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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디지털 혁명 '클라우드 컴퓨팅'

인터넷 세상 속 '나만의 컴퓨터'를 만든다

  • 웹출고시간2010.09.06 18:21:0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 1. 직장인 김 모씨는 최근 최신가요 1곡을 포털 사이트에서 결제했다. 김 모씨는 구입한 음원을 더이상 자신의 MP3플레이어, 노트북, 스마트폰, 네비게이션, 직장PC 등으로 옮기기 않는다. 포털 사이트에서 김 모씨의 최신가요 음원 결재 경험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털 사이트에 접속이 가능한 환경에서는 디지털기기의 형태와 관계없이 평생 해당 mp3를 손쉽게 다운받을 수 있게 됐다.

#2. 커피 매니아 한 모씨는 최근 거금을 들여 지문인식형 커피머신을 구입했다. 이 제품은 지문인식을 통해 등록된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맞춤형 커피를 만들어준다. 사용자가 원하는 원두의 양, 물의 양과 온도 및 스팀시간, 우유 폼의 양을 기억하고 있기때문이다. 출장이 잦은 한 모씨는 전세계 어디서든지 이 커피머신이 설치된 장소에서 자신이 원하는 항상 똑같은 맛의 커피를 마실 수 있게 된다.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 수많은 디바이스들을 보유한 이용자가 언제 어디서나 자신이 사용하던 사진, 동영상, 주소록, 오피스 문서, 게임, 메일 등의 콘텐츠들을 최신의 상태에 접근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 시장이 뜨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놓고 IT 업계 전체가 '총성없는 전쟁'을 시작했다. 비(非) IT 분야의 기업들도 이 시장에 눈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전통 산업에서는 일반화 돼 있는 '동일한 사용자 경험'에 IT 업계가 눈을 돌리면서 본격적인 경쟁이 수면 위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제2의 디지털 혁명=클라우드 컴퓨팅은 기존 IT 환경과 개념을 뒤집는 데서 시작했다.

전기를 사용할 때 발전설비를 구축하지 않고 전력만 공급받는 것처럼 필요한 'IT자원'만 서비스 형태로 공급받는 것이 클라우드 컴퓨팅이다. 즉, 전기코드를 꽂으면 전력을 얻고 수도꼭지를 틀면 수돗물이 나오는 것과 같은 IT 환경을 만들자는 것이다.

기업은 굳이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자체 IT인프라를 구축할 필요가 없다. 개인 사용자도 1년에 한두 번 쓸까 말까 한 SW를 일일이 구입하지 않고 필요할 때만 쓰고 쓴 만큼 비용만 지불하면 된다.

서비스 구현을 위해 IT HW와 SW, 통신서비스, 단말 등 다양한 요소가 결합되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특성상 시장 규모도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 165억달러에서 오는 2014년 555억달러로 세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달라지는 IT인프라 시장=클라우드 컴퓨팅은 이 같은 장점에 힘입어 IT인프라 업계에도 다양한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단순히 HW와 SW를 공급하던 IT인프라 업체들은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직접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다. 서버나 스토리지도 기존의 제품 판매가 아닌 서버와 스토리지가 갖고 있는 '파워'를 파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와 유사한 서비스를 준비하는 기업 또한 새로운 고객이 될 수 있다. 이들에게 제품을 판매할 수도 있고,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환경을 갖춰주는 컨설팅이나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다. 어느 형태든 새로운 수요 창출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는 셈이다.

다만 과거 IT아웃소싱의 효과를 놓고 벌어졌던 논란처럼 IT공급업체나 기업 고객 모두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 어떠한 전략적 접근을 취할지는 과제로 남아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과제=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높은 기대만큼이나 넘어야 할 과제도 많다.

외부 자원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및 안정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 모델을 선보이는 과정에서 나타날 법·제도적 갈등도 풀어야 한다.

해외 선진기술과의 적절한 조화를 통해 우리만의 한국형 클라우드 전략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사용자 측면에서도 최신 IT 트랜드만 쫓다가 자칫 무늬만 클라우드 컴퓨팅에 그쳐 오히려 IT 역량이 뒷걸음질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바로 이것이 우리 정부와 산업계, 학계가 더불어 다가올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이유기도 하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피할 수 없는 '대세'다.

/ 김지훈기자 juku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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