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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빚은 세종시 블로그 공모전 대상·우수상 취소될 듯

시 "본인들 사진 베낀 건 사실이나 심사는 공정" 해명
하지만 심사위원회 재개키로,21일 수상작 공개도 연기
공주시는 자체 블로그 기자는 공모 참가 대상에서 제외

  • 웹출고시간2016.11.22 17:55:38
  • 최종수정2016.11.22 17:55:38

세종시가 최근 연 '3회 세종시청 블로그 공모전'에서 이미 발표된 작품의 사진을 쓴 것으로 드러난 '대상'과 '우수상'이 취소될 전망이다. 사진은 작년 상반기에 열린 1회 공모전에서 입선작으로 뽑힌 김혜민 씨의 '쉼이 필요한 날, 세종호수공원에서의 하루'에 실린 것 중 하나다.

ⓒ 세종시청 블로그
[충북일보=세종] 속보='3회 세종시청 블로그 공모전'의 후유증이 커지고 있다. <관련기사 충북일보 11월 19일 보도>

'대상'과 '우수상' 수상자 2명에 대해 세종시는 심사위원회를 다시 열어 수상 취소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하지만 이번 공모전에서 낙선한 블로거와 네티즌, 심지어 다른 공공기관 블로그 운영 관계자들은 "이번 기회에 세종시가 사진전을 포함한 공모전 운영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세종시 "블로그기자들에 상 나눠주지 않았다"

기자는 '세종시청 블로그,사진 공모전 '나눠 먹기' 등 횡포 심해'란 제목의 기사에서 크게 2가지 지적을 했다.

첫째, 전체 수상자 16명 중 2명(대상 노**,우수상 권☆☆)이 세종시청 4기 블로그기자단 소속인 것은 물론 대상을 받는 노 씨는 지난해 상반기에 열린 1회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탄 전력이 있다고 했다. 따라서 일반 응모자들과 '형평성'에서 어긋나기 때문에,참가 자격을 주지 않거나 수상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둘째, 한 제보자의 주장을 인용해 "세종시 블로그기자들이 응모한 작품에는 자신들이 이미 시청 블로그에 올린 사진이 여러 개씩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이는 세종시가 당초 발표한 응모 요강에 위배된다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시는 22일 해명자료를 냈다.

시는 우선 공모전 심사는 시민평가단원 5명이 예심, 전문가 3명이 본심을 담당했다고 밝혔다. 또 입상작은 예심 점수 30%와 본심 점수 70% 합산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름, 개인정보, 개인 마크, 닉네임 등 본인을 나타내는 정보를 삭제하거나 가린 후 심사를 진행했다"며 "따라서 블로그 기자들에게 상을 나눠줬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상'과 '우수상' 수상자가 세종시청 블로그 기사에 실린 일부 사진을 공모작에 다시 사용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이에 따라 "응모작은 반드시 본인의 창작물이어야 하며, 작품의 전체 또는 일부가 이미 유포된 것을 응모한 것은 심사대상에서 제외된다"라는 응모 요강에 위반되는지 여부에 대해 법률 자문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시는 자문 결과를 토대로 심사위원회를 다시 열어 취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18일 자체 홈페이지에 수상자 명단을 발표하면서 " 11월 21일 수상작 전체 내용을 자체 블로그를 통해 공개하겠다"고 한 내용도 백지화했다.

◇공주시는 자체 블로그기자는 심사위원에만 포함시켜

세종시는 이번 해명자료에서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펴고 있다. '심사 부실'과 '수상자 나눠 먹기'란 기자 주장에 수긍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수상자 2명이 이미 발표한 사진들을 응모작에 포함시킨 사실이 드러나면서 결국 심사위원회를 다시 열기로 했다. 따라서 이는 시 스스로 심사가 부실했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심사 방식과 위원 선정에도 문제가 있다. 문화 해설사, 시티투어 해설사 등 비전문가들이 1차 예심을 맡다 보면 '작품의 질'을 제대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더구나 2차 본심 담당자도 블로그 전문가가 아닌 마케팅과 시각디자인 전공 교수,시인 등으로만 구성돼 작품을 엄선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상 나눠 먹기'란 비판을 없애기 위해서는 주최측이 운영하는 블로그기자단 소속에게는 응모 자격을 주지 않아야 한다는 게 대다수 공공기관 관계자나 일반 블로거 등의 지적이다.

이달말까지 '2회 블로그 콘텐츠 공모전'을 열고 있는 공주시가 대표적 사례다. 시는 자체 블로그기자단원(SNS서포터즈) 30명에게는 참가 자격을 주지 않는다. 대신 전문가와 시청 공무원 각 2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되는 심사위원 중 4명을 자체 블로그기자단원으로 위촉했다.

대전지역 모 공공기관의 홍보 담당자는 "세종시청 블로그에 작품을 발표한 블로그기자는 이미 시청에서 원고료를 받았다고 봐야 한다"며 "따라서 해당 기자가 시청이 주최하는 공모전에서 다시 상금을 받는다면 이중으로 원고료를 받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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