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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2.21 15:15:50
  • 최종수정2018.02.21 15:15:50

장석진

청주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원장

경기도 파주에서 15년간 동물병원을 하다가 고향인 청주로 내려왔다. 그동안 경기도 수의사회 이사, 파주시 수의사회 회장을 맡으면서 반려동물 정책과 유기동물 복지 문제로 많은 회의에 참석했다. 또 동물보호단체와 '캣맘'들과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동물복지에 힘써보고자 노력해왔다.

청주에 와서 유기동물에 대해 느낀 점은 담당 공무원, 동물을 사랑하는 시민, 그리고 수의사회가 서로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노력해야 하지만 그 중 가장 중요한 시민들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파주는 6년 전 유기동물보호소에 대한 동물보호단체의 문제제기로 유기동물 보호를 수의사회에서 맡고 있다. 그때 문제제기를 하고 수의사회와 함께 유기동물보호 사업에 도움을 준 단체가 바로 지금은 전국구 단체로 거듭난 '행동하는 동물사랑'이다. 이에 파주시는 현재 유기동물의 안락사는 심각한 질병으로 인한 회복불능 외에는 없는 수준이다.

유기동물 보호 사업을 하면서 가장 힘든 부분은 민원이다. 파주시는 유기동물에 대한 인식이 예전과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고 변화를 주는 것이 맞다고 판단해 수의사회와 적극 협조했다. 또 동물단체는 민원인들의 요구를 시와 수의사회에 합리적으로 전달을 해 사업에 반영이 되도록 했다.

TNR(Trap-Neuter-Return;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도 처음에는 시행착오도 많고 민원발생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캣맘들과 연계해 포획과 방사에 대한 민원이 거의 없어졌다.

파주시에 대한 자랑을 하고자 하는 게 아니다. 동물복지와 정책에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시민의 목소리'라는 점이다. 공무원은 더욱 좋은 정책을 만들고 집행할 수 있도록 하고 보호소는 동물 복지를 더 좋게 하며 고통 받는 동물이 없도록 운영을 잘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시민들의 목소리다. 한 두명이 민원을 넣으면 극소수의 의견이 된다. 그러나 여러 사람들이 규합해서 하나의 단체가 된다면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고, 시와 도의 정책에 의견이 반영될 수도 있다.

동물병원을 하면서 몇몇 분들끼리 사비를 털어서 아이들 병원비를 내고, 시와 보호소에 요구사항들이 있음에도 소리를 내지 못하는 분들이 계셔서 안타까운 마음이다. 말하지 못하는 생명, 유기동물들이 덜 고통 받고 더 행복해지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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