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저출산·고령화 시대다. 아이 많이 낳으면 애국자 소리를 듣는 세상이 됐다. 그런 의미에서 '오송한우명가'를 운영 중인 신청호 대표는 내로라할 애국자다. 3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 부모님을 모시고 살며 네 자녀를 키우는 다둥이 아빠다. 일찍이 어여쁜 아내를 만나 가정을 꾸린 그는 그만큼 일찍 사회생활에 뛰어들었다. 가장의 무게였다. 사료회사에서 일을 시작했다. 12년 넘게 근속하며 차근차근 자신의 사업을 준비했다. 서너 명에 불과했던 직원들이 10배 가까이 늘어날 때까지 회사를 위해 헌신했다. 일은 적성에 맞았다. 소, 돼지를 직접 키우지 않더라도 늘 가까이 보며 어떻게 자라는지 지켜봤다. 위탁사육을 통해 좋은 사료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확인했다. 도내 큰 행사가 있을 땐 행사장에서 고기를 판매해보기도 했다. 몸이 안 좋아진 아버지의 몫까지 감당했다. 8식구를 부양하기 위해 자신의 꿈은 잠시 미뤄뒀다. 틈틈이 미래를 준비했다. 농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언젠가 시작할 식당을 위해 조리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앞만 보고 달려온 그의 12년은 차곡차곡 쌓여 마흔이 되기 전 시작하려던 정육식당의 소중한 밑거름이 됐다. 청주에는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가 있었다. 가까운 일가친척만 해도 백여 명이 넘는다. 신 대표의 부모님 양쪽 다 형제자매가 10명씩 있는 대가족이기 때문이다. 신 대표 또한 청주 토박이기도 하다. 그런데 청주 시내가 아닌 오송읍에 가게를 연건 자신에 대한 도전이자 자신감이었다. '인맥장사'는 한계가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연고가 없는 곳에서 고기 맛으로 승부를 보고 싶었다. 고기 맛에 대한 확신을 주면 어느 곳으로 옮기더라도 손님들이 따라와줄 거라고 생각했다. 가게를 연지 5개월여가 지난 지금 자신의 선택에 만족한다. 웃으며 가게를 나선 손님들이 다른 손님들과 함께 찾아오는 일이 늘어서다. 오송 지역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입소문이 났단다. 그가 아로새긴 단어는 '초지일관'이다. 첫 마음이 변하는 걸 경계해 원칙을 무섭게 지키려한다. 언제나 전국에서 손꼽히는 고기만 가져와 자신만의 방법으로 일정기간 숙성을 거치는 것. 이 기본적인 단계를 반드시 지키는 것이 식어버릴 때까지 육즙을 품고 있는 오송한우명가의 비법이다. 맛있게 먹었다는 손님보다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는 손님의 말이 더 감동이라는 신 대표는 벌써 다음 가게 이름까지 정해뒀다. 오송한우명가가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고기 맛으로 이름을 떨치고 나면 그 다음은 신청호 대표의 '초지일관'이 문을 열 모양이다. ◇블로거들의 한줄 평 블로거 최은경-착한가격에 맛도 좋고 양도 많다. 가족모임이나 회식하기에 적합한 널찍한 실내도 좋다. 블로거 신승호-소고기 특수부위를 먹고 돼지고기 모듬을 먹었는데도 맛이 상충되지 않는다. 각각의 고기대로 풍부한 육즙이 있다. 블로거 오은주-특수부위 소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상차림비도 없는 상차림에 정성이 가득 담겨있다. 블로거 장동민-오송 최고의 소고기 맛집인 것 같다. 돼지고기 삼겹살과 항정살도 쫀득함이 남다르다. 블로거 강미성-단호박 샐러드 하나도 사서 쓰지 않고 직접 감자와 야채를 으깨 만든다니 상차림에 믿음이 간다. 가격도 저렴하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충북일보] 지난해 7월 30명의 사상자를 낸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이범석 청주시장이 26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검은 이 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현직 단체장 중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게 된 것은 이 시장이 처음이다. 검찰은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중대시민재해 혐의와 관련해 이 시장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지검 관계자는 "아직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참사 유가족 등은 참사 직후 이 시장과 김영환 충북지사, 이상래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등 최고책임자들을 중대재해처벌법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검찰은 이 시장을 시작으로 나머지 최고책임자들에 대한 수사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 임성민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도가 청주 오송과 오창, 진천, 음성, 충주를 연결하는 '충북 서부축 고속화도로' 건설에 시동을 걸었다. 바이오와 방사광가속기, 배터리, 수소연료 등 도내 핵심산업이 집중된 이들 지역을 직접 잇는 도로망을 만들어 연계 발전과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다. 도는 최적의 노선을 발굴한 뒤 타당성 분석과 논리 개발로 이 사업을 국가계획에 반영해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25일 도에 따르면 '충북 서부축 고속화도로 타당성 검토 및 논리 개발' 연구용역을 준비 중이다. 현재 용역을 진행할 외부 전문기관 선정 절차에 들어갔다. 다음 달 업체가 최종 확정되면 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년이다. 도가 서부축 고속화도로 건설에 나선 것은 충북 서북부 지역을 연결하는 도로가 없어 물적·인적 교류와 산업 연계 육성 등에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규모 개발에 따른 교통 수요와 광역 이동 통행량 증가 등으로 교통 정체 해소와 간선 기능 확보도 필요하다. 실제 도내 서북부 지역은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창일반산업단지, 충북혁신도시, 충주기업도시 등이 들어섰고 K-바이오 스퀘어와 방사광가속기 클러스터 조성이 추진 중이다.
[충북일보] 냄새가 새어나오지 않고 간편하게 보관할 수 있는 '어쩌다 못난이 캔김치'를 다음 달부터 청주국제공항 특산물 판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충북도는 25일 청주시 특산물 판매장 청주공항점과 ㈜보성일억조코리아가 못난이 캔김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못난이 캔김치 프로모션과 납품 물량 등 세부 사항을 협의한 뒤 다음 달 1일부터 정식 판매할 예정이다. 못난이 캔김치는 국산 100% 원재료로 만들었다. 일반 썰은 김치와 볶음김치 두 종류이며 캔당 3천500원에 판매한다. 캔김치의 장점은 멸균 가공 처리해 유통기간이 3년으로 길다. 냄새가 새어나오지 않아 보관이 용이하다. 도 관계자는 "청주공항 출국장 면세점에서도 캔김치가 판매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며 "다양한 가공식품을 개발해 못난이 김치에 대한 인식 제고와 시장 확대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천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