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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여행 어디까지 가 봤니 - '북방의 장미' 치앙마이

UN이 지정한 '세계 10대 관광지'
미스 유니버스 두 차례 배출

  • 웹출고시간2011.11.07 17:58:4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편집자

태국 고유의 문화를 그대로 간직한 치앙마이는 유엔이 지정한 '세계 10대 관광지' 중 하나다. 지금까지 미스 유니버스를 두 차례나 배출해 '북방의 장미'로 불리는 이곳은 태국 북부의 불교문화 중심지이자 연간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관광명소다. 이곳 여행의 백미는 수천 개에 이르는 불교사원 탐방과 고산지대 트레킹, 고산족 문화체험 그리고 다양한 코스에서 즐기는 골프를 꼽을 수 있다. 태국 제2의 도시 치앙마이의 묘한 매력으로 빠져보자.
◇고대 불교유적의 땅

'왓 프라탓도이스텝'에서 바라본 치앙마이 시내 전경.

치앙마이는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 북쪽으로 약 750km 떨어진 곳으로 1296년 멩라이 왕이 란나 왕조를 세우면서 도읍지로 건설돼 태국에서 가장 오래된 거주지 중 하나다.

'새로운 도시'라는 뜻을 가진 이곳은 전반적으로 낯익은 풍경을 지녔다. 고속도로를 제외하면 도로 대부분이 왕복 2·4차선 정도로 좁아서 우리나라 1980년대 모습처럼 정겹게 느껴진다.

성벽과 해자에 둘러싸인 치앙마이 구도심은 걸어서 해자 안쪽 사원만 둘러본다면 4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빌려 일대 사원을 둘러보면 반나절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이곳은 북부 태국 건축 양식의 고대 사원과 유적들이 거리 도처에 즐비해 태국의 초기 문화 발상지의 모습을 간직했다. 왓 프라싱과 왓 체디루앙은 치앙마이 최고의 불교사원으로 꼽힌다. 1411년에 건립된 왓 체디루앙은 '큰 불탑사원'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본당 안에 높이 8m의 금빛 불상이 안치돼 있다.

290계단을 모두 올라가면 나타나는 '왓 프라탓도이스텝' 입구 모습.

입장을 위해선 신발을 벗어야 하며 짧은 바지나 민소매 차림의 복장은 입장이 불가능 하다.

시내에서 서쪽으로 16㎞ 정도 떨어진 곳에 치앙마이에서 가장 높은 산인 해발 1080m의 도이수텝산이 자리한다. 산 정상에 위치한 왓 프라탓도이수텝은 치앙마이 관광의 필수코스다. 태국 사람들이 신성시하는 코끼리에 의해 사원의 자리가 정해졌다는 후문이다.

14세기에 건립된 이 사원에선 태국 신화에 등장하는 두 마리의 뱀신 '나가'가 조각된 304개의 돌계단과 황금사원, 부처의 사리가 안치됐다는 황금빛 불탑이 눈길을 끈다. 사원 우측편에 위치한 전망대에서는 치앙마이의 시내를 조망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많은 관광객들이 소위 '치앙마이 관광 인증샷'을 찍는 풍경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백색사원 '왓 롱쿤' 전경.

흰 색은 부처의 순결을 의미하며 흰 유리는 지구와 우주에 걸쳐 밝게 비추는 부처의 지혜를 의미한다고 한다.

치앙마이에서 3시간가량 버스를 타고 북쪽으로 이동하면 백색사원 왓 롱쿤을 볼 수 있다. 태국의 유명한 불교 예술가 찰름차이 코싯피팟이 어머니의 극락왕생을 염원하며 자신의 사재를 털어 건축했다. 사원 곳곳이 모두 백색으로 칠해져 있으며 유리조각이 장식되어 있어 햇빛을 받으면 눈이 부실 정도로 반짝인다. 9개의 건물로 구성된 이 사원의 건축 모티브는 '극락과 지옥'으로 1998년 착공돼 현재까지 건축 중에 있다.

◇ 때묻지 않은 자연의 땅

덩치 큰 코끼리를 타고 때묻지 않은 치앙마이의 숲속을 산책하는 '코끼리 트레킹'이 많은 여행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왼쪽) 메오족 마을의 주민들은 손재주가 뛰어나 수공업으로 생활을 하고 있다.

치앙마이 북부 산간지방에서 체험하는 코끼리 트레킹도 흥미롭다. 울창한 열대우림의 자연과 고산족의 문화체험을 겸할 수 있어 더욱 즐겁다. 거대한 코끼리 등에 타는 것이 다소 불안하게 느껴지겠지만 노련한 조련사가 동승하기 때문에 안전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중간에 고산족 마을을 들르기도 한다. 소수민족의 삶을 엿보고 그들이 제작한 수공예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

도이인타논 국립공원 정상부근에 위치한 국왕 장수기원탑 전경.

맞은편에는 왕비 장수기원탑이 자리잡고 있다.

치앙마이 인근에는 경관이 빼어난 도이인타논 국립공원도 있다. 태국의 최고봉인 이 산은 해발 2565m. 공원 입구에서 정상까지는 27㎞. 걸어가거나 우리나라 마을버스와 비슷한 썽테우를 타고 갈 수도 있다. 올라갈수록 기온도 점점 낮아져 한국의 가을 날씨 같다.

산 정상에는 전 왕조 마지막 왕의 납골탑과 전망대가 있다. 2.3㎞ 지점에는 미리 만들어놓은 현 국왕과 왕비의 납골탑이 위용을 자랑한다. 이 거대한 탑은 태국 국민의 성금으로 지어졌으니 이들의 국왕에 대한 존경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 산 곳곳엔 아름다운 계곡과 폭포가 즐비한데, 그 중 배치라이 폭포는 높이 76m로 장관을 연출한다.

근교의 싼캄팽 마을 역시 놓칠 수 없다. 마을 거리 양쪽으로 수공예 공장이 즐비하다. 태국 전통 실크 제품을 비롯해 다양한 제품을 만날 수 있다. 누에실 뽑기, 염색 등 제품이 생산되는 전 공정을 지켜볼 수 있어 흥미롭다. 인근의 보쌍은 대나무와 종이를 이용해 만든 우산으로 유명한 마을이다.

싼캄팽에서 북동쪽으로 20㎞ 더 들어가면 룽아룬 유황온천이 자리한다. 온천을 즐기며 피로를 풀 수 있다. 피부염과 관절염에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 역동하는 젊음의 땅

치앙마이 타페 거리에 위치한 나이트 바자 모습.

치앙마이 구시가 밖으로는 청춘의 거리가 곳곳에 숨어 있다. 서울의 압구정동쯤 되는 님만행 거리는 치앙마이의 매력남녀들이 클럽에서 밤을 달구는 곳이다. 부담 없는 가격에 젊은 밤문화를 느끼려면 로터스 뒷거리로 향하면 된다.

치앙마이는 쇼핑광들에게도 인기다. 오래전부터 은세공, 티크 등 다양한 수공예품으로 유명했다. 타페 거리의 나이트 바자에서는 방콕 야시장보다 한수 위의 물품들이 저렴하게 거래된다. 나이트 바자에 간다면 정교한 솜씨를 자랑하는 초상화 골목을 추천한다.

영국 오픈 5회 우승자인 피터 톰슨이 설계한 로얄 치앙마이 골프 클럽.

시내에서 10㎞가량 벗어나면 남국의 정취 속에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골프장이 즐비하다. 그린밸리, 람푼, 로열, 란나 4곳의 골프장이 있다. 수영장, 연습장, 레스토랑 등 부대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그린피도 저렴해 골퍼들의 천국으로 불리기도 한다.

태국 최북단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의 라오스령 돈 사오섬 상점지대를 방문한 여행객들이 라오스 산 '비어라오(BeerLao)'를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최근 치앙마이는 은퇴이민도시로 주목을 받고 있다. 천혜의 자연경관, 서늘한 기후와 산과 숲으로 둘러싸인 마운틴 뷰가 외국인의 마을 사로 잡고 있는 것. 게다가 저렴한 비용으로 메디컬 투어와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길 수 있어 이민자들의 삶의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6개의 대학교와 6개의 국제학교가 위치해 있어 자녀들의 교육환경도 걱정이 없다. 이로 인해 치앙마이 도심지역에는 외국인들이 거주할 수 있는 아파트 및 콘도가, 도심 외곽지역에는 골프 등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리조트 개발이 급성장 중이다.

무엇보다 현지인들의 온화한 정서와 이방인을 향한 따뜻한 미소는 치앙마이가 갖고 있는 가장 큰 매력이다.

사진·글=김지훈 기자 juku1@naver.com

인치앙마이! 이것만은 알고 가세요

△가는 길=대한항공에서 인천~치앙마이 구간 직항 편을 주 4회 운항하고 있다. 비행시간은 약 5시간 20분 소요된다. 타이항공의 경우에는 치앙마이로 직접 가는 티켓을 끊어도 방콕에서 비행기를 갈아타야 한다.

△날씨=치앙마이의 여름은 3월부터 7월, 우기는 8월부터 11월, 겨울은 12월부터 2월까지 해당한다. 1년 평균 기온은 24.5도로 따뜻한 편이나 겨울인 1월에 21도로 해가 없는 저녁엔 쌀쌀함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여행하기에 가장 적합하다.

△교통=치앙마이의 대중교통으로는 픽업 트럭을 개조한 썽태우나 삼륜 오토바이인 툭툭이 일반적이지만 여행자들에게는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대여하는 방법이 금전적으로나 시간상으로 이득이다. 자전거나 오토바이 대여는 여행자들이 많이 모이는 타페 거리나 문므앙 거리에서 쉽게 할 수 있다.

△축제=치앙마이는 2월의 치앙마이 꽃축제, 4월의 쏭끄란 축제, 11월에 열리는 연등행사인 러이끄라통 등이 개최되는 축제의 도시이기도 하다. 그 중 최고의 축제는 태국 새해맞이 행사인 쏭끄란으로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복을 나누는 의미에서 물총으로 무장한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 서로 물을 뿌리며 신나는 시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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