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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7.31 15:31:2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1536~1598)가 1592년 임진왜란을 일으켰다. 전쟁 원인으로는 도요토미가 조선 도자기를 탐을 내서 등 여러 설이 있으나 가장 유력한 것은 영토 획득설이다.

도요토미는 전쟁을 해서 획득한 영토를 다이묘(大名·지방영주)와 무사들에게 나눠주고 이들은 그 같은 은전 때문에 주군인 도요토미에게 충성을 해왔다.

그러나 일본 전역을 통일하게 되자 이같은 메카니즘이 작동되지 않게 됐다. 그래서 영토를 외국, 즉 조선에서 획득하려고 했다는 설이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조선을 침략하기 직전 이런 말을 한 것으로 번역된 일본 논문에 쓰여 있다.

"일(조선침략 지칭)이 순조롭게 달성되면 새로운 정복에 의해 회득된 諸國, 봉록, 유리한 영지를 줄 것이며 너희는 많은 즐거움 속에서 여생을 보낼 것이다."

실제 도요토미는 명나라와 화친회담을 갖게 되자 7가지 요구를 하게 되고 그 안에 조선 4도 할양론도 들어 있다. 이때의 4도는 대체로 한강 이남을 의미한다. 실록에도 "급기야는 땅을 할양(割讓)하고 쌀을 바치는 일로 제도(諸道)의 백성들에게 공갈하고 있으니"라는 표현이 있어, 이를 확인하고 있다.

이밖에 일본천황 후궁으로 명나라 황녀를 보낼 것, 조선 왕자와 신하를 볼모로 보낼 것 등을 요구했다. 결국 이같은 요구 사항이 수용되지 않으면서 정유재란이 일어난다. 도요토미의 과대 망상증이 임진왜란을 일으켰다는 설도 있다. 도요토미는 1586년 6월 쓰시마 도주 '오요 시시게'에게 보낸 편지를 이렇게 적었다.

"일본 지역은 동으로 간토(동경일대 지역)까지 모두 장악하여 천하를 평정하였다. 앞으로 규슈(일본 최남단)에도 군대를 보내려 한다. 그때 조선도 (협조)병력을 파견하도록 (조선에)명령을 해두어라."

이 문장에서는 두 가지가 읽혀진다. 하나는 일본을 통일하기 직전에 있다는 우쭐함이고, 또 하나는 조선을 쓰시마의 속국으로 착각하고 있다는 점이다. 도요토미는 자신을 '천황의 아들'이 아닌 '일륜자'(日輪子), 즉 태양의 아들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임진왜란 발발 2년 전인 1590년 조선통신사 일행이 토요토미를 만났다. 이때 토요토미는 조선국왕에게 전해 달라며 이런 내용의 편지를 쓴다.

"내가 태아였을 때 나의 어미가 일륜이 태내에 들어오는 꿈을 꿨습니다. 점쟁이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햇빛이 미치는 바가 비추어 임하지 않는 바가 없다. 장년에 반드시 팔방에 인덕을 듣게 하고 사해에 위명을 입을 것이다.'

1592년 4월 13일 왜군이 부산 앞바다에 새까맣게 출현됐다. 그로부터 보름후 충주 탄금대에서 관군 8천여명이 몰살했고, 5월 2일에는 청주성 함락됐다.

'영의정 심순택이 아뢰기를, (…) 오래도록 잊지 않는 뜻과 충성에 보답하고 절개를 장려하는 훌륭한 덕에 대해 참으로 흠모하여 마지 않는데 내년은 바로 옛날의 그 해입니다. 전례대로 내년 봄에 제사를 지내주는 것이 어떻습니까" 하니, 윤허하였다.'-<고종실록>

이때가 임진왜란 발발 5갑(300년·1892)이 되는 해다. 금년은 420년이 지난 7갑이 된다. 청주성도 그해 음력 8월 1일에 탈환됐다. 역시 7갑 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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