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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12.11 21:13:31
  • 최종수정2017.12.11 21:13:31
[충북일보]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지난달 이장섭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정무부지사로 발탁했다. 이번에는 송재봉 충북NGO센터장을 소통특보(2급 상당)로 기용키로 했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위한 노골적인 시민사회단체 인사 끌어안기다.

이 지사의 최근 두 번의 인사 스타일은 과거와 완전히 다르다. 이 지사는 지금까지 정무부지사 자리에 중앙부처 출신 경제통을 기용했다. 두 말 할 것 없이 예산확보와 투자유치 등을 위해서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경제보다 정무에 방점을 찍었다.

물론 이 지사는 지난 2010년 취임 직후 선거를 도운 측근들을 충북도와 산하기관에 배치했다. 임기 내내 줄곧 과도한 측근인사란 비판을 받은 이유도 여기 있다. 일각에서는 이 지사의 측근 챙기기가 지나쳤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민선5·6기를 거치면서 이 지사 측근이 도청 또는 주요 기관·단체에 진출한 사례는 많다. 급기야 소통특보까지 진출했다. 그런데 이 지사의 소통엔 문제가 있어 보인다. 소통특보 기용이 갖는 상징성에도 제대로 소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지사는 2급 상당의 고위직을 특별채용하면서 도의회 지도부와 어떠한 협의도 하지 않았다. 소통할 시간이 충분했는데도 소통하지 않았다. 소통 의사가 없음을 스스로 보여준 셈이 됐다. 그 이유가 궁금하다.

이 지사는 적어도 도의회 의장단과 행문위에 사전 의사표시를 했어야 했다. 소통을 통해 지역인재 등용을 자연스럽게 거론하는 게 옳았다. 그랬으면 훨씬 더 자연스럽고 설득력 있는 인사가 됐을 지도 모른다.

이번에 신설된 소통특보는 전문임기제 공무원 채용에 따라 만들어진 자리다. 별도의 공모절차 없이 인사권자가 직접 임명할 수 있다. 관련 규정 개정과 행정안전부의 지침에 따라 올 초부터 일부 지자체에서 시행하고 있다.

전문임기제공무원은 선발의 특수성과 높은 처우(2~3급대우)로 인해 큰 관심을 끌었다. 충북도는 정무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자리를 만들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러다 보니 처음부터 사실상 선거용이란 지적이 뒤따랐다.

직급은 광역자치단체의 경우 3급(부이사관) 이상이다. 충북은 2명까지 둘 수 있다. 하지만 충북도는 제도 시행 후 1년여 가까이 소통특보를 채용하지 않았다. 그런데 선거를 6개월 앞둔 시점에서 갑작스럽게 측근 인물을 내정했다.

전문임기제 공무원의 임기는 5년까지 가능하다. 하지만 단체장의 임기 범위 내에서만 근무가 가능하다. 결국 이번에 채용하는 전문임기제 공무원의 임기는 길어야 6개월 정도다. 선거를 고려한 인선이라는 분석이 가능한 이유는 여기 있다.

소통특보는 말 그대로 제대로 소통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경직되거나 한쪽에 치우진 사고의 소유자는 적절치 않다. 어느 경우든 양쪽을 포괄해 도정의 물꼬를 틀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도정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더 밝히지만 이 지사의 이번 인사는 과거에는 전혀 볼 수 없었던 파격적 인사다.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우군 확보 차원의 '친 문재인계'와 '시민사회' 끌어안기 인사라고 할 수 있다. 3선 도전을 향한 거침없는 행보다.

이 지사의 이번 인사가 호재가 될지 악재가 될지는 아직 모른다. 중요한 건 소통특보가 도민들과 진정으로 소통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도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인물이어야 한다. 그래야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

지방선거에서든 충북도정에서든 가장 중요한 가치의 대상은 언제나 충북도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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