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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 개발 경쟁 본격화

SW시장 신천지를 향해 '골드 러시'
아이튠즈, 올 연말까지 앱다운로드 45억건 예상
사용자 1억명 시장 형성…국내 개발자 수만명 추정
"성공 위해 개발력 바탕 기획력·마케팅 갖춰야"

  • 웹출고시간2010.10.25 18:56:1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1. 컴퓨터 교육학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 김모씨는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대신 모바일 앱 전문업체를 창업했다. 여름방학 동안 과연구실에서 두 달 간 친구들과 개발한 게임이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를 모으자 창업의 용기를 얻었고, 지난 9월에는 벤처기업 인증까지 받았다.

#2. 한 때 잘나가던 온라인 게임 개발업체 A사는 지난 5월 본격적으로 모바일 앱 개발에 뛰어 들었다. 이 회사는 유명 외제차처럼 자동차 앞 유리에 현재 속도가 표시되고, 문자메시지도 휴대전화 조작 없이 확인할 수 있는 앱을 개발했고, 출시된지 2주만에 다운로드 10만회를 넘어서며 대박을 터뜨렸다.

◇ '스마트 혁명' 이끄는 모바일 앱 열풍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개발 열기가 뜨겁다. '아이폰 쇼크'에 이어 갤럭시S와 같은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모바일 앱 시장이 개발자들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동통신사와 단말기 제조사들도 앱 확충에 사운을 걸 태세다. 각종 앱스토어에서 톡톡튀는 아이디어로 흥행 대박을 떠뜨린 개발자들의 스토리가 회자되면서 기존 IT기업 종사자들도 너도나도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최근에는 주요 창업세미나에서도 스마트폰과 위치정보시스템(LBS),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빼놓고서는 창업아이템을 말할 수 없을 만큼 과열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애플의 아이튠즈는 현재 30만개의 앱이 등록되어 있고 올 말까지 앱다운로드가 45억건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의 새 광고 플랫폼 아이애드(iAd) 출시로 인해 하루에 1천400달러(한화 약 168만원)를 번 개발자도 나타났다. 미국 샌디에고에 사는 이 개발자는 아이폰4의 카메라 플래시를 손전등으로 바꿔주는 무료 앱을 올려 지난 7일 하루 9천번의 다운로드가 발생했고, 그 대가로 1천372 달러의 아이애드 수입을 올렸다.

모바일 앱 개발업체 한 관계자는 "애플만 해도 아이폰과 아이팟터치, 아이패드까지 1억명이상 사용자를 상대로 콘텐츠를 파는 시장이 형성돼 있다"며 "SW개발자에게 언제 이런 신천지가 있었느냐"고 말했다. 톡톡튀는 아이디어와 기획력, 실행력이 뒷받침되면 자본과 인력이 부족하더라도 오픈마켓을 통해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이른바 '앱이코노미'의 특성이라는 것이다.

공식 집계되지 않았지만, 국내 모바일앱 개발자는 수만명으로 추정된다. 무엇보다 정부와 기업들의 지원이 개발자 증가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청의 1인 창조기업 지원과 이동통신사들의 앱 지원센터가 개발자들의 개발환경을 직·간접적으로 돕고있기 때문이다.

모바일앱 종사자들의 출신 배경도 다양해지고 있다.IT벤처업계에서일하던 이들이 대부분이지만, 대학생 신분으로 뛰어드는 이들이나 기업에서 마케팅·기획담당자로 활약하다 변신한 사례도 있다.

◇대박 쫓다 쪽박 찰 수도…

하지만 관련업계 전문가들은 모바일앱 개발의 성공요소로 개발력 만큼이나 탄탄한 기획력과 마케팅을 강조한다.

네오위즈넷 김운홍 기획·개발팀장은 "한주에만 오픈마켓을 통해 새로 등록되는 앱이 2천여개가 넘는데 대부분의 앱들은 이름도 알려지지 못한 채 사라지기 일쑤"라면서 "사용자들이 호응할 수 있는 앱들의 공통점은 창조적 아이디어와 미려한 디자인, 새로운 UI경험이 종합되어 있다"고 귀띔했다.

휴먼웨어즈 여형구 대표는 "개발력만 믿고 무작정 모바일앱 열풍에 편승하게 되면 대부분 실패하게 된다"며 "개발자와 기획자, 디자이너가 협력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고 조언했다.

미국의 IT컨설팅 전문가 토미 에이호넌이 발표한 보고서 '앱스토어 경제학'을 보면 앱 한 개를 개발하는 데 드는 비용이 3만 5천달러에 달하지만 개발자들의 평균 연매출은 682달러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앱 개발사업이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는데 무려 50년이 걸려 치밀한 전략없이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거대 자본을 보유한 기업들이 모바일앱시장에 뛰어들면서 중소개발업체나 개인개발자가 설 수 있는 자리 또한 점점 좁아지고 있다. 앱 시장이 레드오션화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앱 개발 열풍에 따라 각 기업의 지원이 늘고 있지만 앱 개발자나 벤처가 더 크게 자랄 수 있는 적극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게 관련업계의 평가다.

미국의 경우 벤처투자가들이 투자와 함께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영입이나 경영 컨설팅, 시장 마케팅도 병행하는 것이 보편화 됐다. 이로인해 회사가 회사로서 커 나갈 수 있는 조직과 시스템을 갖추는게 훨씬 수월해 진다.

㈜발해 조일홍 대표는 "2000년대 초 '닷컴 열풍' 때와도 비교되는 앱 개발 열풍이 거품으로 사라지지 않기 위해서는앱 개발자나 벤처가 더 크게 자랄 수 있는 적극적인 지원책이 절실하다"며 "정부 역시 1인 창조기업도 좋지만 2인 창조기업 처럼 사람이 아닌 조직을 성장시키기 위한 지원과 제도적 뒷받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 김지훈기자 juku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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