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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02.14 17:57:49
  • 최종수정2019.02.14 17:57:49
[충북일보] 충북이 자아도취에 빠져있다.

정부가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을 예비 타당성 면제 대상으로 확정 발표한 후 단단히 취해 있다.

어디 그뿐인가.

직간접적으로 평택~오송 복복선화, 세종~청주고속도로, 제천~영월고속도로, 문경~김천 철도, 김천~거제철도에 이르기까지 총 12조7천억 원 규모의 SOC 사업이 한꺼번에 추진되게 생겼다며 '도전 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자축·자평하고 있다.

충북은 예타 면제로 충북의 100년 미래발전 기틀이 대부분 완료될 것으로 잔뜩 기대하고 있다.

오송·충주·제천은 국가철도망의 새로운 중심지로 급부상할 것이고 상대적으로 소외돼 온 충북 남부권과 북부권 교통·산업·관광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아도취는 '나르시시즘'으로도 불린다.

나르시시즘은 정신분석학적 용어로 자신의 외모, 능력과 같은 어떠한 이유를 들어 지나치게 자기 자신이 뛰어나다고 믿거나 아니면 사랑하는 자기 중심성 성격 또는 행동을 말한다.

물론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이 첫 번째 관문인 예타를 면제받게 된 점은 도민의 한 사람으로 기쁘게 생각한다.

하지만 자신감과 자만심은 엄연히 다르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며칠 전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며 "설도 지나고 이제 남은 것은 충북발전을 위해 일하는 것"라며 직원들의 역량 결집을 당부했다고 한다.

이 지사의 말처럼 예타만 면제 됐을 뿐 갈 길은 멀고도 멀다. 실력을 보여줄 때다.

업무를 담당하게 될 자치단체장, 공무원 뿐 아니라 정부와 지자체를 비판·견제해야 할 정치권, 시민단체, 지역언론까지 모두 당사자라 할 수 있다.

2019년 달력도 이제 막 한 장을 넘겼을 뿐이다. 달력마다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 저비용항공사 면허 발급, 미래해양과학관 건립 예타 결과 등이 줄줄이 남아있다.

우리는 현진건의 사실주의 소설 '운수 좋은 날'에서 김 첨지의 마지막 슬픈 독백을 기억해야 한다.

"오늘은 이상하게도 운이 좋더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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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