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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억 들인 목재칩 생산공장 '스톱'

청주·청원산림조합, 지난해 11월 낭성면에 준공
4개월째 납품할 거래처 못찾아 시험가동만
"혈세낭비" 반발 …군 "성과 따지기 이르다"

  • 웹출고시간2014.03.26 19:45:00
  • 최종수정2014.03.26 19:45:00
청주청원산림조합이 17억원이나 들여 세운 목재칩 생산공장이 납품할 곳을 찾지 못해 혈세 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청주청원산림조합과 청원군 등에 따르면 산주조합원의 소득 향상 등을 위해 지난해 11월 청원군 낭성면 추정리에 목재칩 생산공장을 세웠다.

공장 설치에는 국비 5억원, 군·도비 2억원, 자부담 10억원 등 모두 17억원이나 투입됐다.

정상적으로 공장이 가동될 경우 1일 200여t씩 연간 5만t가량의 목재칩을 생산할 수 있고 직영벌채와 조림 인력 등 2천400명의 일자리 창출효과까지 기대됐다.

하지만 준공된지 4개월 동안 계약을 맺은 납품업체는 1곳이 전부인데다 이마저도 제품규격을 맞추기위해 시험생산만 반복하다보니 이렇다 할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다.

조합은 현재 계약을 맺고 있는 업체 말고도 2~3곳을 더 찾고 있는 중이지만 업체들이 부르는 가격이 맞지 않아 좀체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조합원 소득 향상과 지역 경제 발전 등을 위해 대규모의 자금이 투입됐음에도 가동 중단이나 다름 없는 상황에 일부 조합원들의 반발이 일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조합원은 "공장을 세우려면 시장조사를 해 수요 정도는 파악했어야지 큰 돈 들여 만들어 놓기만 하고 전혀 쓸모가 없다"며 "국비나 한 번 지원 받아보려고 벌여놓기만 하고 수습은 안되는 사업에 국민들의 혈세만 낭비됐다"고 비난했다.

이에 조합 관계자는 "공장 준공 전에 알아본 납품업체들이 있었으나 원가도 맞지 않는 가격을 요구하는 등 문제가 생겼었다"며 "오는 31일부터 공장을 정상가동 할 계획이다"이라고 말했다.

청원군 관계자는 "아직 4개월 밖에 되지 않았는데 성과가 나지 않는다는 건 섣부른 판단이다"라며 "국비나 군,도비보다 자부담금을 더 많이 들여 추진한 건데 조합 쪽에서도 생각이 있지 않겠냐"고 조합을 옹호했다.

/ 임영훈기자 limyh8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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