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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초등역사교육 '혁신'이 필요하다"

한·일 역사교사 교류 학술워크숍 주제발표
임진왜란·한일강제합병에 대한 시점의 확대·변화 절실

  • 웹출고시간2011.08.28 16:20:4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난 24~25일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한·일 초등 역사교사 교류 워크샵'에 참가한 양국 교사와 전문가들이 주제 발표 및 토론을 하고 있다.

ⓒ 최준호 기자
29일은 '경술국치'라고도 불리는 한일병합조약 (韓日倂合條約) 이 체결된지 101년을 맞는 날. 최근 한·일 양국 사이에는 독도·역사 교과서 문제 등으로 또 다시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독립기념관은 지난 24~25일 양국 역사교육에서 뜨거운 쟁점이 되고 있는 '임진왜란'과 '한일병합조약'을 주제로 학술 워크샵을 열었다. 양국 초등학교 교사 4명이주제 발표를,교수 등 전문가 6명은 토론을 했다 .

◇제1주제:임진왜란에 대한 한·일 초등역사교육의 현황과 과제

△요시다(효고현 야부시이자소학교 교사)=내가 근무하는 초등학교에서 사용하고 있는 동경서적 교과서에는 임진왜란과 관련해 6줄이 서술돼 있다. 구체적 제목은 별도로 제시되지 않고 '오사카성(大阪城)과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라는 제목 아래 일부 내용으로 기술돼 있다. '침략'이라는 말은 본문과 별도로 따로 제시하고 있다.

또 일본문교출판 교과서에는 '히데요시의 조선출병과 도쿠가와이에야스(德川家康)'라는 제목 아래 8줄이 서술돼 있다. 이 교과서에는 '침략' 대신 '조선 출병'이라고 표현돼 있다. 일본 교사들은 '임진왜란'을 일본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싸움은 쌍방이다. 서로 전체를 바라보는 시점이 필요하다.

△이재호(연기군 쌍류초등교사)=교과서를 서술하는 방법 외에 '어떻게 가르치는가'도 중요하다. 초등학교에서는 더욱 그렇다. 교과서 내용은 만고불변의 진리가 아니라,교사와 학생의 이해와 해석 활동에 따라 검토돼야 한다. 교사는 교사와 학생이 역사적 사실의 토대에서 '상상의 변주(variation of imagination)'를 발휘할 때 비로소 역사 수업은 살아 있는 내러티브(narrative )의 장이 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교사와 학생 사이에 '의미론적 혁신'(semantic innovation)이 일어나게 된다.

◇제2 주제:한일강제병합에 대한 한·일 역사교육의 현황과 과제

△엔도 유키히로(효고현 이시와키시 히에소학교교사)=오늘날 전반적인 교육문제로 학교 현장의 '다망화(多忙化)를 들 수 있다. 교사가 교재 연구를 할 시간적 여유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주어진 업무를 해내는 것만이 교사의 역할은 아니다. 다가오는 사회를 이끌어갈 어린이들을 주권자 의식을 가진 민주사회의 일원으로 길러내기 위해서 교육의 장에 주체성과 창조성을 불어넣는 교사가 바람직하나,현 실태는 그렇지 못하다. 교사가 자기 나름대로의 역사관을 갖지 못한 채, 교사용으로 만들어진 지도서를 한손에 들고 그대로 수업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결론적으로 일본 교과서는 아직도 이른바 '황국사관(皇國史觀·일본역사를 천황 중심의 국가주의적 관점에서 보는 견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토론식 역사 수업이 필요하다.

△배성호(서울 수송초등교사)=3월 1일4월 19일,5월 18일,6월 10일, 6월 25일,8월 15일, 8월 29일.대한민국에서 이 날들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한국 근·현대사의 중요한 분수령을 이룬 날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중에서 유독 8월 29일이 어떤 날인지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일제의 식민지배는 알아도 국치일이 언제인지 모르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이다. 심지어 교사들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역사에서 부끄러운 부분들은 없애는 것이 좋을까,아니면 슬프고 부끄럽지만 잘 되새기면서 두고두고 함께 생각해 볼 수 있게 기억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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