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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 받으며 떠나는 단체장 - 유명호 증평군수

민심 수습·군정 발전 '온 힘'
증평일반산단 준공·태양광 기업 유치 등 경제 발전

  • 웹출고시간2010.06.09 18:30:4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유명호(68) 증평군수는 그동안 대과 없이 군정을 추진하면서 군민들에게 큰 신임을 얻어왔다.

그렇기에 이번 선거 패배는 그에게 큰 상처와 허탈감을 갖게 하고 있다.

유명호 증평군수

유 군수는 패인의 가장 큰 이유를 충북도내는 물론 전국적으로 불어 닥친 민주당 열기를 꼽고 있다.

또 증평군수 초대 선거 때 동반적 입장을 보였던 김두환(69)한나라당 후보의 예기치 못했던 선전도 자신에게 상당히 불리한 영향을 주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일 잘하고 항상 매사에 열심이었다"는 주민들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6년여의 임기를 끝으로 서민으로 돌아가는 유 군수에 대해 주민들은 아낌 없는 찬사와 박수를 쏟아내고 있다.

유 군수는 지난 2003년 11월 초대 군수로 취임 후 공무원들과의 첫 만남의 시간에서 "우리는 대한민국의 중심에 있다" "단점 보다는 우리의 장점을 살려 나가자" 며, 유럽의 피터드러거로 통하는 독일의 경영학자 헤르먼 지먼 교수가 세계 1등을 달리는 세계 500개의 강소(强小)기업을 소개한 책 '히든 챔피언'이라는 책을 소개 했다.

이는 증평은 면적이 협소하고 역사가 일천함에 따라 전국에 잘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적어도 대한민국의 1등 하나는 해야 겠다는 것이 그의 다짐이고 집념에 불타오르는 의지를 엿 볼 수가 있었던 부분이다.

그의 '히든 챔피언'이 되겠다는 약속은 2007년 9월 13일 신활력사업 대통령상 수상과 2007년 10월 19일 행정혁신 대통령상 수상으로 첫 결실을 맺었다.

이와 함께 그의 '증평 중심론'과 '긍정의 리더십'이 결실을 맺게 된 것은 증평일반산업단지의 조성을 꼽을 수 있다.

무엇보다도 모든 사람들이 신생 자치단체로써는 무리라고 했던 증평일반산업단지를 5년여 간의 대역사 끝에 지난해 3월 준공과 함께 100%의 분양을 완료하는 대대적인 성과를 올렸다.

이곳에는 현재 국내굴지의 6개 기업이 입주하고, 산업단지에만 1조 5천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기반을 조성 했다.

특히 이곳 산업단지에는 신성홀딩스, 한국철강, 에이원테크 등 녹색성장의 핵심인 태양광 전지 관련 기업을 집중 유치해, 국내 태양전지 및 모듈 생산량의 40%를 점유하고 있어, 증평이 '태양의 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 했다.

유 군수는 어려웠던 출장소 시절을 마감하고 뒤늦게 출발한 증평군의 첫 자치단체장으로 반목과 갈등으로 흩어졌던 민심을 하나로 수습하고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군정발전에 온 힘을 기울여왔다.

이 같은 노력으로 인해 출장소 시절인 2003년 121억1천만원의 당초 예산을 2010년 149억3천600만원으로 끌어 올려 무려 28억2천600만원의 예산을 증가시켰고, 인구도 2003년 3만1천310명에서 2010년 5월 말 현재 3만5천616명으로 4천306명을 유입, 2009년 도내 인구 최소 군에서의 탈피에 성공 했다.

그는 또 절반(2년)의 민선1기 출범 이 후 주민들과 약속한 부분을 차질 없이 수행하고, 이어 재선에 성공하면서 불도저식 추진력으로 전국 자치단체 중 맨 끝에서 맴돌던 증평군을 급성장시키는 괄목할 만한 일(·)을 도모, '마이다스 유' 라는 닉 네임을 얻기도 했다.

유 군수는 임기 동안 정부 중앙부처를 홀홀 단신 수시로 드나들며 지역의 역점사업을 일일이 설명하면서, 국비확보에 만전을 기해왔다.

이로 인해 민선 2기 선거공약 이행율과 공약 이행 상황이 전국 230개 기초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우수한 군으로 이끌어 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민선 2기 유명호 군수는 공약사업의 효율적 이행을 위해 2008년 5월 △공약사항 확정 및 담당부서 지정 △실천계획의 수립 △추진상황 점검 등 공약 사업 추진 전반에 관한 사항을 규정한『증평군수 선거공약 관리규정』을 훈령으로 제정했다.

따라서 각 부서별 공약 추진 사항에 대한 관리 카드와 증빙자료 등을 책자로 만들고, 매분기별 1회 이상 추진상황 점검과 함께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이를 공개하는 등 공약을 체계적이고, 모범적으로 관리해 왔다.

유 군수가 추진한 세부 공약으로는 사회복지 분야의 △노인복지회관 건립 △청소년수련관 건립 △장애인복지관 건립 △보훈회관 건립 △문화예술회관 건립 △자원봉사 활성화(자원봉사센터 건립) 등 6개 공약과 △초중~장동간 외곽순환도로 개설, △보건·복지타운 조성 등을 상호 연계해 8개 공약을 패키지로 이행했고, 이를 통해 One-Stop 보건·복지서비스 제공과 함께 예산절감 효과를 거둔 것은 공약이행의 모범적 모델로 제시되는 등 호평을 받고 있다.

이밖에 △농·산촌 율리 웰빙타운 조성 공약과 연계한 천문대 건립 공약의 이행 △증평일반산업 단지의 성공적 조성과 태양광 중심의 그린에너지 관련 기업 유치와 지역 특성을 잘 반영한 NH한삼인 홍삼가공 공장 준공 등도 그의 업적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유 군수는 이번선거에 당선되면 민선2기까지 이끌어 온 각종 사업의 깨끗한 마무리와 1조 6천억원의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3조원의 투자목표로 잘살고 행복한 증평, 우수 인재를 길러낼 수 있는 교육도시로의 변화 등을 통해, 작지만 강한 명품 증평군을 건설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었다.

하지만 선거 낙선으로 인해 그의 꿈을 접어야만 하는 안타까운 국면을 맞게 됐다.

평소 "참 된 생각과 올바른 행동은 진실의 척도다"라는 좌우명으로 한 치의 부끄럼 없는 깨끗한 군수, 올바른 군정을 이끄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던 유 군수는 "변화를 요구한 주민들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지역발전에 조그만 보탬이 된다면 언제든지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또 "그간 군정운영에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준 군민들과 함께 땀 흘리며 힘써 준 공직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유 군수는 "아직 추진 또는 준비 중인 많은 사업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하고 군수 직에서 물러나게 돼 다소 아쉬움이 남지만 후임 군수가 좋은 결과로 잘 마무리 져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 끝을 맺었다.

증평 / 조항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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