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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3.11 17:49:1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괴산군이 얼마전 지명탄생 600주년이 되는 2013년을 앞두고 '괴산군 탄생 600주년 기념사업' 아이디어 공모를 한다고 밝혔다.

군은 "괴산 지명 탕생은 괴산의 역사·정체성을 알릴 수 있는 기회로 군민에게 자긍심을 고취시키고자 이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명 괴산(槐山)이 처음 생겨난 시기는 군이 밝힌대로 6백년 전이 1413년(태종 13년)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고려 현종 9년에 충주에 붙였다가 뒤에 감무를 두었고, 조선 시대인 태종 3년에 지괴주사(知槐州事)로 승격하고, 태종 13년에 지금의 이름인 괴산으로 고쳐 군으로 삼았다'라는 표현이 보인다.

그 이전에는 잉근내군(仍斤內郡·고구려), 괴양군(槐壤郡·신라), 괴주(槐州·고려) 등으로 각각 불렸다. 고려시대에는 왜구들이 해안뿐 아니라 수계를 타고 충청도 내륙까지 침입했다. 이때 괴주라는 지명이 자주 등장한다.

'왜를 괴주(槐州)에서 쳐서 3급을 베었는데 왜적 200여 기(騎)가 괴주 장연현에 침입했으므로 왕안덕이, 도흥과 함께 이를 쳐서 3급을 베었다.'-<고려사열전 왕안덕전>

괴산 지명과 관련해서는 살펴볼 것이 더 있다. 먼저 왜 괴주(槐州)에서 괴산(槐山)으로 바뀌었는가 하는 점이다. 조선 태종은 즉위 13년에 행정지명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이때 각도의 대읍(大邑)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州' 자를 쓰지 못하도록 했다. 그 결과, 충주, 청주, 공주, 홍주 등 이른바 충청도 계수관에 해당하는 4곳만 남고 나머지 지역은 행정지명을 바꿔야 했다. 그 결과, 괴주에서 괴산으로 변했다.

다음은 괴산할 때의 '槐'(괴)자가 지금까지 알려진 것처럼 '느티나무'를 의미하는가 하는 점이다. 역사를 반영하듯 괴산지역에는 '괴' 자가 들어간 지명이 비교적 많은 편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과 대동지지에는 괴양, 괴진, 괴탄교, 괴탄진 등의 지명이 보인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은 괴진에 대해서는 '군 동쪽 7리에 있는데 곧 충주 달천의 상류이다'라고, 대동지지는 괴탄진에 대해 '연풍으로 통하며 비가 오면 다리를 설치한다'라고 썼다.

괴산할 때의 '괴' 자를 느티나무로 보는 근거는 '삼국시대 가잠성=괴산'으로 보는 것에 근거하고 있다. 606년(신라 진평왕 28) 신라의 장수 찬덕(讚德)이 가잠성에서 백제군을 맞았다.

이때 찬덕은 중과부적임에도 백일 동안 항복하지 않고 큰 느티나무에 머리를 받아 자결했다. 그러자 훗날 태종무열왕이 찬덕을 기리기 위해 그가 자결한 지역을 괴양으로 부르게 하였다는 내용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역사학계에서는 가잠성으로 비정되는 곳으로 괴산 외에 경기도 안성, 경남 거창 등도 꼽고 있다. 이중 현재까지는 경기도 안성 죽산면 설이 다소 우세한 편이다.

가잠성 전투가 있던 7세기 초기는 백제가 한강 하류 등 고토를 수복하기 위해 전력투구하던 시기였다. 이 경우 안성이 보다 유력하다고 볼 수 있다.

찬덕의 아들은 해론(奚論)으로, 그 또한 훗날 가잠성 전투에서 사망했다. 삼국사기 이에 대해 해론이 "전에 나의 아버지가 여기에서 숨을 거두셨다. 내가 지금 또한 여기에서 백제인과 더불어 싸우니, 오늘이 내가 죽을 날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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