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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6차 산업으로 꽃피다 ① 곤충산업 '엔토모'

2015년 충북농기원서 1억5천만원 지원
동애등에 활용 퇴비·사료·바이오 제품 생산
국내외 기술이전 활발… 자체기술개발 역점
박기환 대표 "사회적가치 창출, 목표이자 사명"

  • 웹출고시간2018.05.23 21:07:38
  • 최종수정2018.05.23 21:07:38

편집자

1차 산업의 대표격인 농업이 6차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1차 산업은 농림수산업, 2차 산업은 제조·가공업, 3차 산업은 서비스업을 일컫는다.
6차 산업을 표방하고 나선 농업은 1~3차 산업을 복합해, 고부가가치 농산품을 가공하고 향토 자원을 이용해 체험프로그램 등 서비스업으로 확대하고 있다.
땅과 사람의 힘 만으로 생산된 1차 생산물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공·서비스를 통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것이다.
충북농업기술원은 충북 농업의 6차 산업화를 위해 각종 시범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에 본보는 충북농기원의 시범사업과 연계해 지역 내 농업의 발전상황을 짚어본다.

엔토모에서 사육 동애등에 유충.

ⓒ 성홍규기자
[충북일보] 곤충산업은 미래먹거리, 기능성사료, 바이오 산업과 연계돼 있다.

정부정책으로도 추진될 만큼 농업계에서는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는 분야다. 하지만, 경험과 데이터베이스가 축적되지 않은 만큼 실패가능성도 높다.

㈜엔토모(entomo)는 충북 도내 농민과 지역농업 발전의 발판을 만들고자 '곤충산업 선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엔토모는 동애등에를 사육해 사료와 퇴비를 생산하는 유용곤충 사육 실용화 시범농가다.

entomo는 영어 연결형의 '곤충의'이라는 뜻 외에 'enable(~을 가능하게 하다), tomorrow(미래, 내일), more(~더 나은)'의 뜻도 담겼다.

엔토모는 지난 2007년 청주 청원구 오창읍에서 '진천유용곤충연구소'로 출발했다.

2012년에는 농촌진흥청 산업공충과에 동애등에 관련 기술이전을 했다. 법인 설립은 2014년 10월에 이뤄졌다.

엔토모는 지난 2015년 충북농기원으로부터 1억5천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았다.

지원받은 사업비로 사육장을 신축(150㎡)하고 마이크로건조기와 음식물파쇄기를 각 1대씩 추가했다.

박기환(오른쪽) 대표가 농가사육 기술이전 교육을 하고 있다.

ⓒ 엔토모
◇동애등에의 활용

동애등에(Black Soldier Fly)는 파리목 동애등에과에 속하며 전세계적으로 1천500종이 서식한다. 우리나라에는 9속 14종이 알려져있다.

유기물을 주먹이원으로 하며 자원의 선순환에 특화된 곤충이다.

단순한 벌레, 곤충이 아닌 인간과 자연을 이어줄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유용곤충'이다.

엔토모는 동애등에의 사육을 통해 사료와 퇴비를 만들고, 바이오(화장품, 오일, 의학소재) 제품의 원료로도 제공한다.

유기성폐기물(식물성폐기물, 음식물)을 먹고 자란 동애등에 유충은 우화를 앞두고 번데기화 한다.

번데기화 된 동애등에는 사료로 사용될 것과, 우화시킬 것으로 구분한다.

사료로 사용되는 동애등에는 반려동물과 양식어류, 파충류 등의 귀중한 단백질 원료원이 된다. 우화한 번데기들은 유충을 생산하게 된다.

또 유충들이 소화한 유기성폐기물은 퇴비로 사용될 수 있다.

유충들은 유기성폐기물을 24시간 동안 95% 수준으로 분해, 염분을 2%까지 낮춰 양질의 퇴비를 생산한다.

엔토모에서 생산하는 모든 제품은 인터넷(www.entomo.co.kr)을 통해 구매 가능하다.

국내를 넘어 해외 아마존 스토어(www.amazon.com/shops/ENTOMO)도 마련할 만큼 우수 곤충제품의 저변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다.

◇사회적 가치 창출 노력

박기환대표

박 대표는 동애등에를 활용, 다양한 산업화 방안을 연구해 버려지는 폐자원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 매년 증가하는 귀농인구 및 고령화 사회, 청년실업은 향후 농촌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소득사업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그는 "곤충을 활용해 산업에 접목시키는 기술적 혁신을 통해 농가 소득방안 창출, 유기성 폐기물의 고부가가치 자원화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미래 신성장동력 곤충산업은 앞으로 지속적인 기술개발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엔토모의 목표이자 사명은 단순 농업, 제조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이 아닌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협력해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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