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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광석

충북도시인협회장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데 휴일날 방구석에서 책과 컴과 씨름하고 있는 내가 처량해 보이는지, 또 아내는 솔잎을 따러 가잔다.

어디론가 바람 쐬러 가는 것에 재미를 붙였나 보다.

양성산에 가면 조선 소나무가 많다며 할일이 많은 나를 보챈다.

머리가 아프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기에 따라 나섰다.

불당골 양성산 입구에 이르자 차들이 꽉 들어 차있었다.

아내는 조선 솔이 많은 곳을 보아 두었는지 초입으로 들어섰다.

뙤약볕으로 그렇게 더운 날씨인데도 산에 오르자, 울창한 수림에 가린 그늘 속을 걸으니 시원하기 그지없다.

싱그러운 신록이 내 마음을 반겨 주며, 산속에서 품어 나오는 음이온이 내 머리를 식혀 주곤 했다.

청주 근교 산중에서 양성산 만큼 울창한 수림과 주변 경관이 좋은 산이 없어 나는 가끔 이 산을 찾는다.

늘상 아쉬움을 갖는 것은 시내에 인접한 우암산의 몰골이다.

나무도 별로 없고 계단들은 왜 그리 많이 만들어 놨는지, 길도 많고 먼지 나는 바닥이라 걷기 불편하여 호젓하고 솔향기 짙은 산성을 가든지 양성산을 찾게 된다.

양성산 중턱에 이르자 아름다운 대청호반이 눈앞에 들어 왔다.

그림같이 펼쳐진 대청호수의 풍경과 산허리의 초록빛 물결을 보느라니 가슴이 후련하다.

집에 있을 때는 피곤했었는데 오히려 산에 오름으로서 힘이 솟고 머리가 맑아 졌다.

문명의 이기로 자연을 멀리하고 살고 있는 사람들은 운동량이 부족하다.

부족한 운동을 산행으로 보충하는 방법이 제일 좋다.

자신의 체력을 측정해 가며 적당한 산오름은 이보다 더 좋은 건강

증진이 아닐 수 없다.

현대인은 많이 앉아만 있게 되어 병이 생긴다.

병이란 기가 정체되기 때문에 걷기가 모든 장기에 활력을 주고 있어 산림욕을

하는 등산이 제일 건강을 유지하는데 지름길이 된다.

인간은 태초에 산을 걸으며 진화해 왔다고 한다.

나이가 들수록 자주 산에 가야만 한다.

왜냐하면 사람도 자연의 일부라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오늘따라 몸이 나른하고 머리가 아픔을 무릅쓰고서 도심을 벗어나 양성산을 갔다 오니 오히려 머리가 맑아지고 힘이 솟았다.

산은 인간의 부족함을 채워 주는 창조물인가.

산을 접하면서 건강을 지키고, 자연의 섭리를 깨닫는 수련의 도장이 되는 것임에

누구인들 산을 찾지 않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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