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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06.20 20:00:00
  • 최종수정2019.06.23 15:03:42
아버지의 신발
                         수암 오영임
                         충북시인협회

촉촉한 안개꽃 소곤소곤
새벽을 여는 유월
탱글탱글 달콤한 오디가 그리워
발걸음 재촉한 밭둑에
누가 벗어놓았나
무겁게 허물어진 저 신발

한발 두발 다가서자 화들짝 쿵
번개치는 내 가슴 속에
도둑처럼 자라던 철부지의 혹이
양심의 총에 맞아 무너진다

뽕나무에 올라 후드득후드득
누에 밥을 따느라
삼매경에 내 기척도 모르시고
홀로 이슬에 흠뻑 젖은
내 아버지 초췌한 모습은
네가 그 자리 나무로 선 지금도
옷소매가 젖어 든다.

그날 천만근 쏟아지는 불효는
강물로 흐르고 흘러
유월이 오면
검붉은 오디로 흐느끼고
실록으로 풍요로운 시절이건만
큰 정자나무 그늘이 몹시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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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