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틀샵 - 136. 청주 남문로 '밀숲' 오창훈 대표 [충북일보] “면요리를 워낙 좋아했어요. 학창시절 제 간식의 8할은 동네 중국집이 책임졌다고 할 만큼. 남들과 달리 밀가루 음식을 먹으면 속이 편해지기까지 했거든요.(웃음) 편하게 먹어오던 칼국수가 유명 프랜차이즈화 되면서 가격이 터무니 없이 올랐잖아요. 기분이 나빴죠. 남녀노소 누구나 만족할 수 있도록 저렴한 가격을 고수하고 싶었어요. 면을 뽑거나 만두를 빚는 일을 기계로 대체하면서 주방을 반 자동화했어요. 마치 작은 공장같은 이 시스템이 단가를 낮출 뿐아니라 언제나 일정한 맛을 낼 수 있는 비결이죠.” “군 생활을 할 때 저희 소대원들은 참 행복했을꺼예요. 뭔지 모를 사명감에 ROTC에 지원했을 때 아버지가 하신 말씀은 단 하나였거든요. 나라에서 받은 돈은 다 쓰고 나와야 한다고요. 덕분에 군 생활 동안 받은 월급은 오로지 소대원들을 위해서 전부 쓰고 나왔죠. 처음엔 간식이나 회식으로 쓰기 바빴지만 나중에 분대 운영비으로 지원하기 시작하니까 금방 다 쓰게 되더라고요. ” “장교로 군 제대 후 취업했을 때 사회에 대한 환상이 있었어요. 폐쇄적인 업무 구조와 다른 분위기를 기대했던 것 같아요. 긴 연수기간이 끝나고 3일만에 직장생활과 맞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죠. 그때 찾아낸 제 적성이 학원 강의였어요. 제가 잘하는 걸 잘 가르치는 일은 생각보다 수월했어요. 몇 년쯤 강사 생활로 기반을 다지고 나니 온라인 강의 붐이 일었고 상상이상으로 많은 강단에서 강의를 풀어낼 수 있었죠. 온라인 동영상 강좌를 만드는 곳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고 그들의 대부분은 강의를 필요로 했으니까요.” “과거에 학원을 운영할 때도 10여년간 학원비를 올리지 않았어요. 학생들에게 내건 슬로건은 다른 곳을 마음껏 비교해보고 마지막에 돌아오라는 거였어요. 가격이 아닌 강의에 대한 자신감이였지만 가격에 대한 만족도도 중요했죠. 가게도 다르지않아요. 맛에 대한 자신감도 있지만 가격에 대한 만족도 놓치고 싶지 않은거예요. 고객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점에서는 일맥상통하는 것 같아요.” “예전에 성안길은 그야말로 복합 문화공간이였어요. 시내에 나오면 모든 할 수 있는 새로운 세상이였죠. 할 게 없어도 괜히 나와서 거닐다 보면 한 반 친구들을 다 만나기도 했고요. 그런데 요즘 학생들은 시내에서 영화보고 신발사는 거 외에는 할 게 없다는 이야기들을 해요. 좀 안타깝죠. 구도심과 이어진 이 상권이 어떤 세대에겐 향수 가득한 곳이고 어떤 세대는 종일 머무르는 곳이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이 자리를 택했어요. 성안길이면서도 중앙공원에 가까운 이면도로. 결국은 사람들이 다시 성안길을 찾을 거라고 믿거든요.” /김희란기자 2016.7.13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충북일보] 지난해 7월 30명의 사상자를 낸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이범석 청주시장이 26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검은 이 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현직 단체장 중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게 된 것은 이 시장이 처음이다. 검찰은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중대시민재해 혐의와 관련해 이 시장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지검 관계자는 "아직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참사 유가족 등은 참사 직후 이 시장과 김영환 충북지사, 이상래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등 최고책임자들을 중대재해처벌법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검찰은 이 시장을 시작으로 나머지 최고책임자들에 대한 수사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 임성민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주에서 망치로 주차된 차량을 부수고 차주까지 폭행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주경찰서는 A(58)씨를 특수재물손괴·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4일 오전 6시 10분께 충주시 신니면 문숭리 한 노상에서 주차된 차량을 망치로 내려쳐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그는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이를 제지하려는 차주 B(59)씨를 주먹으로 여러 차례 폭행하기도 했다. 피해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또 A씨가 지니고 있던 망치를 압수하고 응급 입원 조치했다. 다행히 B씨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고, 차량도 별다른 이유 없이 파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임성민기자
[충북일보] 냄새가 새어나오지 않고 간편하게 보관할 수 있는 '어쩌다 못난이 캔김치'를 다음 달부터 청주국제공항 특산물 판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충북도는 25일 청주시 특산물 판매장 청주공항점과 ㈜보성일억조코리아가 못난이 캔김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못난이 캔김치 프로모션과 납품 물량 등 세부 사항을 협의한 뒤 다음 달 1일부터 정식 판매할 예정이다. 못난이 캔김치는 국산 100% 원재료로 만들었다. 일반 썰은 김치와 볶음김치 두 종류이며 캔당 3천500원에 판매한다. 캔김치의 장점은 멸균 가공 처리해 유통기간이 3년으로 길다. 냄새가 새어나오지 않아 보관이 용이하다. 도 관계자는 "청주공항 출국장 면세점에서도 캔김치가 판매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며 "다양한 가공식품을 개발해 못난이 김치에 대한 인식 제고와 시장 확대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천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