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거리를 지나다보면 유독 선정적(?)인 간판들이 있다. 얼굴이 붉어지는 수식어들 뒤엔 대부분 '장어'가 붙어있다. 그만큼 장어는 스테미너의 상징으로 알려져있다. 청주 복대동 골목에서 만난 '뻑장어'의 의미도 궁금했다. 주인장 임종란씨는 묘한 표정을 지으며 "그렇게 맛있다는 뜻"이라고 얼버무렸다. 그가 처음 장어를 만난 건 어린 시절이었다. 장어 음식점이 대중화돼있지 않던 그 시절 '낚시광'이셨던 아버지는 갯벌에만 가면 장어를 들고오셨다. 어머니는 낯선 생선을 다양하게 요리해 식탁에 올렸다. 구워먹어도, 탕을 끓여먹어도 기운이 솟는 기분이었단다.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 임 대표는 아이들 셋을 키우며 이유식부터 장어를 활용했다. 건강한 단백질에 대한 확신이었다. 타고난 요리실력 덕인지 고기를 갈아넣는 것보다 고소해 아이들의 입맛도 사로잡았다. 아이들에게 외식 메뉴 선택권이 생겼을 때부터 장어를 외쳤다니 '장어 조기교육'이었던 셈이다. 영동에 양식장을 두고 있는 장어 맛집을 단골로 삼았다. 수차례 방문으로 친해진 단골집 사장님은 임 대표에게 장어 음식점을 권했다. 일을 배우다 보니 장어가 더 좋아졌다. 처음엔 무서웠던 장어 잡는 일도 하다보니 늘었다. 요리 실력을 십분 발휘해 다른 곳에서 장어를 먹으면서 아쉬웠던 곁들임 메뉴들을 연구하고 개발했다. 뻑장어에서만 볼 수 있는 새우젓에 삭힌 파라던가 유채나물 장아찌 등은 그 노력의 산물이다. 무 절임 하나도 사다가 쓰는 대신 식초를 담아 직접 만든다. 모양은 투박하지만 자극적이지 않고 장어의 맛과 어우러진다. 자칫 느끼할 수 있는 장어이기에 곁들여 먹는 음식에 더 정성을 들여야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아무리 장어를 좋아하는 사람도 많이는 못먹는다는 얘기는 뻑장어에서 통하지 않는다. 손님들이 곁들이 찬에 힘입어 장어를 더 맛있게 많이 먹을 수 있으니 서로에게 좋은 일이다. 가족 외식 메뉴의 선택권은 아이들에게 있는 것을 알기에 가족 모두의 입맛에 맞는 찬을 내는것도 임 대표의 숨은 센스다. 잡채, 튀김탕수 등으로 여성과 어린이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이 뻑장어가 가족 단위 손님들로 북적이는 이유다. 숯불을 관리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모든 고기는 숯으로 구워야 더 맛있다는 그의 신념이 숯을 포기할 수 없게 했다. 사계절 내내 땀을 흘리며 테이블에 숯불을 나르는 임 대표의 맛있는 열정은 쉽게 꺼지지 않을 것 같다. ◇블로거들의 한줄평 블로거 장동민-장어는 몇 첨 먹으면 물리는 음식으로 생각했는데 갖은 반찬들과 함께 먹으니 계속 새롭다. 마무리로 메밀 누룽지탕까지 먹어주면 고소하고 깔끔하다. 블로거 윤수정-다양한 종류의 장아찌가 인상적이다. 장어구이로 이렇게 많은 종류의 쌈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니 신기했다. 블로거 강미성-파절임이 특히 환상 궁합이다. 한참을 파만 먹었다. 흔히 보기 힘든 얼큰 장어죽도 한그릇의 보양식이다. 블로거 신승호-두툼한 장어가 좋다. 다 구워져 나오는 것보다 초벌 후 숯 위에서 기름이 자글자글 올라오는 순간 낚아채면 고소함의 극치를 맛볼 수 있다. 블로거 오은주-매콤한 양념장어에 이것 저것 쌈을 싸먹으니 느끼함이 전혀 없다. 장어와 친하지 않는 사람도 거부감없이 먹을 수 있는 비법. 블로거 서미연-제대로 식감이 느껴져서 좋다. 매콤한 양념장도 취향에 따라 곁들이니 일품. 자극없이 순수한 재료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반찬이 많아서 건강한 느낌이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 22대 총선 당선인 인터뷰 - 청주 상당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앞으로 세상을 바꾸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저를 국회의원으로 선택해 주셔서 일할 기회를 주신 만큼 정말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4·10 총선 청주 상당 선거구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 이강일(56) 당선인은 충북일보와 인터뷰에서 "어떻게 하면 좋은 정치를 할 수 있을지 매일 고민하고 있다"며 이 같은 뜻을 밝혔다. 정치에 대한 꿈을 어려서부터 가졌다는 그는 22대 국회에서 이를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당선인은 "저를 선택해준 뜻은 청주와 상당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달라는 지역의 염원이자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민생 위기를 극복하라는 시대적 요청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는 양극화와 불평등 해소가 시급하다"며 "지금 나타나는 다양한 문제는 생산과 소득의 문제가 아니라 분배와 차이에 대한 이해가 부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는 양극화를 줄이고 불평등을 해소해 나가는 정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모든 국민의 노동 가치가 인정받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도 목표라고 했다. 이 당선인은 "노동의 질과 내용에 비해 너무 많은 신분과 대가의 차이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 오송에 바이오의약품 소부장 특화단지와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 혁신특구 유치에 성공한 충북도가 바이오 특화단지와 K-바이오 스퀘어 조성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자리 잡은 오송을 바이오 관련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바이오 특화단지는 올해 상반기 지정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예타 면제는 이때까지 실현시킨다는 목표를 잡았다. 1일 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에 도전장을 던졌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신규 산단 조성 시 국가산업단지로 신속 지정 검토, 생산시설 신·증설 때 산업단지의 용적률 최대 1.4배 상향 등을 지원 받는다. 정부 연구개발(R&D) 우선 반영, 입주 기관에 대한 국·공유 재산 사용료와 대부료 감면, 예타조사 특례 적용 등이 주어진다. 이 같은 다양한 혜택이 바이오산업 육성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유치전은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충북을 비롯한 11개 지자체가 뛰어들었다. 인천과 강원, 대전, 경북, 전북, 전남이며 경기는 수원과 성남, 시흥, 고양 등 4곳이 신청했다. 도는 지난달 30일 서
[충북일보] 충북지역 향토기업이자 전통주 제조 회사인 ㈜조은술세종이 국내 최대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소비 촉진 행사인 '5월 동행축제' 기간 전 품목을 10% 할인 판매한다. 3일 경기호 ㈜조은술세종 대표이사는 정선욱 충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과 상호 업무협약을 맺고 △동행축제 홍보·확산 △동행축제 지역 확산을 위한 홍보·제품 판촉 지원 △동행축제 기간 제품 할인 판매 등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조은술세종은 1997년 전통주 유통업체로 시작해 전통주를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끊임없이 연구 개발해 다양한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지역의 유기농 쌀을 활용해 전통방식으로 약주, 탁주 등 전통주 50여 종을 생산하고 있으며 내수는 물론 중국, 홍콩, 싱가포르 등 수출해 우리나라 전통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조은술세종은 이날 협약을 계기로 지역 생산제품 소비 촉진 캠페인에 함께 동참하고자 오는 28일까지 진행되는 5월 동행축제 기간 전 품목 10% 할인판매를 하고 동행축제 홍보 활동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정선욱 충북중기청장은 "지역의 대표 향토기업인 ㈜조은술세종에서 적극 동참해 줘 정말 뜻깊게 생각한다"며 "어려운 경제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