사복을 입었지만 앳된 얼굴들도 눈에 띄었다.

불법 주차된 차량 사이로 통행조차 어려운 도로, 여기저기 버려진 쓰레기와 쓰레기통 주변으로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쓰레기 등 몇몇 모습에서 시민의식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스케이트장 한쪽에서 계속된 폭죽놀이로 많은 소음과 연기가 발생해 화재현장을 방불케 했다.

지난 1일 밤 8시30분께 청주 무심천 롤러스케이트장 한쪽 폭죽노점에서 시민들이 폭죽을 구입해 불꽃놀이를 하고 있다.

ⓒ 박태성기자
'30연발 천원'이라고 적혀 있는 폭죽 노점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곳에서 폭죽을 구매한 시민들은 무심천을 향해 신나게 불꽃놀이를 즐겼다. 하지만 즐거움도 잠시, 폭죽 불꽃이 갈대밭에 떨어져 불이 나는가 하면 한 시민이 들고 있던 폭죽이 바로 발 앞에 떨어지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출됐다.

이 같은 모습에 일부 시민들은 걱정 섞인 불만을 토로했다.

어린 딸(2)을 유모차에 태운 이모(여·32)씨는 "아이가 폭죽 소리에 매우 놀란 것 같다"며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공공장소에서 위험한 놀이나 행동은 자제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시민 한모(48)씨는 "술을 마실 수도 있고 음식을 먹을 수도 있지만 그에 대한 뒷정리에도 책임감을 가져야 하지 않겠느냐"며 "따뜻한 날씨와 벚꽃구경에 들뜬 마음은 이해하지만 과한 면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폭죽 때문에 화재까지 발생했지만 이를 제재할 법적 근거가 없어 단속할 수 없다"며 "노점 단속 등은 물론 평소보다 수십배나 많은 쓰레기가 배출되는 등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밝혔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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