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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11.08 16:06:5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우리고장 진천에서 가장 오래 된 성씨의 하나는 상산임씨다. 중시조는 임희(林曦)는 고향에서 이름을 딴 상산백(常山伯)에 봉해지기도 했다.

많이 알고 있듯이 상산은 진천의 별칭이다. 따라서 지금고 상산임씨와 진천임씨라는 표현이 함께 쓰이고 있다. 상산이 진천의 별칭이었다는 사실은 신라말 최치원이 지은 사산비명의 하나인 문경 희양산 봉암사의 지증대사적조탑비문에 처음 등장한다.

비문에 '상산의 혜각(慧覺)은 진주(지금의 진천)의 김(金)'이라는 표현이 보인다. 혜각이라는 스님이 진천 상산의 어느 절에 기거했던 것으로 보인다. 상산은 이후 고려사, 세종실록 등 여러 지리지에 자주 등장한다.

'충경왕 10년 기사에 또 지의령군사로 승격시켰다가, 임연(林衍)이 베임을 당하게 되매, 진주 감무로 강등하였고, 본조 태종 13년 계사에 예에 의하여 진천 현감(鎭川縣監)으로 고쳤다. 별호는 상산(常山)이다.'-<세종실록지리지 일부>

조선시대 각 고을은 그 읍치를 정할 때 풍수적인 원리를 철저하게 따졌다. 따라서 당시 각 고을은 주산(主山)과 안산(案山)이 있고 그 사이를 하천이 흐르는 모습을 공통적으로 갖고 있다. 이때의 안산은 '책상다리 案' 자로 무릎을 꿇고 주산을 맞이한다는 의미다. 때문에 안산이 주산보다 높을수는 없다.

청주의 경우 우암산이 주산이고 풍수원리를 충족시키기라도 하듯 무심천이 그 앞을 흐르고 있다. 청주의 안산에 대해서는 서쪽 부모산을 꼽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주산과 너무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구 KBS청주총국이 위치하던 곳을 안산으로 보는 사람도 있다.

풍수상 상산이 오랫동안 진천의 주산이었던 것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상산이 지금의 어느 산인가에 대해서는 아직도 논란이 분분한 편이다. 특히 조선시대 각종 고지도도 상산을 다르게 표시, 혼란을 낳고 있다.

1782년 군현지도의 '常山' 표기로, 산세가 과정돼 있다.

1866년 병인양요, 1871년 신미양요가 발생했다. 그러자 이른바 서세동점의 위기의식을 느낀 흥선대원군은 군사시설 등 지방에 대한 정보를 보다 손쉽게 파악할 목적으로 회화식 지도를 그려 올리도록 명령한다. 이것이 '1872년 군현지도'라는 것이다.

이 지도를 보면 상산은 이곡면과 만승면(지금의 광혜원면) 경계에 그려져 있으면서 산세가 비교적 험준하게 표현되어 있다. 이곳은 지금은 무이산(472m)으로 불리는 곳으로, 산중턱에 국가대표 제 2선수촌이 들어서 있다.

그보다 1년 앞서 발간되 지리지중에 호서읍지(1871년)가 있다. 그러나 이때는 이곡면 위가 아닌 아래 쪽으로 상산이 표시돼 있다. 여지도서에는 회화식 지도가 등장하나 상산은 그려져 있지 않다. 다만 이곡면에 상산리(常山里)가 존재한다고 기술하고, '관아에서 12리에 위치한다'라는 설명문을 달았다.

이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진천지역 향토사 관계자들은 종박물관 뒷산이면서 백곡저수지 위쪽이 되는 산을 상산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 산은 한 개 봉우리가 아닌, 산세가 진천읍 장관리, 이월면 사곡리, 백곡면 명암리 등에 걸쳐 있다.

진천의 또 다른 명산인 만뢰산은 남서쪽, 두타산은 동쪽, 길상사가 있는 도당산은 남쪽이어서 풍수방위상 맞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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