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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청 나라장터 '또 마비' 건설업계 불만 폭주

어제 오전 9시부터 3시간 지연… 충북 77건 등 1천392건 연기돼
"불편끼쳐 사과" 홈페이지 공지
도내 건설사 "관공서 입찰 총괄 사이트 마비 말도 안돼"
최근 6년간 해킹시도 5천여건
조달청 "실제 해킹된 적 없어… 이번 장애도 일시적 오류인 듯"

  • 웹출고시간2017.10.26 20:49:36
  • 최종수정2017.10.26 20:49:36
[충북일보]해킹 시도가 끊이지 않는 조달청 나라장터(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가 또다시 마비됐다. 충북지역에서도 86개 시설공사·물품구매 입찰이 하루 간 연기되면서 건설·제조업자들의 불만이 폭주했다.

26일 조달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나라장터 서비스 지연이 발생,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입찰 내지 관련서류 제출 마감 예정이었던 시설공사와 물품구매 입찰이 27일 낮 12시(개찰 오후 1시)로 일괄 연기됐다. 서비스 지연에 대한 뚜렷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시스템 오류로 전국 1천392건 입찰이 진행되지 못했으며, 충북에서는 △충북도의 오가천 수해상습지개선사업 △청주교육지원청의 사천초 교사 증축공사 △보은군의 지진대피소 표지판 설치공사 등 77건의 시설공사 및 물품구매 입찰이 무산됐다.

연기된 입찰은 나라장터 메인화면의 입찰정보-연기 공고란에, MAS2단계경쟁 물량은 운영자 공지사항 첨부파일에 각각 게시됐다.

조달청 측은 나라장터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장애시간 이후 입찰마감인 경우 해당 건은 자동연기 처리됐다"며 "불편을 끼쳐드린 점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도내 한 건설사 관계자는 "입찰 서류를 다 준비한 뒤 투찰을 하려고 했는데 홈페이지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다"며 "관공서 입찰을 총괄하는 사이트가 마비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조달청의 부실 관리를 꼬집었다.

문제는 이번뿐만이 아니다. 이전에도 나라장터에 대한 해킹시도가 국내외에서 지속적으로 진행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정우(경기 군포시갑) 의원은 최근 국정감사를 통해 지난 201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나라장터에 대한 해킹시도가 무려 5천148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연도별로는 2012년 546건, 2013년 1천136건, 2014년 721건, 2015년 748건, 2016년 740건, 2017년 상반기 1천257건으로 지속적 증가 추세다.

해킹시도 유형별로는 웹 해킹 1천756건, 악성 봇(bot) 및 권한획득 1천456건, 취약점수집·유출 시도 765건, 서비스거부 566건, 비인가자 454건, 웜·바이러스 61건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4년 이후엔 인터넷망 PC 악성코드 감염사고도 48건 발생했다.

해킹시도 발신 국가는 국내가 3천849건으로 가장 많았다. 국외에선 중국 688건, 미국 205건, 타이완·러시아 84건 순이었다.

김 의원은 "나라장터에 대한 해킹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음에도 조달청은 나라장터 운영과 유지보수를 외부에 위탁하고, 사이버 보안 예산을 점차 삭감하고 있다"며 "나라장터의 각종 계약 관련 정보가 해킹으로 유출된다면 시스템 자체가 붕괴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충북지방조달청 관계자는 "해킹시도는 수없이 많았지만, 수요기관 PC를 제외하곤 실제 나라장터 시스템이 해킹된 적은 없다"며 "이번 입찰 장애도 일시적인 시스템 오류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지난 2002년 서비스가 시작된 나라장터는 지난해 말 수요기관 5만2천 곳와 조달업체 35만 곳이 이용 중이다. 한 해 계약 금액은 78조 원에 달한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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