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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효성 절실한 돌봄교실-②충북 현황은

전용교실·전담사 태부족
50여개 학급 중 3학급 뿐
현직교사로 때우기 급급
1명당 아동 30명 이상 담당
업무강도 비해 '쥐꼬리 수당'

  • 웹출고시간2019.02.12 21:00:04
  • 최종수정2019.02.12 21:00:04

도내 초등학교에서 운영하는 돌봄교실이 희망 학생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12일 청주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듣기위해 돌봄교실로 들어가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충북도와 충북도교육청은 최근 지역 미래인재육성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양 기관은 지난 7일 충북연구원 회의실에서 지역 미래인재육성 TF팀 첫 회의를 개최하고 머리를 맞댔다. 미래사회를 선도할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아이들에 대한 아낌없는 교육적 지원과 전략이 필수라는 맥락에서다. 이는 정부나 교육 당국, 지자체 모두 이견이 없는 명제와도 같다. 그러나 사각지대의 아이들까지 실질적으로 보듬을 수 있는 교육적 인프라는 아직 부족하다. 특히 수도권이나 경기지역에서는 정부 방침에 따른 정책 반영이 빠르게 이뤄지는 반면 지방에는 시설 확충을 위한 기반 자체가 미흡한 게 사실이다.

◇50여학급 중 3학급뿐… 대기만 수개월

현재 초등 돌봄교실에서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것은 부족한 공간이다.

청주시 A초등학교는 50여개 학급 중 3개 학급을 돌봄교실로 운영 중이다. 초등 돌봄교실은 하교시간이 이른 저학년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돌봄교실1'은 1학년, '돌봄교실2'는 2학년, '돌봄교실3'은 3학년으로 구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 구성은 △출결 및 알림장 확인 △과제지도 및 개별학습지도 △독서활동 △미술활동 △튼튼체육 △신체활동 △창의활동 △생활지도 △간식지도 △안전지도 △귀가지도 등이다.

방학 중에는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4시 40분까지, 학기 중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학부모 조모(38)씨는 "돌봄교실 평이 좋아 대기 걸어 놓은지 몇달 째인데 들어가기가 쉽지 않다. 이미 다니고 있는 아이가 나와야 다음 차례 아이가 들어갈 수 있다. 엄마들 사이에서는 복권 당첨이 빠를 수도 있다는 말도 나온다"고 말했다.

A초등학교 관계자는 "일부 학부모는 자신이 내는 세금을 운운하며 자신의 아이를 돌봄교실이 무조건 맡아야 한다며 민원을 넣어 진땀을 뺀 적도 있다"며 "학교 차원에서 돌봄교실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공간 확충 방안을 수차례 고민했으나 학급 수도 한정돼 있는 상황이어서 돌봄교실을 추가로 개설하는 것은 무리"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초등학교에서는 별도의 돌봄교실 공간이 없어 오후에 비어있는 저학년 교실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사 김모씨는 "공간이 없어 교실 바닥에 돗자리나 매트 등을 깔고 그 위에서 수업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는데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돌봄전담사 없어 현직교사가 운영

현재 충북도내 초등 돌봄교실 운영은 전담사 317명과 현직 교사 107명이 담당하고 있다. 돌봄교실 3분의 1 가량을 현직 교사가 운영하고 있는 셈이다.

현직 교사에게 돌봄교실 업무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일정 수당을 받긴 하지만 기존 행정업무에 업무가 더해지기 때문에 업무강도에 비하면 '쥐꼬리 수당'에 불과하다는 전언이다.

충북도교육청에서는 당장 돌봄전담사 인건비를 감당할 예산이 없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돌봄전담사들의 '열정페이' 문제도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올해 초 돌봄전담사들은 한 달 넘게 서울교육청 정문 앞에서 행정업무 개선을 요구하며 노숙 농성을 했다.

1인당 많게는 30명이 넘는 아이들을 돌보면서 평균 서너 개 돌봄교실의 행정업무까지 처리해야 한다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게다가 예산부터 시간제 전담사 채용업무까지 맡은 업무만 수십 가지여서 '돌봄 공백'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한 노동연대 관계자는 "초등돌봄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총론에 근거해 운영되는 초등돌봄교실의 법적 근거를 명확하게 하고 정부의 책임성을 명시해야 한다"며 "정부는 '초등돌봄 확대'를 공언한 만큼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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