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틀샵 - 145. 청주 가경동 '블럭(BLOCK)' 장일우 대표 [충북일보] “그저 음악을 좋아하던 저에게 힙합을 권했던 건 당시 친했던 형이었어요. 혼자 드럼을 치거나 곡을 만들던 것에서 벗어나 크루를 만들고 공연을 시작했죠. 청주는 힙합에 대한 저변이 열악했어요. 공연 장소에 목말라 하루가 멀다하고 서울이나 대전을 오갔어요. 한창 음악 세상에 빠져있을 때 한 통의 전화를 받고 2주 뒤 입대했어요. 힙합바지 끌고 돌아다니는 꼴을 못보시겠다며 부모님이 군대로 보내신거죠. 힙합에 대한 부모님의 결사반대를 최전방에서 몸소 체험하고 나오니 다시 엄두가 안나더라고요. ” “어려서부터 수많은 일에 도전했어요. 병행수입, 제조, 유통, 요식업, 자산관리까지 남들보다 다양한 직종을 경험했죠.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 안될꺼란 생각을 해본 적은 없어요. ‘어떻게 하면 되겠다’는 오랜 구상을 끝내고 뛰어들었죠. 물론 생각과 현실의 괴리는 늘 있어요. 실패할 때도 있죠. 하지만 좌절은 길지 않아요. 아직도 해보고 싶은 일이 수백가지는 더 있거든요. 꿈이 없다고 말하는 아이들을 보면 놀라워요. 저는 80살이 돼도 아직 못해본 일이 남아있을 것 같은데.” “일에 대한 집착은 없지만 물건에 대한 소유욕은 있었어요. 하나에 꽂히면 무섭게 수집하는 경향이 있었죠. 운동화, 악기, 기계, 게임기, 카메라, 낚시 등 수많은 타겟이 저를 스쳐갔어요. (웃음) 그래서 ‘레고’만은 의도적으로 멀리했어요. 제 성향상 주기적으로 출시되는 ‘작품’들에 집착할 게 뻔했거든요. 그런데 레고를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게 된거죠. (좌절) 저는 아내 하나만 선택했는데 어느새 함께 레고 카페를 하고 있어요. 여기 있는 70%는 저희가 수집한 레고들이에요. ” “입버릇처럼 얘기하지만 제 꿈은 증평군수예요.(웃음)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보강천 공원이 아주 예뻐요. 증평이 고향인 제가 어렸을 땐 꿈도 못꿨던 비주얼이에요. 그 공간이 활용되지 않는게 아쉬워요. 제 인맥과 기획력을 동원해서 증평을 힙합의 도시로 만들거예요. 펜타포트나 지산처럼 정기적으로 페스티벌이 열리는 상징적인 장소가 되는거죠. 정말 멋지지 않겠어요?” “낚시에 빠져 낚시용품점을 한 적이 있어요. 일본에서 직수입을 통해 싸게 판매하던 구조였는데 한참 잘 되던 때 환율이 두배 가까이 올라 장사를 접을 수 밖에 없었죠. 일의 마무리는 대부분 그런 식이었어요. 환율의 변동이나, 동업자의 배신, 중국 업자에게 사기를 당하는 것처럼 제가 어쩔 수 없는 주변의 상황에 뒷덜미를 잡혔죠. 그래서 늘 긍정적일 수 있어요. 제가 아니었어도 일어날 일이었으니까요. (웃음) ” “키즈카페가 아니라 키덜트카페라는 인식을 심기까지 오래걸렸어요. 이 공간은 저와 아내가 전국을 돌며 찾아다녔던 공간을 청주에 만들어낸 거예요. 레고를 좋아하는 어른들이 함께 보고, 의견을 공유하는 아지트 같은 장소로. 오픈하고 얼마되지 않아 엄마와 함께 온 아이가 저희가 몇 달동안 수백만원을 들여 만든 전시물을 넘어뜨려 부수는 걸 보곤 더욱 확고해졌죠. 여기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같은 공간이라는 사실이요. ” /김희란기자 2016.9.29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충북일보] 지난해 7월 30명의 사상자를 낸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이범석 청주시장이 26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검은 이 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현직 단체장 중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게 된 것은 이 시장이 처음이다. 검찰은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중대시민재해 혐의와 관련해 이 시장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지검 관계자는 "아직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참사 유가족 등은 참사 직후 이 시장과 김영환 충북지사, 이상래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등 최고책임자들을 중대재해처벌법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검찰은 이 시장을 시작으로 나머지 최고책임자들에 대한 수사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 임성민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도가 청주 오송과 오창, 진천, 음성, 충주를 연결하는 '충북 서부축 고속화도로' 건설에 시동을 걸었다. 바이오와 방사광가속기, 배터리, 수소연료 등 도내 핵심산업이 집중된 이들 지역을 직접 잇는 도로망을 만들어 연계 발전과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다. 도는 최적의 노선을 발굴한 뒤 타당성 분석과 논리 개발로 이 사업을 국가계획에 반영해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25일 도에 따르면 '충북 서부축 고속화도로 타당성 검토 및 논리 개발' 연구용역을 준비 중이다. 현재 용역을 진행할 외부 전문기관 선정 절차에 들어갔다. 다음 달 업체가 최종 확정되면 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년이다. 도가 서부축 고속화도로 건설에 나선 것은 충북 서북부 지역을 연결하는 도로가 없어 물적·인적 교류와 산업 연계 육성 등에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규모 개발에 따른 교통 수요와 광역 이동 통행량 증가 등으로 교통 정체 해소와 간선 기능 확보도 필요하다. 실제 도내 서북부 지역은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창일반산업단지, 충북혁신도시, 충주기업도시 등이 들어섰고 K-바이오 스퀘어와 방사광가속기 클러스터 조성이 추진 중이다.
[충북일보] 냄새가 새어나오지 않고 간편하게 보관할 수 있는 '어쩌다 못난이 캔김치'를 다음 달부터 청주국제공항 특산물 판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충북도는 25일 청주시 특산물 판매장 청주공항점과 ㈜보성일억조코리아가 못난이 캔김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못난이 캔김치 프로모션과 납품 물량 등 세부 사항을 협의한 뒤 다음 달 1일부터 정식 판매할 예정이다. 못난이 캔김치는 국산 100% 원재료로 만들었다. 일반 썰은 김치와 볶음김치 두 종류이며 캔당 3천500원에 판매한다. 캔김치의 장점은 멸균 가공 처리해 유통기간이 3년으로 길다. 냄새가 새어나오지 않아 보관이 용이하다. 도 관계자는 "청주공항 출국장 면세점에서도 캔김치가 판매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며 "다양한 가공식품을 개발해 못난이 김치에 대한 인식 제고와 시장 확대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천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