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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지하수' 수개월간 모르고 마셔

옥천군, 환경부 결과 통보 받고도 묵살
청산면 대성리 주민들, 오염된 물 음용

  • 웹출고시간2011.08.11 19:36:5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옥천군이 우라늄 등 방사능이 검출된 지하수를 확인하고도 주민들에게 통보 및 음용을 중단토록 조치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있다.

환경부는 지난해 전국 314개 마을상수도와 160개 지하수 관정에 대해 자연 방사성 물질 함유 실태를 조사했다.

이 결과 옥천군 청산면 대성리 마을 상수도에서 우라늄이 물 1ℓ당 136㎍(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이 검출돼 미국 기준(30㎍)을 4.5배 초과했다고 밝혔다.

라돈은 6천345pci (L)으로 미국기준 4천pci (L)보다 높게 조사됐다.

문제의 방사능이 검출된 상수도는 이 마을 주민 150여명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식수원으로 방사능 물질이 언제부터 체내에 얼마나 축적되었는 지 판단하기 어려울 정도다.

환경부는 수질조사를 실시한 국립환경과학원이 올해 5월 최종 결과를 각 지자체에 통보하고 6월에 대책을 수립하도록 공문을 하달했다.

그러나 군은 결과를 통보 받고도 수개월동안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아 주민들은 방사능에 오염된 물을 모른체 수년간 마셔온 셈이다.

군 관계자는 "방사능 물질인 우라늄과 라돈이 군 자체 검사항목에 없고, 공문에서 주민들에게 보고하라는 내용이 없어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충북도립대학 김태영(환경생명과학과)교수는 "우라늄.라돈을 장기간 섭취할 경우 신장(腎臟)에 독성을 끼치거나 발암 작용을 하는 물질"이라며 "옥천군이 추가적인 조사를 통해 방사능이 지하수로 유입된 경로를 찾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성리 곽재춘(62)이장은 "음용 중단 조치는 물론 지하수 조사 결과 통보조차 없었다"면서 "군에서 방사능에 물이 오염됐다고 알려줘야 먹지 않을 것 아니냐"고 말했다.

환경부는 지하수가 오염된 것은 화강암 등 암석이나 토양에 있던 방사성 물질이 지하수로 흘러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충북도내에서는 옥천군을 비롯 보은 탄부 등 7곳에서 우라늄과 라듐이 검출됐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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