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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전통시장 상인들 "명절 대목? 우린 몰라요"

대형마트·육거리시장 북새통
상대적으로 구색 덜 갖춘
운천시장 등 소비자 발길 '뚝'

  • 웹출고시간2014.01.26 19:49:14
  • 최종수정2014.01.26 20:04:33

설을 앞두고 도내 일부 소규모 전통시장과 대형마트가 극명하게 엇갈린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지난 24일 청주시 흥덕구 운천시장의 모습.

ⓒ 임영훈기자
"명절 대목은 우리랑은 상관없어요. 평소에도 안되는데 명절이라고 잘되겠어요?"

청주시 흥덕구 운천시장에서 채소류를 판매하는 한 상인이 푸념했다.

지난 24일 오전 10시30분께 운천시장은 시장 전체가 침묵을 하고 있는 것처럼 인적이 드물었다.

명절을 앞두고 북새통인 도내 대형마트는 물론 육거리종합시장이나 북부시장 등 유명 전통시장과도 극명하게 엇갈린 분위기였다.

시장내 상인들에 따르면 시장 바로 맞은편에 있는 청주 농수산물도매시장과 도매시장 주변 축산물이나 식자재 판매장이 몰려있기 때문에 소비자 유도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여기에 소규모 시장의 경우 대형마트나 대규모 전통시장보다 구색이 갖춰지지 않아 소비자들의 원스톱 쇼핑이 불가능하다는 약점을 들기도 했다.

시장내 한 축산물 판매점주는 "해마다 매출이 떨어지는 추세인데 올해도 지난해보다 20%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명절 전후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평소나 명절이나 손님 발길 뜸한 건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한 청과류 판매 상인은 "매년 매출이 내리막인데 올해라고 설마 다르겠냐"며 "큰 기대는 하지 않지만 팔려고 준비한 물량이라도 남기지 않고 다 팔았음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전통시장 등록을 추진 중인 하복대시장도 운천시장과 비슷한 상황이었다.

떡집을 운영하는 박모(50)씨는 "지난해보다 매출이 50%이상은 줄었다"며 "인근 주택가가 밀집돼있는데도 서청주 롯데마트나 현대백화점으로 소비자들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설을 앞두고 도내 일부 소규모 전통시장과 대형마트가 극명하게 엇갈린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지난 24일 농협청주하나로클럽의 모습.

ⓒ 임영훈기자
반면 이마트 청주점과 농협 청주하나로클럽 등 도내 대형마트들은 설 명절 선물세트와 제수용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실제 농협 청주하나로클럽은 설 명절 9일전인 지난 23일까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하락했지만 지난 24일 하루 사이 판매가 늘어 12.8%로 껑충 뛰었다.

이마트 청주점의 경우 3~6만원 선인 배 선물세트가 전체 선물세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15~21일까지 매출은 지난해보다 15%가량 증가했는데 2~3만원대 실속형 상품은 30%, 20만원 이상의 고가 선물은 60%나 매출이 올랐다.

농협 청주하나로클럽 관계자는 "설을 앞두고 지난 20일부터 꾸준히 판매가 이어져 지난 24일 지난해 매출을 뛰어넘었다"며 "26일은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이기 때문에 하나로클럽에 소비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임영훈기자 limyh8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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