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1.02.21 17:15:3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1980년대와 90년대는 카리스마로 무장한 최고경영자(CEO)들이 세계 경제를 주름잡았다. 언제나 경영의 중심에 있었다. 사람들은 제너럴일렉트릭(GE)의 잭 웰치나 디즈니의 마이클 아이스너, 크라이슬러의 리 아이어코카 등 강력한 카리스마와 원대한 비전을 가진 CEO들에게 열광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이 같은 카리스마적 리더십에 회의적 시각을 보내기 시작했다.

***전지전능 집착에서 해방돼야

이제 사회는 '진정성 리더십(authentic leadership)'을 요구하고 있다. 화려한 카리스마 리더십의 환영을 보았기 때문이다. 카리스마로 분장한 내면에 숨어 있던 탐욕의 얼굴을 알아챘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리더들은 조직 전체의 이익이나 사회적 책무와는 동떨어진 행동으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1990년대까지 카리스마 리더십은 대개 연출에 의해 만들어진 이미지였다. CEO 등 리더들은 좀 더 긍정적이고 멋있는 이미지 연출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마치 배우가 진짜 무대에 서기전 연습을 반복하는 것과 같이 말이다.

그러나 진정한 리더십은 타인의 모방이 아니다. 전지전능은 더더욱 아니다. 진성한 리더십은 자신의 자아를 보다 명확하게 드러내는 일이다. 그래야 부하 직원들과 투명한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리더는 타인 중심에서 벗어난 자신 고유의 스타일을 찾아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리더는 부하 직원들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어한다. 실수를 인정하거나 두려움을 표현하면 우습게 보이지 않을까 걱정한다. 스스로에게 '나는 언제나 강해야 하며 모든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갖고 있다'고 주문하기도 한다.

하지만 리더도 인간이다. 전지전능일 순 없다. 따라서 모든 문제에 답을 내려 해선 곤란하다. 혼자 해결하려 하기보다 다른 부하 직원들과 함께 답을 찾아내는 게 바람직하다. 실행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도와주는 게 장기적으로 효과적이다.

사실 대부분의 부하 직원들은 리더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기를 바란다. 리더도 모든 문제에서 전지전능이고 싶어 한다. 당장은 이런 방법이 리더나 부하 직원들에게 편하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직원들의 성장을 막는 족쇄가 된다. 리더는 또다시 전지전능의 집착 속으로 빠져야 한다.

리더가 자신의 실수와 약점, 나약함을 솔직하게 인정할 때 부하 직원들과 훨씬 밀접해 질 수 있다. 진정성 리더십의 기초는 그렇다. 곧 전지전능의 집착에서 해방이다. 한 마디로 인간적인 접근법이다.

리더들 가운데 상당수는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와 기준을 바탕으로 행동하지 않는다. 외적인 성공과 주위 사람들이 자신에게 갖고 있는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행동한다. 이런 자세는 초기 성공을 담보할 순 있다. 하지만 지속적인 성공과 심리적 만족감을 얻기는 어렵다.

리더에겐 내가 어떤 사람이 되길 원하는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자신을 포장하고 있던 보호막도 걷어내야 한다. 약점과 상처까지도 보여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당장은 답답해도 참을 줄도 알아야 한다. 궁극적인 목적은 최상의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최상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상하 간 상호 존경은 기본이다. 권한 위임도 한 가지 방법이다.

자신이 모든 일을 통제해야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가능하다. 리더가 그렇게 돼야 모두가 공유하는 목적을 향해 동료들과 함께 나아갈 수 있다.

***자신의 진정한 리더십을 찾자

단순히 솔직한 리더가 돼야 한다는 얘기가 아니다. 부하에게 무조건 착한 리더가 되라는 소리는 더더욱 아니다.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여 내적 자아와 외적 자아의 일치를 추구하란 주문이다. 그래야 최상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인간은 누구나 두 개의 자아를 지니고 살아간다. 내가 자연스럽게 느끼는 나는 '내적인 자아'다. 그리고 '나는 이런 사람이다'라고 보여주는 나는 '외적인 자아'다. 두 자아 사이의 거리가 좁을수록, 가까울수록 좋다.

다른 사람의 리더십 스타일이 좋다고 해서 흉내 낼 필요가 없다. 흉내 내는 순간 내적 자아와 외적 자아의 간극만 거치는 것이다. 결국 나 자신에 대한 진정성이 결여되는 것이다. 진정성 있는 리더로서 포장되지 않은 진정한 자아를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 가짜가 판을 치는 세상일수록 진정성 있는 리더십이 빛을 발한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