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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10.18 18:30:0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2010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가 31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관람객수도 136만218명이나 됐다. 당초 목표 105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유료 관람객도 절반이 넘는 68만2천716명에 달했다. 그러나 외국인 관람객은 5만897명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엑스포장은 행사기간 내내 성황을 이뤘다. 아마도 제천이 생긴 이래 가장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운집한 사건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한 단계 도약 필요하다

하루에 수천수만의 인파가 한 곳을 찾은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우선 공감대가 있어야 가능하다. 제천엑스포의 성공은 건강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주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여기에 다양한 한의약 콘텐츠 개발이 도우미 역할을 했다.

제천시 등 주최기관의 열정과 각계각층의 헌신 역시 또 하나의 보이지 않는 성공 조건을 만들었다. 수천의 자원봉사자와 14만 제천시민들의 땀과 열정이 그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엑스포는 인류가 성취한 문명의 업적과 결과물을 자랑하는 성대한 축제다. 한 마디로 선진국의 수도를 순회하며 새로운 기술과 문물을 선보이는 자리였다. 19세기 중반 런던 만국박람회가 그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전화기·자동차·비행기·텔레비전 등 인류 역사에서 손꼽히는 발명품 중 상당수가 엑스포를 통해 첫 선을 보였다. 그러나 세상이 달라졌다. 선뵈고 알리는 것만으론 부족하다. 되살리고 지켜내야 발전을 담보할 수 있다.

어제의 찬란한 제천을 오늘에 되살리는 건 제천인들의 오랜 꿈이었다. 그 꿈 실현을 위해 수년간 공들여 역작을 준비했다. 그리고 한 달간 훌륭하게 치러냈다. 그 덕에 국내외 관광객들의 찬탄이 이어지고 있다. 충북인의 한 사람으로서 그 저력에 가슴 뿌듯하다.

제천의 한방문화는 제천을 넘어 충북, 대한민국의 자긍과 자랑이 돼야 한다. 제천의 색깔, 제천의 향취를 다른 곳에선 맛보기 어렵다. 오롯이 제천다움을 강조한 것이 낯선 이방인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바로 한방문화를 통한 소통이었다.

엊그제 막을 내린 한방엑스포는 제천의 꿈을 이뤄나가는 과정이다. 그리고 엄청난 가능성을 담보했다. 한방의 보고임도 다시 한 번 확인해 줬다. 제천 한방문화의 스토리를 지속적으로 찾아내 엮어야 할 책무도 함께 부여했다.

이제 제천의 한방문화 스토리를 콘텐츠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소통에는 언제나 까닭이 있다. 드러난 문제점을 겸허히 수용해 고쳐 가는 것도 제천엑스포의 한 단계 도약에 필요하다.

진행과정의 번거로움과 부작용, 참여형 프로그램 부족 등에 대해선 반성해야 한다. 입장객이 각종 단체와 노년층에 쏠린 점도 되짚어 봐야 할 문제다. 제천한방엑스포의 지속 발전을 위해 그렇다.

이번 제천엑스포 성공은 다양한 함의를 담고 있다. 그 중 한방문화를 재조명하고 그 의미와 가치를 오늘의 시각으로 되살렸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한방의 전통과 제천의 정체성을 회복하려한 시도 역시 가치와 품격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

이제 정기개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우리의 우수한 한방문화를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기 위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더욱 그렇다. 한방엑스포 개최의 필요성이나 당위성은 이미 검증됐다.

제천사람들은 한동안 소외감을 느껴 분도(分道)를 희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엑스포는 제천의 한방문화를 재인식하는 축제의 장이었다. 따라서 제천은 이제 충북의 중심, 대한민국의 중심이 될 수 있다.

***그래도 부활할 수 있다

제천한방엑스포 성공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땀을 흘렸다. 자원봉사자들과 열성적으로 참여한 제천시민, 제천시 공무원들이 그랬다. 그 덕에 제천이 화려하게 부활했다. 세계의 눈을 만족시킬 수 있는 훌륭하고 멋진 축제 가능성도 보여줬다.

'한방=제천'이라는 등식 성립은 아주 값진 소득이다. 물론 아쉬움도 있다. 5%에도 못 미친 외국인 입장객 비중이 그랬다. '국제'가 없다는 지적이 나올 만도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희망을 얻었다는 점이다.

이번에는 첫 발을 잘 내디뎠다. 하지만 미숙한 점을 보완하고 더욱 공들이지 않으면 지속적 성공을 담보하기 어렵다. 더욱 꼼꼼하고 세련된 준비로 제천이 세계 속의 제천으로 다시 태어나길 소망한다. 제천의 부활을 거듭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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