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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도심에서 발견된 황조롱이

금천동 한 아파트에서 알 품는 모습 확인돼 화제

  • 웹출고시간2013.05.05 18:42:1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 정영수 시민기자
천연기념물 제323호로 지정된 우리나라 텃새 황조롱이가 청주의 도심 아파트에서 알을 품고 있는 모습이 확인돼 화제가 되고 있다.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의 한 아파트 9층에 지난달 초 황조롱이가 날아들어 베란다 화분대에 4개의 알을 산란한 뒤 알을 품는 포란 중에 있다.

집 주인 이모(여.41)씨는 "지난달 초 친정 엄마가 베란다에 비둘기가 알을 낳았다고 하길래 확인해 봤더니 황조롱이였다"면서 "작고 동그란 검은 눈을 가진 황조롱이가 낯선 사람을 경계하면서도 수려한 외모와 늠름한 자태를 자랑하는 모습을 보니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황조롱이가 낳은 알은 모두 4개로 황조롱이는 날씨가 춥건, 비가 오건 둥지를 떠나지 않고 알을 품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이씨는 "이른 새벽 잠을 깨 밤새 황조롱이 가족에게 별일 없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일과가 됐다"면서 "잠시도 둥지를 떠나지 않고 알을 품는 황조롱이의 모습에서 사람보다 강한 모성애를 느꼈다"고 밝혔다.

이제 초등학교에 들어간 딸 효원(동주초 1년)양도 새로운 가족 구성원이 된 황조롱이 가족들과 교감하며 기분좋은 일상을 보내고 있다.

효원양은 "'해치지 않을게, 걱정하지 마'하고 말을 하면 말을 알아들은 것처럼 빤히 쳐다본다"면서 "황조롱이 알 4개 모두 아무 이상 없이 부화해 엄마, 아빠와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이씨 가족과 황조롱이 가족들의 행복한 동거가 아름다운 울림을 전해주고 있다.

매과인 황조롱이는 우리나라에만 서식하는 텃새로 주로 4월 하순에서 7월 초순에 걸쳐 한 번에 4~6개의 알을 낳는다.

작은 새나 들쥐 등을 먹이로 하는 황조롱이는 도시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고층건물이나 버려진 까치집에 둥지를 틀고 어두운 갈색무늬의 알을 낳아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영수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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