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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부일의 수필로 찾아가는 문화유산 - 경주 불국사(하)

한 발 한 발 계단 오르며 깨달음의 산책

  • 웹출고시간2010.04.15 16:53:5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 대웅전 영역

비로전서 바라본 무설전 대웅전.

석가, 다보탑 앞 중간엔 석등과 봉로대가 있다. 석등은 신라의 것으로 가장 오래된 소박하면서도 늠름한 것이다. 봉로대는 석등 앞에 있는데 면마다 안상을 새긴 석대로 향로를 얹어 향을 피우던 봉로대 이다.

석등, 봉로대 앞 대웅전으로 들어가면 중앙 불단에 목조 석가모니불을 안치하고 좌, 우로 미륵보살, 제화 갈라보살이 찬란한 보관을 쓰고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협시 하고 있다.


삼존불상 좌우에는 흙으로 빚은 가섭과 아난의 두 제자상이 있고 동쪽에는 옥돌로 빚은 16나한을 모셨다.


부처님이 계시는 대웅전은 230년 전 조선왕조 때 복원된 건물인데 못을 쓰지 않고 조립하여 지은 건물로 건축사적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고 한다.


대웅전 안 단청이 지금까지 퇴색되지 않고 그때의 색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무실전, 관음전, 비로전

국보 26호 금동비로자나불.

대웅전 뒤로 오르면 불국사에서 가장 큰 건물 무실전이다.

그 길은 참선의 길로 부처님의 세계에서 팔정도 사제의 수행을 닦아 말이 필요 없는 전각이다. 무실전은 경론을 강의하는 강당으로 문무 대왕이 창건 하여 의상 대사와 그의 제자 오진. 표훈이 불법을 강론 하였으며 문무 대왕도 그들에게 설법을 들었다고 한다.

"지극한 진리에 이르려면 모든 진리를 뛰어 넘어야 한다." 의 불교의 가르침이 무실전안의 현판에 새겨져 있어 불로 가는 길이 노력과 수행 하여야 된다는 것을 알려 준다.

무실전에서 나와 뒤 낙가교를 올라 해안문을 들어서면 관세음보살이 협시 없이 천수의 손을 갖고 영험을 베풀고 있다. 관세음보살은 대자대비의 상징으로 남쪽 높은 보타락산에 사신다고 하여 경내 높은 곳에 관음전을 졌다.

관음전 앞에는 법신불 비로전 이다.

고려 양식 건물 안엔 금동아미타불과 동시에 조성된 국보 26호 금동비로자나불이 정좌하고 앉아 지권인의 수인을 하고 있다.

지권인은 오른손의 둘째손가락을 세워 왼손으로 잡는데 오른손은 불계를 왼손은 중생계를 표시한다. 중생과 부처가 둘이 아니며 어리석음과 깨달음도 둘이 아니고 모두가 하나임을 표현한 것이다.

살찐 듯한 얼굴과 목에 삼도, 꼭다문 입술 아래 세상을 내려다보는 자비로운 눈으로 단정히 결가부좌하고 있다. 지권인을 한 모습에 부드럽고 힘차게 흐르는 옷자락이 경의 롭다.

◇ 구름 기둥, 피어난 연꽃 핀 부도

그 앞에는 부도가 있다.

안상히 새겨진 팔각대석 위에 탐스러운 꽃잎을 늘어뜨린 연꽃을 받치고 서 있다. 위엔 서로 얽혀 하늘로 오르는 구름 기둥을 세우고 다시 피어오르는 연꽃을 얹어 대좌를 섬세하고 화려하게 만들어 놓았다.

연꽃 대좌 위엔 배가 부른 둥근 탑신을 올려놓고 탑신에 사방 감실을 만들어 석가모니불. 다보뿐. 제석. 법천을 사방불로 새겼으며 십이각을 본떠 만든 지붕돌을 얹어 놓았다.

국보 61호인 부도의 주인은 인수 없으나 어느 큰 스님의 사리함으로 생각 되된다.

이제까지는 경내 현세의 부처님 석가여래를 모신 법화경의 세계와 법신불인 비로자나불을 모신 화엄경의 세계를 찾아보았다.

◇극락엔 연화, 칠보가 깔린 길

국보 22호 연화교 칠보교와 안양문. 안양문을 지나면 극락전 마당이다.

불국사 석축 오른쪽 청운. 백운교와 나란히 하여 왼쪽에 연화교. 칠보교가 안 양문을 바라보고 있다.

여기에서 오르는 길은 서방세계를 주제하시는 아미타불 무량수경의 전당

극락세계가 펼쳐지는 극락전 이다.

영생의 화려함을 상징하는 국보 22호인 연화교와 칠보교는 극락으로 오르는 첫 다리로 청운. 백운교와 비슷한 구조로 아치형의 연화교에 연꽃잎이 조각되어 있다. 오랜 세월 속에 연하교의 연꽃이 마모되어 형태를 잃어가고 있어 첫 극락의 길에 고행이 있음을 알려 주는 듯하다.

연화. 칠보교를 오르면 극락세계의 주인이신 아미타불이 계신다. 이 부처님의 별호가 안양이여서 그 이름으로 지은 안양문을 들어서면 극락이 전계된다.

온 누리에 빛을 주는 석등이 길을 인도하여 봉로대에 향을 피우고 미래의 세계가 펼쳐진 극락전에 들어가 아미타 부처님을 아련하였다.

사바세계로 부터 서쪽으로 십만 억 이나 되는 부처님의 나라를 지나야 극락세계가 있는데 이 극락세계의 주인인 아미타여래가 금. 동의 찬란한 모습으로 중생을 바라보고 있었다. 바라보는 아미타 부처님은 죽지 않는 세계. 더러움이 없는 세계 병이 없는 세계. 빈곤이 없는 세계. 등 48가지의 세계를 이끌어 주는 아미타부처님의 자비로운 세계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세계와 화엄불국의 비로자나 부처님의 세계. 아미타 부처님의 세계가 한곳에 모여 있는 불국사는 하나의 사원이 아니라 물위에 떠 있는 불국, 반야 용선이 도달한 불국의 세계이다.

◇ 인공으로 만든 자연, 석축, 그 곳에 바람

높게 쌓아올린 석축의 자연석과 가공석. 흙 등이 조화를 이루어 넓고 좁게 길고 짧게 시각적으로 설계하여 아름답게 만든 예술의 전당 불국사의 품이다.

청운교 좁은 공간의 홍예문 흰 구름을 상징한 백운교. 연화. 칠보교 석가탑과 다보탑 등을 돌로 만든 슬기로운 기술, 수학, 과학이 있는 종합 예술에 세계인을 놀래게 하여 세계 속의 문화유산이 되었다.

그러나 아무리 거룩한 문화유산이 있다 하더라도 지킬 수 있어야 한다.

임진란 몽고란 때 타 버린 건물은 어쩔 수 없어도 일본 등 여러 나라에서 가지고간 문화재를 지금이라도 찾아야 겠다.

다른 문화재는 다음에 찾더라도 다보탑에 잃어버린 세 마리 사자를 찾아 동. 서. 남. 북을 지킬 다보탑 사천왕사에 재배치하여 세계 제일인 불국사를 지키게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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