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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고가 매입' 인터넷 사기 기승

'先배송後결제' 악용 폰만 챙기고 연락 두절
"거래시 에스크로 서비스 등 적극 이용해야"

  • 웹출고시간2013.02.03 19:25:5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A(27·청주시 흥덕구)씨는 지난달 18일 자신과 어머니 소유의 최신 스마트폰 두 개를 팔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던 중 A씨는 인터넷 중고거래사이트를 알게 됐다. 회원 수 만 1천만명, 나름 인지도가 있고 유명 사이트로 신뢰한 A씨는 별다른 의심 없이 자신의 스마트폰을 내놨다.

중고거래사이트 매입업자가 제시한 두 개의 스마트폰 가격은 170만원. 매입업자는 A씨에게 "고속버스 택배서비스를 이용해 스마트폰을 서울의 한 터미널로 보내주면 상태를 확인 한 뒤 170만원을 입금하겠다"고 제안했다.

A씨는 매입업자의 말을 따랐다. 하지만 매입업자는 연락두절. 그 때서야 A씨는 "사기를 당했다"라는 생각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A씨는 경찰에 이 사실을 신고했다.

수사에 나선 청주 흥덕경찰서는 형제관계인 B(25)씨 등 2명을 전남 여수에서 붙잡았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선 결제 후 배송'이라는 통상적인 인터넷 거래의 관례를 이용해 사기행각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중고거래사이트에 '스마트폰을 비싼 값에 산다'는 허위 글을 남긴 뒤 이를 보고 연락한 피해자들에게 스마트폰만 받아 챙기고 연락을 끊었다. 이런 수법으로 가로챈 스마트폰은 또 다른 밀매장물업자에게 팔아치웠다.

이들에게 피해를 당한 사람은 전국에 28명에 달했다. 경찰은 "현재 확인되지 않은 경우까지 드러나면 피해자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인터넷 거래가 활성화 되면서 그에 따른 사기행각이 극성을 부리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 사기사건은 얼굴도 모르는 사람을 덜컥 믿었다가 발생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라며 "'에스크로 서비스'나, '넷두루미', '더치트'에서 판매자의 연락처와 계좌 번호 등을 확인한 후 거래를 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청주 흥덕경찰서는 사기혐의로 B씨를 구속하고 같은 혐의로 C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중고 사이트에 스마트폰 구매를 미끼로 수십 차례에 걸쳐 사기행각을 벌인 혐의다.

/ 백영주기자

용어설명

◇에스크로 = 현금을 매도인이 매수인에게 직접 돈을 송금하는 것이 아니라, 판매자와 구매자의 중간에 은행이 구매자가 송금한 대금을 잠시 맡아두었다가 구매자가 물건을 받았다고 통보하면 판매자에게 돈을 송금하는 시스템.

◇더치트(TheCheat.co.kr) = 비영리 온라인 사기예방 사이트이다. 피해자가 휴대폰번호, 계좌번호가 포함된 피해사례를 작성하면 다른 사람들이 물품 거래 전 휴대폰번호, 계좌번호 조회를 통해 추가 사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사기꾼리스트 제공 및 검거소식 알림 서비스, 법률상담서비스와 함께 피해자들에게 사기 피의자의 활동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서비스 등이 제공되고 있다.

◇넷두루미(www.net-durumi.go.kr) = 사이버테러대응센터가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로 사이버 공간에서 일어나는 각종 범죄 예방 정보를 알리고, 사기 범죄에 사용되는 전자상거래 은행 계좌와 전화 번호를 검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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