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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01.17 17:11:4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찬 대륙고기압의 확장으로 한반도 상공 5km에 영하 40도가량의 찬 공기가 머물러 있다. 19일부터는 최저기온이 영하 9도로 조금 누그러지겠지만 평년기온보다는 여전히 낮을 것으로 보인다." 어제 기상청 통보관이 전한 말이다.

서울은 10년 만에, 부산은 96년 만에, 충북은 44년 만에 기록적인 한파(寒波)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반도 북쪽 찬 공기의 비정상적인 팽창이 원인이라고 한다.

***기상이변이 재앙 만들 수도

한반도에서 삼한사온(三寒四溫)은 이미 사라졌다. 얼마 전까지 삼한사온을 대체했던 '보름혹한'이란 말도 무색해지고 있다. 전국을 강타한 한파가 이미 한 달을 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상은 남은 겨울 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달 24일부터 기온이 급강하 했다. 벌써 24일째다. 한파는 겨울철에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는 현상을 말한다. 한랭 기단이 위도가 낮은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생긴다. 기상용어로 한파경보와 한파주의보가 있다.

'북극진동' 현상이 원인이라고 한다. 북극진동은 북극의 온난화에 의해 북극에 존재하는 찬 공기의 소용돌이가 수십 일 혹은 수십 년 주기로 강약을 되풀이 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 때 북극의 한랭한 공기 덩어리 일부가 한반도 등 중위도 지역으로 남하하면서 이 지역에 한파가 찾아오게 된다.

기상전문가들에 따르면 북극진동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반도에 찾아온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럴 경우 삼한사온은 사라지게 된다. 한반도 상공에 저기압의 이동통로가 자주 형성돼 눈도 자주 내린다. 북극의 찬 공기가 자주 남하하면서 생긴 현상이다. 1월 한 달은 이 같은 현상의 반복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영화 'The Day After Tomorrow'가 생각난다. 지난 2004년 개봉한 미국의 재난 영화다. 롤랜드 에머리히가 감독과 제작을 맡았다. 한국에선 흔히 간략하게 '투모로우'로 불린다. 지구 온난화로 지구에 닥치는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밀도 있게 그려내고 있다.

내용을 간추리면 이렇다. '수십 개의 토네이도에 로스앤젤레스 스카이라인 반과 할리우드가 날아간다. 맨해튼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꼭대기부터 서서히 얼어간다. 해는 열흘 만에 다시 뜬다. 지구 인구 중 2/3인 40억 명 가량이 사망하게 된다.'

물론 영화 속의 이야기다. 그런데 세계 곳곳은 지금 기상이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끔찍한 환경 재앙을 경고하는 영화 제작도 많다. 한국에는 '해운대' 같은 영화가 같은 장르다.

기상이변은 미리 조심하지 않으면 얼마든지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유럽에선 한 여름에 폭설이 내리는 곳이 많다. 곳에 따라 기온도 영하로 내려간다. 산악지역에는 2m까지 눈이 쌓인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기상재앙은 끊이지 않고 있다. 영화 '투모로우'에 버금가는 환경 재앙이 두려워질 정도다. 정말로 영화 속 이야기 같은 현실이다.

지난 16일 충북 전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졌다. 청주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영하 7.5도를 기록했다. 1967년 영하 8.5도를 기록한 이후 44년 만에 최저치다. 특히 낮 기온이 이렇게 낮다는 것이 갖는 의미는 크다. 제천은 이날 아침 영하 21도까지 떨어졌다.

지구온난화에 따라 한파는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기상이변도 심심찮게 나타날 것이다. 기상이변으로 인한 피해는 일일이 열거하기 어렵다. 재앙으로까지 기록되기 때문이다. 기상조절은 인간의 힘으로 조절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지금의 한파 대책이라도 마련해 보자.

***한파도 방치하면 국가 위기

전국이 얼어붙었다. 구제역과 조류독감까지 겹쳤다. 이래저래 전 국민이 죽을 맛이다.

충북 청원군에 설치된 한 이동통제초소 직원들은 아침 일찍부터 소독기와 소독약 동파 방지 작업에 분주하다. 한쪽에서는 열심히 방역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강추위에 대비하기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수도계량기는 동파되고 자동차 시동은 잘 걸리지 않는다. 급격히 낮아진 기온으로 심혈관 계통 발작 등을 일으키는 사람들이 많다. 동상환자도 늘고 있다. 한파로 인해 흔히 생기는 작은 사건들이다.

안보에만 국가위기관리시스템이 작동돼선 곤란하다. 지금은 한파와 구제역이 전국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한파도, 구제역도 방치하면 국가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양한 위기관리시스템 작동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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