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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택

시인, 충북문인협회장

오는 12월 19일은 제18대 대통령 선거일이다. 이제 불과 174일 밖에 남지 않았다. 우리나라 국민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도 미국 대통령 선거에 버금가는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 대한민국이란 위상이 높아져 있음에 자부심을 갖는다.

여러 사람이 각 당의 대통령 후보로 지명을 받기 위해 출사의 변을 언론매체와 지방 당원을 찾아 순회하며 발표하고 있다. 당에서는 그들 중에서 대통령후보를 선정하여 제 18 대 대통령 후보로 내세워 국민의 심판을 받는다. 그런데 당의 대통령 후보 지명방법을 완전국민경선(Oll Open Primary), 현재의 당헌, 아니면 다른 방법 등을 놓고 각 당에서는 결정을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정당정치란 정당이 정치의 일선을 담당하는 정치이다. 정당이 국회의원을 공천하고 대통령 후보도 지명하고 그 결과로 여당이 되기도 하고 야당이 되기도 하는 그런 정치가 정당정치이다. 어떤 정당이건 여론을 무시하고 정치에 임할 수는 없다. 뻔히 당선이 안 될 줄을 알면서도 후보를 내세우는 정당은 없을 것이다. 모든 정당이 여당이 되기를 바라지 야당만 하고 싶어 하는 그런 정당이 이 세상 어디에 있겠는가·

그렇다면 모든 정당들이, 국민이 누구를 원하는지 일단 알아보자는 것인데 '국민 경선'이 선행돼야 후보를 선택할 수 있겠다고 하면 정당은 왜 필요한 것인지 묻고 싶다. 이는 정당들이 스스로 자기 당의 '존재 이유'(Raison d'etre)를 포기하는 것에 불과하다. 그 큰 비용을 들여서 '국민 경선'을 해서 정당의 후보를 뽑고 또 다시 유권자인 국민을 향해 투표하러 나오라고 하는 것은 어느 모로 보나 무리한 부탁일 뿐 아니라 불필요한 절차라고 생각한다.

정당정치는 정당이 알아서 여론을 조사하고, 전당대회를 통하여 대통령 후보를 지명하고, 모든 당원이 합심하여 그 후보를 당선시키는 노력을 하므로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자기 당의 후보가 대통령이 되게 하는 것이다. 정당원도 아닌 국민에게 "누구를 대통령 후보로 세울까요·"라고! 먼저 묻는 것은 왜· 인지 모르겠다. 정당원이라는 당이 단독으로 후보를 세울 능력이 없으면 그런 정당은 해산되어야 하며, 정당들을 유지하게 하기 위해 국민의 혈세로 채운 국고를 왜 낭비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많은 국민은 정당을 보고 후보를 찍지 후보를 보고 정당을 선택하지 않는다. 정강과 정책이 대한민국의 헌법을 준수하고, 자유민주주의로 남북을 통일할 각오가 돼 있는 정당, 세계화의 경쟁 속에서 민생의 질을 높여, 국민이 오늘보다 내일을 풍요롭게 하는 정책을 갖고 있는 정당을 택할 것이고, 그 정당이 내세우는 후보라면 찍어줄 것이다.

당의 지명을 받겠다고 대통령후보로 출사표를 내는 사람이 대통령의 꿈을 하루아침에 결정한 것이 아니라면 현재의 당헌이나 규정을 모르고 임박해서 왈가왈부는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이며, 정당에서 대통령 인물을 키우지 못하고 인기가 좀 있다하여 당원도 아니고 검증도 안 된 사람을 지명하겠다는 정당원의 모습들이 오늘의 직업 정치인들이 아닌지 의문이 간다.

서로를 흠집 내며 싸우지 말고 조용하게 정당이 후보를 지명만 하면 우리는 모두 합심하여 그 정당이 집권여당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 앞으로는 선거 이전에 '국민 경선'이니, 당원도 아닌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지명하겠다는 부끄러운 말은 입 밖에 내지도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는 자유민주주의 정당정치를 믿는다. 앞으로 5년간 7천오백만 명의 한민족과 남북으로 분단된 한반도, 온통 우주가 한 마당이 된 세계화 속에서 역사에 길이 남겨질 대통령 인물을 자기 당의 대통령 후보로 지명하여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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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