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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린 '옥천 지용제' 숙제만 남았다

분산된 주차장 운영, 주민참여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노력 등 기존 지용제와 차별화 눈길
구읍 전체로 확대한 축제장 산만하고 찾아다니기 힘들다 지적

  • 웹출고시간2019.05.15 18:04:59
  • 최종수정2019.05.15 18:04:59

좌석이 텅텅빈 동북아국제문학포럼장.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옥천] 슬로건 답게 구읍에서 나흘간 시끌벅적했던 문학축제인 옥천 지용제가 성료 됐다.

'골목으로 통하다'는 이번 지용제는 정 시인의 생가를 중심으로 옥천구읍 일대를 축제장으로 꾸며 주민들과 소통하고 함께하겠다는 의미일 것이다.

옥천군과 옥천문화원이 32회 지용제를 준비하면서 심혈을 기울인 흔적들이 여기저기서 엿보였다.

해마다 지적된 고질적인 주차장 문제는 8곳으로 분산, 운영하면서 해소됐다.

접근하기 용이 한 곳에 주차장을 마련하면서 방문객들에게 선택의 여지를 두었다.

또 정 시인의 모교인 죽향초를 출발한 스탬프 투어는 구읍에 산재한 가볼만한 곳을 방문객들에게 호기심을 갖도록 충분했다. 스탬프를 찍으며 축제까지 즐기도록 한 것이다.

축제에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점도 돋보였다.

골목골목을 말 그대로 개화기 낭만을 느낄 수 있게 꾸몄고 체험 장도 만들어 추억을 갖도록 했다. 지역특산물도 배치해 방문객들에게 손이 가도록 했다. 콘텐츠개발이 축제답게 만들었다.

정리되지 않은 옥천 최초 성당지 우물.

ⓒ 손근방기자
반면에 개선·보완해야 할 점도 나타났다.

문화관광체육부 육성축제에 맞추다 보니 지난해부터 나흘간으로 행사를 늘린 것은 무의미해 보였다. 행사 첫날은 아예 방문객들이 없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구읍 전체를 축제장으로 만들다보니 동선이 너무 길고 산만해 30도 가까이 되는 더위까지 가세하면서 모두가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더욱이 스탬프 투어는 구읍에 산재해 있는 역사적으로 가볼만한 곳인데 진행자들이 제대로 된 설명이 부족했고, 옥천의 최초 성당지의 우물터는 정리하지 않은 채 그대로 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뜨거운 때약볕을 받고 있는 얼룩빼기 칡소 모습.

ⓒ 손근방기자
게다가 문학공원에 전시된 얼룩빼기 칡소는 그늘막이 충분하지 않아 더위 속에 오후 내내 햇빛을 받는 바람에 소를 힘들게 했다.

옮긴 주 무대 역시 바닥에 골재를 깔아놓은 위에 의자를 놔 먼지발생 등 성의가 부족했다.

특히 세계화의 발판을 위한 2회 동북아국제문학포럼은 관계자들이 대부분이었으며, 포럼 자체가 무거워서 인지 300개 좌석 중 40여명만이 자리를 채웠다.

옥천군이 관리하는 지용문학공원의 잡초도 보이는 일부만 제거하는 등 준비가 소홀했다.

어찌됐든 이번 지용축제는 몇 명이 다녀갔는지도 중요하지만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참여 유도 콘텐츠개발은 축제를 변화시키기에 충분했다.

축제 관계자는 "축제가 기존 행사와 차별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다음 지용제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새롭게 변화를 갖도록 계획하겠다"고 밝혔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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