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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신문… 생존전략을 찾아라

세계는 쌍방향 소통 '디지털+소셜'로 중심이동

  • 웹출고시간2011.02.20 16:24:4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편집자 주

미디어 전쟁이 그 어느 때 보다 치열하다. 모바일 디바이스는 정보의 '클릭'을 '터치'로 변모시켰고, 신속성과 상호소통으로 무장한 SNS는 전통 미디어들을 위협하고 있다.
해마다 줄고 있는 신문구독·열독률 소식은 이제 더 이상 새삼스럽지도 않다. 급기야 지난해 국내 신문구독률은 30%대 벽이 무너졌다. 최근 호주의 미래학자 로스 도슨이 퓨처익스플로네이션 네트워크를 통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 종이신문은 2026년께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뉴스 콘텐츠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여전하다. 각종 통계자료가 이를 증명한다. 과거, 신문은 하루에 한 번 읽는 것이었지만 이제는 하루 종일 뉴스를 읽는다. 즉,뉴스를 접하는 환경이 변하면서 소비행태가 달라졌을 뿐이다.
모바일 혁명 속 종이신문의 역할 변신은 이미 시대적 당위성을 띠고 있다. 신문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해외 신문사들의 전략과 정부의 신문산업 정책에 대해 본보 창간(8주년) 특집으로 살펴본다.
◇각광받는 '온라인 퍼스트' 전략


종이신문의 수익 하락 추세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이미 젊은 독자들이 종이신문을 외면하고 있고 종이신문은 점차 뉴스 상품(product)으로서의 가치를 잃고 있다. 결국 지면에서 온라인으로의 뉴스구독 플랫폼 이동은 불황을 극복하려는 신문업계의 가장 일반적인 움직임이다.

워싱턴포스트(The Washington Post)는 2009년부터 기존 종이신문 체제와 인터넷 및 모바일 분야를 통합한 뉴스룸을 운영하고 있다. 이 신문사의 편집국에는 SNS와 모바일 디바이스, 웹서비스 작업을 위한 온라인 뉴스 전담 인력이 별도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24시간 3교대로 근무하며 각 콘텐츠에 맞는 형식으로 뉴스를 재생산해 독자들에게 제공한다. 특히 온라인 독자와의 소통을 위해 7명의 전담 직원이 별도로 운영하는 채팅방을 마련, 기사와 관련된 질문이 아니더라도 답변을 제시하고 상황에 따라 사내 최고 전문가가 직접 대화에 나선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의 '샬롯 옵저버(The Charlotte Obserber)'는 '선(先) 온라인 출고, 후(後) 종이신문 인쇄(On Line-First, Print-Last)' 방식으로 종이신문의 해법을 찾았다. 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크로스 미디어(Cross Media) 전략도 흥미롭다. 특히 공무원 급료나 범죄자 신상, 각 학교 입시통계와 같은 소소한 지역정보 데이터 베이스 기능을 강화해 지역 방문자 유입을 최우선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온라인 부문이 총 매출액의 22%에 달하는 등 놀라운 비중을 보였다.

클리블랜드 카운티 지역신문 셀비 스타(Shelby Star)는 취재기자에게 멀티미디어 교육을 실시하며 온라인 비중을 강화하고 있다. 각 기자별로 동영상 촬영·편집법과 SNS, 블로그 활용법을 강의한다. 이와 연계해 디지털 취재 장비 보강 등에도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온라인 뉴스 유료화… 성공할까

월스트리트저널(The Wall Street Journal)은 온·오프라인 통합뉴스룸을 운영하면서 디지털 수익을 얻고 있다. 자사 뉴스를 웹브라우저로 접속해 읽으려는 이용자와 아이폰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기사의 유료화를 단행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또 사용자가 늘고 있는 태블릿PC가 종이신문을 대체할 것으로 보고 아이패드 앱을 개발해 이용자에게 온라인 구독료와 같은 월 17달러 정도를 받는 등 디지털 미디어에서 신규 독자와 유료화 모델을 찾는 데 부심하고 있다.

'신문왕국' 일본에서도 온라인신문 유료화 바람이 거세다. 선두는 지난해 유료 온라인판을 출범한 니혼게자이신문. 이 신문은 10개월 만에 유료독자 10만명을 확보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일본 신문업계 2위인 아사히 신문은 오는 3월 유료판 온라인 뉴스 웹사이트를 창간한다. 한때 800만부의 발행부수를 자랑했던 아사히는 온라인 뉴스로 젊은세대의 '탈종이신문' 현상의 해법을 찾겠다는 전략이다. 니혼게이자이의 유료 온라인 서비스의 성공과 아사히까지 유료 온라인 서비스를 출범시킴에 따라 요미우리신문과 마이니치신문 등 경쟁 종합지들도 온라인 유료화를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신문 유료화가 마냥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지역지 '그린빌뉴스(The Greenvill News)'의 경우 지난해 7월 1일부터 온라인 신문 유료화(신문구독료 1개월에 28달러, 웹사이트 독자 9.95달러)를 단행했다. 기존 종이신문 구독자(월 18달러)들에게는 온라인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 신문 구독자들의 감소를 방지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유료화 서비스의 성공 여부는 회의적이다. 유료 온라인 구독자는 500명선에 불과했지만 온라인 트래픽은 50% 이상 감소해 지역 미디어 시장에서 주도권을 경쟁지에게 내어줬기 때문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유료화 이전에는 그린빌 뉴스가 지역 NBC TV와 경쟁구도였지만, 유료화 이후 경쟁구도가 무너지면서 지역내 마켓리더로서 주도권까지 빼앗겼다"며 "유료화 이전에 마켓 포지션과 타깃 독자층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정부 신문산업 지원 온라인 비중 높아져야"

인터넷을 걸쳐 모바일로 이어지는 미디어 변화는 신문에게 기술, 조직, 사람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런 시대의 주문 속에서 신문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안목과 전략, 그에 걸맞는 정부의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신문산업 활성화 지원방안' 보고서를 보면 정부의 신문산업 지원 방향이 온라인 플랫폼으로 가닥을 잡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보고서는 현재 '신문위기'의 근본원인을 소비자들이 뉴스를 보다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미디어 환경이 오면서 종이신문에 대한 수요가 줄게 되고 광고에 집중된 신문사들의 비즈니스 모델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게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게다가 높은 광고의존도와 신문구독률 감소 등 신문사들의 구조적인 수익성 문제에 대한 해결 방법이 부재하고 온라인 사이트의 광고매출이 기존 신문구독료와 광고매출 감소분을 메우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신문의 미래 보다 종이신문에 편중됐던 정부의 기존 신문산업 지원 정책으로는 신문위기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논리다. 다만 종이신문 자체에 대한 지원을 포기하자는 것은 아니며 미디어 환경 변화에 적합한 수익모델 발굴 지원에 집중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온라인 방식의 NIE(신문활용교육) 도입 △정부·공공기관의 온라인신문 구독 등 온라인 유료판 활성화 △정부광고의 온라인신문 집행 △정부의 기사이용 저작권의 정당한 보상 등을 제언했다. 또한 신문기사의 디지털 제작과 신문사닷컴·인터넷 신문 등에 대한 비중있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매출액에 근거해 '신문의 위기'를 전체 일간신문산업에 적용하는 데는 무리가 있존며 오히려 경제·IT 전문지, 무가지는 성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앙지는 일시적 위기, 지역신문은 지속적인 위기를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지역신문 뉴미디어 관계자는 "오늘날 신문산업 위기의 핵심은 미래에 대응할 수 없는 경영전략과 조직구조가 신문산업 내부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 점"이라며 "신문 내부의 혁신이 요원하다면 정부의 정책지원도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말했다.

/ 김지훈기자 juku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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