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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내 일부 관광지 제설작업 언제 제대로 되나

설경 아름다운 합강정은 전망대에도 눈 쌓여 '아찔'
언덕 위 백제고분역사공원에서는 엉덩방아 조심을
시민들 "세종시로 업무 이관되면 제설 잘될까" 걱정

  • 웹출고시간2018.01.14 19:21:38
  • 최종수정2018.01.14 19:21:38

토요일인 1월 13일 오후 1시쯤 들른 합강정(세종시 연기면 세종리) 모습. 진입로 제설 작업이 전혀 돼 있지 않았다.

ⓒ 최준호기자
[충북일보=세종] 올 겨울 들어 세종시는 작년보다 눈이 자주 내렸고,추운 날도 많았다.

하지만 시와 주변 지역 주요 간선도로 눈 치우기 작업은 예년보다 잘 되고 있다는 게 시민들의 대체적 여론이다. 반면 주요 도로에서 벗어난 곳에 있는 관광지와 뒷골목은 제설이 제대로 안 된 경우가 많아 시민들의 불만이 높다.

◇경치는 좋은데 눈길에 접근하기는 어려워

기자는 토요일인 1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2시까지 영평사,금강수목원,세종호수공원,세종보, 백제고분역사공원, 밀마루전망대,합강정 등 시내 주요 관광지를 둘러 봤다.

대부분의 관광지 주요 진입로는 제설이 잘 돼 있어 통행에 큰 불편이 없었다.

하지만 이날 오후 1시쯤 들른 합강정(연기면 세종리)은 문제가 많았다.

정자 진입로인 자전거도로와 미호천 보행자다리는 제설이 돼 있었으나,자전거도로에서 정자까지 오르는 50여m 구간 보도에는 두께 10㎝가 넘는 눈이 그대로 쌓여 있었다.

1월 13일 오후 1시쯤 들른 세종시 합강정 모습. 계단과 연결되는 전망대(기와 지붕 아래)에도 눈이 쌓여 있어, 미끄럼 사고가 날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 최준호기자
특히 눈은 계단과 연결되는 전망대(기와 지붕 아래)에도 쌓여 있어, 미끄럼 사고가 날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기자는 정자에서 큰 길로 내려가는 도중 눈길에 2번 미끄러졌다.

금강과 미호천 합류지점에 있는 합강정은 설경과 금강 전망이 매우 좋다. 수목이 잘 보존된 인근 합강공원에는 고라니를 비롯한 각종 동물과 조류가 많이 서식, 겨울철 주말에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다.

13일 오전 9시께 세종시 한솔동 백제고분역사공원 모습. 고분 위에 쌓인 새하얀 눈이 인근 고층아파트와 환상적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보도 제설작업이 거의 돼 있지 않아, 어린이들이 출입하다 사고가 날 위험이 높아 보였다.

ⓒ 최준호기자
기자는 이에 앞서 이날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는 한솔동 백제고분역사공원을 들렀다.

이 공원은 아파트단지가 밀집된 신도시의 언덕에 위치, 평일에도 시민과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다.

하지만 가파른 계단을 지나자 나타난 언덕길은 제설 작업이 거의 돼 있지 않았다.

눈이 얼음판처럼 변한 길바닥에 새로 내린 눈이 얕게 쌓여 있어 걷기에 더욱 위험했다.

공원 순환길에는 그 동안 내린 눈이 대부분 그대로 쌓여 있었다. 평소 거의 들르지 않아 지리를 잘 모르는 이곳에서도 기자는 3번이나 엉덩방아를 찧어야 했다.

언덕 정상 2개의 거대한 고분 위에 두껍게 쌓인 새하얀 눈은 인근 고층아파트 단지와 환상적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눈 위에는 사람 발자국도 많았다. 이날 같은 휴일에는 인근 어린이들이 눈썰매장으로 이용할 수 있을 듯했다.

이들 2가지 시설은 세종시가 관리하고 있다.

1월 13일 오후 1시 45분께 우주측지관측센터(세종시 연기면 세종리) 모습. 산꼭대기에 있는 데다 문을 닫는 날인 데도 눈이 거의 완벽히 치워져 있었다.

ⓒ 최준호기자
◇"세종시가 주요 시설 관리 제대로 할지…"

이들 관광지와 대조적으로 민간이 운영하는 영평사, 행복도시건설청과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동 운영하는 밀마루전망대 등은 제설 작업이 잘 돼 있었다.

특히 국토지리정보원이 운영하는 우주측지관측센터(연기면 세종리)는 산꼭대기에 있는 데다 문을 닫는 날인 데도 눈이 거의 완벽히 치워져 있었다.

하지만 일부 관광지와 마찬가지로 신도시 지역 일부 이면도로도 최근 제설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종 신도시 및 주변 지역 도로 노선도 및 제설 담당 기관.

ⓒ 행복도시건설청
도로,관광지 등 신도시 지역의 주요 시설은 정부(행복도시건설청)가 건설한 뒤 소유권과 관리권을 지방자치단체(세종시청)로 넘긴다.

특히 관련법 개정에 따라 시민들의 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옥외광고물 단속권, 건축 인허가권 등은 오는 25일부터 단계적으로 세종시청으로 이관된다.

정부세종청사 공무원 출신인 한 모(61·세종시 도담동) 씨는 "행복도시건설청이 맡던 업무가 세종시청으로 넘어가면 관리가 부실한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세종으로 이사한 손희영(37·주부·종촌동) 씨는 "앞으로 세종시청으로 이관될 도로와 관광지 들이 크게 늘어나면 제설작업이 제대로 될 지 걱정"이라고 했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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