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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직원이 시집 발간

대전유성우체국 김동주 시인, 25년 우체국생활 속에 내면 닦은 작품 선보여

  • 웹출고시간2009.12.20 11:08:0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불쑥 자라나 / 세상으로 곤두선 물망초 화관을 / 뚜욱 뚝, 잘라내고 있어 / 세월에 굳어간 벙어리 눈물 같은 걸 / 어머니 젖멍울보다 아픈 / 속살의 결석을 / 언제 그랬냐는 듯 / 옹골차게 / 할 말조차 줄칼에 갈아내지만 / 잘라낼수록 단단해지는 / 잘라낼수록 더욱 / 뿌리를 박는' <손톱> 중에서

바쁜 공직생활 속에서도 틈틈이 짬을 내 주옥같은 시를 써온 우체국직원이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대전유성우체국 운용실장으로 근무하고 김동주 씨로 그동안 감각적 언어로 주옥같이 써내려간 91편의 시를 모아 첫 시집 '너에게 의미를 묻다'를 발간했다.

일찍이 기(氣)수련을 통해 자연과 자아의 깊은 세계를 맛볼 수 있었던 그는 수시로 전해오는 내면의 느낌을 글로 옮기게 되었고 글을 읽는 이로 하여금 생각과 시선을 사로잡는 문학적 재능을 보였다.

지난 2001년 '참좋은뉴스' 창간기념 공모시에 당선된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글을 쓰게 된 김 씨는 '스토리문학관'을 통해 소개된 많은 시를 바탕으로 2003년에는 '시인학교'의 추천시인이 됐다.

2008년 한국문학세상이 주최한 '제13회 설중매 문학상' 시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며 정식으로 문학계에 등단한 김 씨는 같은 해 6월에는 500만원 고료 글벗문학상도 수상, 실력을 인정받았다.

비유와 상징을 통한 감각적 언어사용과 시의 운율적 창조능력이 뛰어나다는 호평을 받고 있는 김동주 시인의 시집은 인터넷사이트인 네이트의 '좋은 책의 발견'란에 소개되기도 했다.

기(氣)를 이용한 치료에 일가견이 있어 주변의 고통받고 있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도 앞장서온 그는 이번 시집 판매로 발생되는 인세수익금 전부를 어린이 난치병 치료를 위해 기부할 예정이어서 그의 글이 아름다울 수 밖에 없는 내면을 엿볼 수 있게 하고 있다.

/김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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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