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때이른 무더위에 충북 폐기물 처리공장서 화재 잇따라

지난해부터 폐기물 재활용 시설 화재 증가세
전체 발화요인 중 '자연발화' 가장 많아
"폐기물 반입시 인화성 물질 분리, 폐기물 쌓이지 않도록 관리 필요"

  • 웹출고시간2023.05.24 17:40:50
  • 최종수정2023.05.24 17:40:50

119 소방대원들이 충주시 주덕읍 삼청리의 한 폐기물 처리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충북일보] 최근 충북 지역 폐기물 처리공장에서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때이른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탓에 폐기물 시설에 쌓여 있는 인화성 물질 등이 자연발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오전 0시 55분께 충주시 주덕읍 삼청리 한 폐기물 처리공장에서 불이 나 5시간여 만에 꺼졌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불은 가설건축물과 폐기물 300t, 파쇄기 등 내부 집기를 태워 1억5천여만 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지난 25일 밤 10시 4분께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의 한 폐기물처리 시설에서 불이나 2시간여 만에 꺼졌다.

지난달 25일 청주시 서원구 천산리의 폐기물 처리공장에서도 불이 나 공장 2개 동과 폐기물 상당량이 불에 타는 등 소방서 추산 1억여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충주 삼천리 폐기물 공장과 청주 천산리 폐기물 공장 모두 장기간 방치된 폐기물 더미 내부에 습기로 인해 열이 발생하면서 자연발화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19 소방대원이 24일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의 한 폐기물처리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여기에 24일에도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의 한 폐기물 처리공장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4시간 30분여 만에 큰 불길을 잡았고 공장 13개 동 중 6개 동과 폐기물 처리설비 등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7억7천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충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충북 지역 폐기물 처리공장 화재는 △2018년 9건 △2019년 6건 △2020년 3건 △2021년 2건으로 감소추세를 보이다가 △2022년 10건으로 증가세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도 이달까지 총 5건의 폐기물 처리공장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2018년부터 올해 5월까지 충북에서 발생한 폐기물 처리공장 화재 35건을 발화 요인별로 분석해보면 자연발화, 폭발 등 화학적 요인에 의한 것이 1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기 사용 부주의 등 6건, 기계 과열로 인한 발화 등 4건, 전기적 요인 3건이 뒤를 이었다.

도내 폐기물 처리공장 화재 원인 중 1/3 이상을 차지하는 화학적 요인은 폐기물에 화학물질이 포함돼있는 탓이 크다.

주로 장기간 방치된 폐기물 더미 내부에 열이 고여 자연 발화하거나 물에 닿으면 폭발을 일으킬 수 있는 배터리 등에 의해 발생한다.

특히 폐기물 재활용 시설 특성상 인화성 물질이 수백 t씩 쌓여 있는 경우가 많아 작은 불씨가 수일간 진화해야 하는 큰 화재로 이어지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폐기물 처리 시설에 폐비닐, 배터리 등 각종 인화성 물질들을 산더미처럼 쌓아놓는 공장 특성상 화재가 발생하면 아주 작은 불씨로도 다시 큰불로 이어질 수 있다"며 "재발화를 막기 위해 폐기물을 일일이 뒤집어가며 불을 꺼야하고 중장비 투입이 필요해 진화하기 매우 까다로운 화재"라고 말했다.

이어 "폐기물을 반입할 때부터 불에 타기 쉬운 물질은 미리미리 분리하고 폐기물이 쌓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폐기물 화재를 막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전자제품의 경우 방전 여부 등을 꼼꼼히 살피고 특히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 화재가 더 잘 발생할 수 있으니 공장 관리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청주지상기청 관계자는 "지난해 5월 22일 충북 도내에 처음으로 30도가 넘은 31.1도가 관측 된 반면 올해는 이보다 빠른 5월 16일에 33.4도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 임성민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기업 돋보기 5.장부식 씨엔에이바이오텍㈜ 대표

[충북일보]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해 나가는 사람이 있다. 국내 시장에 '콜라겐'이라는 이름 조차 생소하던 시절 장부식(60) 씨엔에이바이오텍㈜ 대표는 콜라겐에 푹 빠져버렸다. 장 대표가 처음 콜라겐을 접하게 된 건 첫 직장이었던 경기화학의 신사업 파견을 통해서였다. 국내에 생소한 사업분야였던 만큼 일본의 선진기업에 방문하게 된 장 대표는 콜라겐 제조과정을 보고 '푹 빠져버렸다'고 이야기한다. 화학공학을 전공한 그에게 해당 분야의 첨단 기술이자 생명공학이 접목된 콜라겐 기술은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분야였다. 회사에 기술 혁신을 위한 보고서를 일주일에 5건 이상 작성할 정도로 열정을 불태웠던 장 대표는 "당시 선진 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일본 기업으로 선진 견학을 갔다. 정작 기술 유출을 우려해 공장 견학만 하루에 한 번 시켜주고 일본어로만 이야기하니 잘 알아듣기도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장 견할 때 눈으로 감각적인 치수로 재고 기억해 화장실에 앉아서 그 기억을 다시 복기했다"며 "나갈 때 짐 검사로 뺏길까봐 원문을 모두 쪼개서 가져왔다"고 회상했다. 어렵게 가져온 만큼 성과는 성공적이었다. 견학 다녀온 지 2~3개월만에 기존 한 달 생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