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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살림 어렵다 - 천정부지 유가 화물업계 울상

물류·택시·택배 기사 "일할수록 손해"
저렴한 충전소 인근 '교통정체' 진풍경
"유가 따른 탄력적인 운임현실화 필요"

  • 웹출고시간2011.03.08 21:05:4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8일 오전 9시 30분. 청주시 비하동에 위치한 물류터미널은 예전 같으면 한창 붐빌 시간이지만 터미널에 위치한 각 화물알선회사 사무실과 기사 대기실은 간간히 텔레비전을 시청하며 대기 중인 몇몇 외에는 한산하기만 했다.

탑차 기사인 박모(43)씨는 "경유 가격이 1리터에 1천400원 대였던 지난해 초만 해도 한번 기름을 가득 채우는데 24만원이면 됐지만, 요새는 1천700원대가 대다수여서 30만원을 훌쩍 넘기기 일쑤"라며 "장거리의 경우 회차 시 화물을 확보하기가 용이한 지역이 아니고서는 오히려 손해를 보게 돼 운행을 안 하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유 값은 예전과 비교해도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는데 운임은 예전기준으로 적용되다 보니 고유가가 계속 된다면 물류에도 상당한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며 "유가에 따른 탄력적인 운임현실화가 절실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고유가에 덩달아 가스 값까지 최고치를 기록하며 택시업계도 고민이 크다.

고유가의 파장이 확산되면서 차량용 LPG도 이미 리터당 1천원을 넘어선지 오래여서 택시 운전자들은 손님을 찾아서 빈차로 주행하기 보다는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시동을 끈 채 줄지어 대기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운행 중 가스 값이 저렴한 충전소는 일대가 교통정체를 빚을 정도로 차량이 몰리는 실정이다.

최근까지 일반 충전소보다 리터당 90원 가까이 할인 판매를 진행한 청주시 미평동의 한 충전소는 택시와 가스차량들이 몰려 진입하는 차량과 진출하는 차량 들이 뒤엉켜 일대가 상습 교통정체를 빚는데다 가스값 상승에 원래 가격으로 환원하기도 했다.

이 충전소를 자주 이용하는 개인택시 기사 박모(54)씨는 "여기서 가득 채울 경우 다른 충전소보다 7천원 가량 저렴한데다 세차까지 공짜로 하는데 당연히 사람이 몰리지 않겠느냐"며 "그 정도 차액이면 조금 기다렸다가 충전하는 게 손님 한명 태운 것과 마찬가지일 정도로 이득이었는데 이제 그마저도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고 말했다.

계절적 요인으로 비수기를 맞은 택배업계는 가파른 기름 값 상승과 출혈경쟁으로 인한 단가하락까지 3중고를 겪고 있다. 자구책이라 봐야 배송 경로 최적화 작업과 급발진, 급제동, 공회전을 제한하는 정도 이외엔 딱히 방법도 없는 상태다.

특히 지역별 배송 물량이 많지 않아 한 두 개 물건을 배달하기 위해 수㎞를 이동해야 하는 외곽지역은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등 큰 부담을 안고 있다.

오창읍의 A택배영업소 관계자는 "워낙 업체가 난립해 출혈경쟁이 되다 보니 원가는 계속 오르는데도 오히려 수년째 가격이 내려가는 비정상적 상황에 최근에는 유가까지 올라 물류비용의 증가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지난 10년 전만 해도 택배단가가 4천원 수준에 경유는 리터당 고작해야 1천100~200원대 였는데 지금은 단가는 절반정도에 기름 값은 치솟아 영업이익률은 5%가 채 안 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 인진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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