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전의 부처님과 벽화들 대웅전 안에는 후불벽을 치고 중앙에 석가모니 부처님을 중심으로 양옆에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모셔 놓았다. 건물 벽체가 아니고 따로 만든 벽체 구조는 조선 초기 건물에서만 볼 수 있는 구조다. 후불벽에 걸려있던 탱화를 보수하려고 걷어내다 그 밑에서 가로 4m가 넘는 거대한 벽화가 나왔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영취산에서 관무량수경을 설법하는 탱화로 이는 학계에서도 놀라움을 표할 정도이다. 법당 우물천장에는 화려한 꽃과 쌍용이 그려져 있다. 그런데 용의 발톱이 5개로 이는 왕궁이나 부처님의 귀함을 상징하는 건물에만 그려 넣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 극락전 대웅전 우측에 서있는 화엄강단과 고금당 앞에 국보 제15호인 극락전이 정면 3칸, 측변 4칸의 맞배지붕으로 서있다. 이를 수리 복원하던 중 대들보에서 상량문을 발견하여 확실한 건물의 연대를 알 수가 있었다. 상량문에 의하면 우리나라 최고의 오래된 목조건물로 밝혀졌다. 상량문이 나오기 전에는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이 가장 오래된 건물로 알려졌으나 이 상량문으로 봉정사 극락전이 첫 번째 목조건물이고, 부석사 무량수전이 두 번째 건물이며, 세 번째 건물은 수덕사 대웅전이다.배흘림기둥 위에만 포가 있는 주심포 건물로 외형상 맞배지붕이다. 감실 효과를 감안, 살창을 통하여 빛을 간접 조명, 불상이 도드라져 보이게 한 건물로 후불벽을 치고 아미타불만 안치하여 놓았다. 불상 위에는 닫집을 치장없이 소박하게 만들었다.극락전 마당에 경북 무형문화재 제182호인 석가탑의 전형을 따른 3층 석탑이 서있다. 이중 기단의 높이 3.35m인 탑이 자그마한 마당과 어울려 조화를 이룬다.대웅전에서 우측으로 돌아가면 봉정사 주지스님과 영국여왕이 함께 찍은 사진이 요사채 안내벽에 걸려 있었으나 지금은 그 앞에 기와 불사를 하는 조립식 건물이 있다. ◇아제아제 바라아제, 동자승 영화 촬영지 영산암여기서 동쪽 낙엽 쌓인 계곡 계단을 오르면 영산암으로 극락전 앞에 있다 옮겨온 우화루를 통해 마당으로 들면 소나무와 어린 나무들이 조화되어 아늑해 보인다. 영산암 정면에는 막돌로 싼 월대 위에 응진전이 있고 양 옆이 요사채인데 전체적으로 미음자(口) 형의 아담하고 다정다감한 구조의 마당에 낮은 3층탑, 창틀들이 가정집 같은 느낌을 준다.법당의 불상은 흙으로 조성한 소조불로 규모가 정대하여 친절감에 저절로 3배를 올리게 한다. 서쪽 빛바랜 요사채 문인 방에 도깨비와 용이 그려져 있고 그 아래 건물 벽면 박공판에 사슴처럼 보이는 조선 후기 민화들이 그려져 있다. 영산암에서 '아제아제 바라아제',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등 영화를 촬영한 곳이며 근래에 '동승'을 촬영하였다. 영산암을 보고 우화루로 나와 앞산을 바라보니 봉황의 큰 뜻인양 천등산이 큰 몸체로 버티고 서있다. 태양이 있는 곳, 하늘을 오르는 산(天等山), 산사 주위에 꾀꼬리 울고 이름 모를 산새들도 따라 지저귄다.
◇덕회루 누각에 앉아 법고 소리를 들으며이 소나무에서 가파른 계단에 오르면 사찰 문중 어른들의 공덕비가 서있고 그 위에 그리 크지 않지만 위엄을 갖춘 퇴색 건물 덕회루가 옛 모습으로 몸을 드러낸다. 덕회루(만세루) 문으로 들면 봉정사에 입구로 서 문에 활 모양으로 휜 문틀을 하고 있다.이 문을 들어가면 덕회루 마루가 천장인데 그 밑 통로는 계단으로 마지막 계단이 얕아 머리를 숙이고 들어가야 한다. 이는 부처님을 찾아 가는 길에 자연스럽게 머리를 숙이고 공손의 예로 오르는 건물 구조이다. 이 계단을 오르면 동쪽에 대웅전 영역, 서쪽에는 극락전 영역에 앞에 덕휘루가 있다. 덕회루는 1층이 문이고, 2층은 누마루로 사물 중 법고와 목어가 걸려 있고 봉정사의 사찰 기록을 적은 편액이 달려있다. 사물 중 법고는 법을 전하는 북이라는 뜻이다. 북소리가 세속에 널리 울려 퍼지듯이 불법의 진리로 중생의 마음을 울어 일심을 깨우친다는 것이다. 중생들이 불교의 가르침에 따라 온갖 번뇌를 소멸시켜 주는데 이는 마치 진을 치고 있던 군사들이 북소리에 따라 적군을 무찌르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북은몸체 부분에 보통 용을 그리거나 조각을 하는데 두드리는 부분에는 한가운데 만(卍)자를 태극 모양 둥글게 그리기도 하고 진언을 넣기도 한다. 예불시간에 가장 먼저 퍼지는 법고를 두 개의 북채로 마음 심(心)자를 그리면서 두드린다. '중생이여, 한마음 미약한 자가 곧 중생이요, 한마음 깨달은 자가 곧 부처니라. 마음의 눈을 떠라. 그대 마음을 밝혀라. 그것이 곧 해탈로 부처에 이루는 길이다'의 의미에서 마음 심(心) 자를 그리면서 친다.법고 옆에 달린 목어는 나무로 긴 물고기를 만들어 두드리는 어고, 목어고, 또는 어판이라 부른다. 선종 사찰에서 물고기는 밤낮으로 눈을 감지 않음으로 수행자로 하여금 잠자지 말고 참선 수행하라는 무언의 지침이란다. 예불이나 행사가 있을 때 목어를 두드려 물속의 중생을 제도한다. 처음은 식당이나 창고에 걸어 두고 대중을 모으는데 사용하였다. 한 번 길게 두드려 대중을 모으고 길게 두 번을 두들겨 공양을 알렸는데 근래는 의식에 쓰는 법구로 사용되고 있다.봉정사 덕회루에 앉아 앞을 보니 동쪽이 대웅전 영역이고 서쪽이 극락전이다. ◇대웅전 건물들과 극락전 주위의 건물들덕회루 앞 대웅전 마당에 낮은 기단을 한 단 놓고 몇 단을 오르게 만들어 놓은 것이 대웅전이나 극락전이 같아 두 건물이 동등한 중심 건물임을 알 수가 있었다.다른 사찰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가람배치 형식이다. 극락전은 고금당과 화엄강당을 양옆에, 대웅전은 화엄강당과 승봉정사 무량해회방인 무량해회를 거닐고 있다.고금당은 보물 제449호로 정면 3칸 측면 2칸 주심포계의 맞배지붕 건물이지만 북쪽 측면을 팔작지붕으로 개조하였다. 남쪽 칸을 막아 부엌을 만들고 내부에 온돌을 놓아 요사채로 사용하고 있다. 또한 보물 제448호 화엄강당은 정면 3칸, 측면 2칸 주심포 맞배지붕으로 1968년 해체 복원 중 상량문이 나왔는데 조선 선조 때 중수했다는 기록문이다.화엄강당 앞 대웅전은 조선 초기의 건물로 알려졌으나 고려 때 만든 건물로 사료되는데 다포계 건물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보물 제55호인 대웅전은 1025년과 1809년에 대대적인 중수로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다포 건물로 지었다.대웅전 앞에는 조선시대 사대부집 사랑채에 있는 뒷마루 난간이 둘러져 있는데 마당에서 건물로 곧 바로 들어가지 말고 뒷마루로 올라 옆문으로 돌아 계단에 오르도록 설치했다. 이는 중생과 수행자의 출입문이 다르다는 것을 건물로 구분하여 놓은 사찰법도를 무언 중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봉황이 머무는 곳을 찾아 금방이라도 비를 뿌릴 듯 하더니 이내 하늘이 맑아진다. 이 하늘 아래 천등산이 봉황의 날개를 펴 봉정사를 끌어안고 있다. 봉정사를 가기 위해 주차장에서 경사진 길을 오르니 소나무, 참나무들이 도열하고 조리대숲 사이 이름 모를 꽃들마저 방긋 웃고 있다. 예쁜 꽃은 빛깔이 고와도 향기가 없고, 실천이 따르지 않는 사람의 말은 아무리 그럴싸 해도 결실이 없다는 말이 있다. 누가 마음의 정체를 보았는가 달이 일천강에 비추듯이 착한 마음, 나는 누구인가, 나의 참모습을 찾기 위해 봉정사를 찾아가려 한다.봉정사는 의상스님의 제자 능인이 애욕의 유혹에서 번민하다가 지금의 절터 토굴 속에서 수행하여 도에 이르고 뒷산 천등산에 올라 종이로 봉황을 접어 도력으로 날렸다. 종이 봉황이 하늘을 날더니 봉정사 대웅전에 맴돌다 멈춰 그 자리에 절을 지었고 봉황이 머물렀다 하여 새 봉(鳳) 머물 정(停)을 따서 봉정사라 부른단다. 다른 설로는 의상대사가 삼국통일을 기원하는 화엄기도를 드리기 위하여 산에 오르니 선녀가 나타나 횃불을 밝히고 청마가 앞길을 인도하여 지금의 대웅전 자리에 청마가 앉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래서 산 이름을 천등산으로, 절 이름은 청마가 앉았다 하여 봉정사라 하였다고 전한다.봉정사는 신라 문무대왕 때 의상대사의 제자 능인스님이 창건하였다. 1972년 9월 극락전을 해체 복원하다가 발견된 상량문 기문정처 기록에 의하면 6대 조사들에 의하여 중수되고 고려 공민왕 때 옥계 부분을 중수하였다 한다.◇초입에 영국의 엘리자베스여왕 사진세계인들의 관심 속에 한국을 방문했던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과 주지스님이 함께 찍은 커다란 사진이 봉정사 주차장 안내판에 걸려 있다. 이를 보고 '우리나라 문화가 많은데 왜 하필 이곳에 영국여왕이 찾아 왔을까·' 생각하며 매표소 앞에서 한참 오르면 새로 만든 일주문 중앙 창방에 '천등산 봉정사'라 쓴 현판이 서있다. 일주문은 진리의 세계 한마음이라야 통한다. 성불을 염원하는 중생이라면 무엇보다도 먼저 일심을 모아 삼매를 이루어야 한다.일주문 못미처 왼쪽 계곡으로 작은 폭포가 햇살에 무지개를 이루고 바위에 물이 부서지고 있다. 이 물을 건너면 아름다운 누각 명옥대가 시인 묵객을 기다리듯 서있다. 아름다움이 있는 봉정사 명옥대에서 퇴계 선생이 어린 시절 공부를 하면서 쉬던 곳이라 한다. 물소리, 새소리에 취해 루대에 앉아 맑은 하늘 흘러가는 구름을 보고, 시라도 한 수 나올 것 같은 기분으로 하늘을 쳐다보니 흰구름이 말없이 흘러간다.흘러가는 구름따라 일주문으로 다시 나와 고운 흙길따라 오르면 봉정사 배치도가 안내한다.그 옆에는 봉정사를 배경으로 일본인 다지하라 마시아키가 봉정사를 배경으로 하여 소설을 썼다는 조그마한 안내문이 있다.그 안내문에서 오르면 근래에 준공한 성보박물관이 봉정사 역사의 유물들을 알려준다. 박물관 입구에서 조금 위 언덕위에 120년 묵은 보호수 소나무 한 그루가 봉정사를 찾는 중생을 향하여 반배하듯 누워 서있는데 뒤에서 보면 나무가 꼬인 모습으로, 신기하게 생긴 소나무다.
[충북일보] 충주지역 과수화상병이 확산해 방역당국과 과수농가들이 긴장하고 있다. 19일 충주시에 따르면 지난 14일 동량면 조동리 사과 과수원에서 올해 첫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이후 17일까지 8곳의 과수원에서 추가 확진이 발생했다. 시는 확진 판정이 나온 8곳 농가 과수원을 대상으로 매몰 등 후속 조치를 진행 중이다. 현재 과수화상병은 과수원이 많은 산척면과 동량면 지역 과수원에서 발병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안림동과 연수동 등 다른 지역 과수원에서도 의심신고가 이어지고 있어 충주지역 과수화상병은 더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과수화상병 발생 과수원에는 현재 외부인 출입이 차단된 상태다. 사과 농사를 짓는 한 농민은 "충주에 과수화상병이 발생해 하루하루가 초조하다"며 "방역에 신경을 쓰고 있지만 불안감이 가시지 않는다"고 말했다. 충주시는 올해부터 약제 방제를 기존 3회에서 5회로 늘리고 고초균 등 미생물제도 사과·배 재배 농가에 계속해 공급하기로 했다. 과수화상병 병원균은 평균기온 15.6℃ 이상, 최고기온 18.3℃ 이상이 되는 5월 초 발생을 시작한다. 올해 1월부터 4월 20일까지 기상 상황은 평년보다 기온이 2도가량 높고 강수량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말다툼 중 전 여자친구 집에서 의자를 집어 던지고 자해 소동을 벌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청원경찰서는 특수협박·특수재물손괴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5일 오후 2시 10분께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의 한 아파트에서 전 여자 친구 B(20대)씨 앞에서 흉기로 자해하며 욕설과 함께 의자를 집어던지는 등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전날 B씨와 함께 술을 마시고 자던 중 방 안에 소변을 누는 실수를 저질렀다. 다음 날 이를 인지한 B씨는 A씨에게 "내 집에서 나가라"고 소리를 지르며 그의 뺨을 때렸다. 그러자 이에 격분한 A씨는 의자를 집어 던지는 등 B씨 집 안에 있는 가구를 파손했다. 또 주방에서 흉기를 들고 자해를 하며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자해 행위로 손목에 상처를 입었으나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임성민기자
[충북일보] (재)제천한방바이오진흥재단에서 운영하는 지자체 대표쇼핑몰 한방바이오 제천몰이 지난 17일 개막한 '작약꽃과 함께하는 제22회 영천한약축제'에서 제천의 우수 한방천연물 제품 판촉 행사를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는 제천시와 영천시를 비롯한 5개 지자체가 올해 4월 한방산업 활성화를 위해 창립한 한방산업 상생발전협의회 회원 간 공동부스를 운영했다. 제천몰은 국내 유일의 한방특화 지자체 쇼핑몰로 제천 황기가 들어간 황기장 세트, 환절기 건강에 도움이 되는 쌍화차, 홍삼 세트 및 꿀흑마늘절임 선물 세트 등 다양한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제천몰 입점 기업의 다양한 제품들을 만날 수 있는 '2024제천한방바이오박람회'와 '2025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홍보도 함께 진행했다. 제천몰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판촉행사 추진을 통해 우수 한방천연물 제품을 널리 알려 제천이 한방천연물 특화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앞장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제천한방바이오진흥재단은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광장에서 진행하는 'K-FESTIVAL'에 참여해 '2024제천한방바이오박람회'와 이번 축제에서 인기를 끈 대표 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