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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봄, 때 이른 더위…업계 '희비'

얼음·냉음료·빙과류 판매 폭등
생선·나물 등 신선식품 매출은 급감

  • 웹출고시간2013.05.08 20:49:3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8일 청주시 봉명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의 한 상인이 연이은 초여름 날씨로 생선이 상할까봐 얼음을 뿌리고 있다.

ⓒ 임영훈 기자
연일 이어지고 있는 초여름 더위에 벌써부터 얼음·식음료 매출이 폭등하고 있다. 반면 생선과 나물 등 신선 식품 매출은 크게 감소하면서 상인들 간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일부 지역에 때 아닌 눈이 내리는 등 이상 기후를 보였다. 이후 5월에 들어서면서 연일 25~28도까지 기온이 상승했다.

기상전문가들은 이 같은 오락가락 날씨에 대해 과거 1개월 정도 이어졌던 봄이 사라지고 겨울에서 곧장 여름으로 이어지는 기후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처럼 에측불허의 날씨가 계속되면서 지역 유통가에서는 얼음과 빙과류 매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실제, 청주시 봉명동 농수산물도매시장 내 얼음도매상의 8일 하루 매출이 지난주 평일 대비 40%나 증가했다.

초여름 날씨와 함께 체육대회나 동문회 등 각종 행사가 5월 가정의 달 나들이 행사가 몰리면서 얼음을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얼음 도매업자인 오모(55)씨는 "지난 6일부터 갑작스럽게 기온이 오르면서 시장 내 생선가게와 개인 소비자들의 얼음 구매가 폭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청주시 봉명동 소재 A 냉면전문점도 지난달 말부터 동절기 메뉴 판매를 중단하고 냉면 등 시원한 음식을 주력상품으로 전환했다.

A 음식점 관계자는 "더운 날씨가 이어지며 냉면을 찾는 손님들이 늘어나 매출이 지난달 보다 30% 상승했다"며 "예년에 비해 한달 가량 빠른 것 같다"고 말했다.

청주시 사창동의 B 커피 전문점의 빙과류·냉 음료 판매 점유율은 이번주 들어 90%를 넘어섰다.

일찍 찾아온 초여름 날씨에 수산물 판매 상인들은 신선도 유지를 위해 사용하는 얼음의 양이 예년보다 늘었다.

농수산물도매시장 상인 이모(53)씨는 "지난달까지 얼음 한 자루를 하루에 1~2번 정도 교체했는데, 최근에는 생선이 상하지 않도록 하루에 3~4번 갈아주고 있다"며 "이 때문에 2천900원 짜리 얼음을 여섯 자루(120㎏)나 쓰면서 비용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청주시내 전통시장은 일찍부터 찾아온 더위에 소비자들의 발길이 줄어들면서 매출 하락세가 이어지는 등 채소와 생선 등 신선 제품 매출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

청주 육거리종합시장 한 채소 판매 상인은 "햇빛이 뜨거워 3~4시간이면 나물들이 시들어 버린다"며 "봄철 내내 날씨가 변덕을 부리더니 이번엔 더위가 갑자기 찾아와 장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 임영훈기자

8일 청주시 봉명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의 한 상인이 연이은 초여름 날씨로 생선이 상할까봐 얼음을 뿌리고 있다.

ⓒ 임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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