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청주 운천동에 위치한 토속촌은 '30년 전통 보양식의 대가'라는 수식어를 붙여뒀다. 30여 년 전 아내의 토속적인 손맛을 적극 활용하고자 지었던 상호 아래 몸에 좋은 보양식만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래 솜씨가 좋았던 아내는 토속촌을 운영하면서 여러 손님들의 '엄마 손맛'을 구현했다. 대다수의 손님들이 '엄마가 해주던 맛' 이라고 말한다니 입맛은 다양하면서도 비슷하다. 처음 누룽지백숙으로 시작했던 부부의 보양식은 13년 전쯤 능이백숙에 대표 메뉴 자리를 내어줬다. 남훈우 대표의 취미가 큰 역할을 했다. 버섯 캐러 다니기를 즐겼던 그는 버섯이 많이 나는 계절이면 1~2개월은 산에서 살 정도로 버섯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처음 능이백숙을 시작한 것도 남 대표가 손수 채취한 능이로 시도해 본 실험이었다. 반응은 처음부터 뜨거웠다. 능이의 향이 깊게 우러난 백숙은 맛과 영양 두 가지를 모두 사로잡았다. 저장해둔 능이가 금세 바닥나 하는 수 없이 구입해 온 재료도 함께 쓰기 시작했다. 토속촌의 능이백숙에는 흔한 인삼도 들어가지 않는다. 대신 도라지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한다. 자연산 버섯찌개와 직접 담그는 묵은지로 만드는 묵은지 갈비찜도 찾는 이들이 많다. 그래서 해마다 찾아오는 조류독감 파도에도 크게 흔들림은 없다. 익혀먹으면 괜찮다는 손님들의 인식개선도 큰 도움이 됐다. 자연산 버섯전골에 들어가는 버섯을 저장하는 방법을 깨우치는 데도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많이 나는 계절에 무작정 따온다고 능사가 아니었다. 4~5년 정도는 염장을 했다가도 그대로 버리는 일이 반복됐다. 제철에 먹지 못한 버섯은 저장에 실패한 채 버려지기 일쑤였다. 5년이 지난 후에야 비로소 비법을 터득했다. 하나의 비법을 알게 되자 대부분의 식재료에 대한 해결책이 나왔다. 반찬 하나하나도 비법이 안 들어간 것이 없다. 부부는 쉬는 날이면 맛집을 찾아다니며 외식을 한다. 배울 점을 찾아 떠나는 현장학습이다. 백숙에 들어가는 옻까지 직접 재배하는 부부에게 직접 만들지 않은 찬을 사용하는 음식점은 기본이 안 된 식당이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 나와도 사소한 부분에서 실망하면 다시 찾지 않는다. 그런 경험들은 토속촌 운영에 고스란히 반영된다. 토속촌이 30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는 비결은 가게 안팎을 가리지 않는 부부의 부지런한 자세에서 나오는 듯하다. ◇블로거들의 한줄평 블로거 신승호-청주 최고의 능이백숙이다. 국물의 향과 맛에서 건강한 힘이 느껴진다. 여러 번 먹어도 물리지 않는다. 블로거 최은경-고추장을 찍어 생으로 먹도록 찬으로 내주는 한라산 더덕이 특이하다. 아삭한 식감과 담백한 맛이 좋다. 블로거 오은주-더운 여름 보양식으로 능이백숙이 딱이다. 잘 우러난 국물에 견과류가 들어간 죽까지 마무리하면 든든하다. 집반찬 같은 기본찬도 전부 맛있다. 블로거 윤수정-푹 삶아서 야들야들한 고기 식감이 좋다.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보양식으로 손색없다. 블로거 신상현-걸쭉할 정도로 진하게 끓여낸 국물이 일품이다. 소금 간을 하지 않아도 감칠맛이 배어있다. 부모님을 꼭 모시고 와야겠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충북일보] 지난해 7월 30명의 사상자를 낸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이범석 청주시장이 26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검은 이 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현직 단체장 중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게 된 것은 이 시장이 처음이다. 검찰은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중대시민재해 혐의와 관련해 이 시장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지검 관계자는 "아직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참사 유가족 등은 참사 직후 이 시장과 김영환 충북지사, 이상래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등 최고책임자들을 중대재해처벌법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검찰은 이 시장을 시작으로 나머지 최고책임자들에 대한 수사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 임성민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주에서 망치로 주차된 차량을 부수고 차주까지 폭행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주경찰서는 A(58)씨를 특수재물손괴·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4일 오전 6시 10분께 충주시 신니면 문숭리 한 노상에서 주차된 차량을 망치로 내려쳐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그는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이를 제지하려는 차주 B(59)씨를 주먹으로 여러 차례 폭행하기도 했다. 피해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또 A씨가 지니고 있던 망치를 압수하고 응급 입원 조치했다. 다행히 B씨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고, 차량도 별다른 이유 없이 파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임성민기자
[충북일보] 냄새가 새어나오지 않고 간편하게 보관할 수 있는 '어쩌다 못난이 캔김치'를 다음 달부터 청주국제공항 특산물 판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충북도는 25일 청주시 특산물 판매장 청주공항점과 ㈜보성일억조코리아가 못난이 캔김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못난이 캔김치 프로모션과 납품 물량 등 세부 사항을 협의한 뒤 다음 달 1일부터 정식 판매할 예정이다. 못난이 캔김치는 국산 100% 원재료로 만들었다. 일반 썰은 김치와 볶음김치 두 종류이며 캔당 3천500원에 판매한다. 캔김치의 장점은 멸균 가공 처리해 유통기간이 3년으로 길다. 냄새가 새어나오지 않아 보관이 용이하다. 도 관계자는 "청주공항 출국장 면세점에서도 캔김치가 판매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며 "다양한 가공식품을 개발해 못난이 김치에 대한 인식 제고와 시장 확대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천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