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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20. 내 속의 나에게

ⓒ 강호생
노벨상은 암기만 하는 자에게 주지 않는다. 이미 전 글에 언급했지만 상상력이 없는 자에게는 준비된 미래가 불투명하다. 이런 것의 부재는 어떤 의미에서는 문화인이 아니라고도 할 수 있다. 철학, 기초, 원리, 상상력 등을 갖춘 자들에게는 준비된 미래이며, 노벨상은 이러한 자들을 위한 상급이다. 앵무새가 되어버린 획일적 교육현장은 물론이지만 요즘 무색무취의 비개성적 그림들은 새로운 인쇄소를 방불케 한다. 많이 그렸다하여 나쁘거나 찍어냈다고 표현하는 것이 아니요. 한 점을 그렸다고 하여 비개성적인 범주에 벗어났다고 하는 것도 아니다.

작가들에게 있어서 가장 위험한 것은 '길들여진 개념의 천착'이다. 뿌리 없음에 부유하는 것보다 더 위험한 것은 뿌리 있음에 고착된 반복나열의 출판이다. 자신을 점검한다는 것은 자기부정이 선행되지 않고서는 쉽지 않은 것이기에 자신을 바로 볼 수 없다. 그렇기에 예술가는 끊임없는 자기부정의 산고를 통하여 창작의 순밀도를 체험한다. 그 밀도에 포함된 것들은 기쁨과 행복의 모체가 된 뼈마디의 쑤심, 온 몸의 세포융해, 코끝에서 느껴지는 살갗의 타는 냄새들을 포함하고 있다. 물론 즐거움과 게으름으로 또는 아주 쉽게 창작할 수도 있다. 예술은 언제나 진흙속의 연꽃을 비유할 수만은 없기 때문에 방법적 정의를 내린다는 것 또한 모순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아름다운 것은 고통을 수반한다!'라는 의미를 가볍게 볼 수는 없을 것이다.

물질 중심이 만연된 세대에 세계무역기구 즉 WTO는 GATT의 물질중심에 반해 비물질 중심의 지적 재산권 등을 논해왔다. 서비스, 정보, 문화, 예술 등은 바로 비물질 중심의 파트로 카피를 불허하고 있다. 점점 더 크겠지만 지적 재산권의 카피 보상대립은 여전히 핵으로 꿈틀거리고 있다. 타인 것의 복제도 문제지만 개념 없는 반복 자아복제는 작가들의 무덤일 뿐이기에 훨씬 더 큰 위험을 안고 있다. 이러한 위험에 노벨상의 자리는 파고들 수 없는 것이다. 이 원리를 제대로 안다면 우리의 교육과 예술과 심성의 회복은 가속도를 낼 것이다. 희망을 가져본다.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가· 못된 것들도 세계 1위지만 좋은 것들도 세계 1위가 많고, 세계적 우수한 언어를 갖고 저력으로 다져진 국민성이 있지 않은가· 단점보다 장점을 보자. 하기야 장점과 단점을 계산하면 이 세상 누구나 모두 제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장점을 보면서 서로를 인정해 주자. 차이의 철학은 '다름의 인정'을 포함하기에 작가의 자유의지를 폄하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다만 내 속에 나는 그 누구보다도 내 자신이 가장 잘 아는 법이기에 나에게 떳떳하고 내 속의 나에게 인정받으면 창작의 행복인 순밀도의 비밀을 알 것이다. 잔잔한 파도는 익숙한 사공을 만들지 못하기에 거친 파도의 영접을 달갑게 하여 원숙한 내면의 포만감에 취해봄도 나쁘진 않을 것이다.

자! 우리의 상상력은 많은 부분의 가능태를 낳고 있다. 내가 참으로 좋아하는 글귀를 소개한다. "우리가 현재 갖고 있는 모든 것은 우리가 전에 생각했던 것들의 결과이다!" 이 얼마나 멋진 글인가· 이는 '상상력'의 힘이다. 영화 '더 시크릿(The Secret)'의 희망찬 대사를 차용하며 우리 모두 새로운 믿음을 가져보자!

할 수 있다고 믿으세요. 자격이 있다고 믿으세요. 가능하다고 믿으세요. 그리고 매일 눈을 감고 몇 분 동안 원하는 것을 이미 갖고 있다고 영상화하세요. 그리고 그 기분을 느끼세요. 그 후에 이미 갖고 있는 것에 감사하세요. 정말로 즐겁게 해야 합니다. 하루를 시작하면서 당신의 느낌을 우주로 방출하세요. 그리고 우주가 해줄 걸 믿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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